[신문고뉴스] 정인대 논설위원 = 5월 9일 대선을 앞두고 5개 정당은 대선 후보를 확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이언주 의원의 입당으로 40석이 된 국민의당은 안철수, 바른정당은 유승민 그리고 정의당은 심상정 후보로 각 당의 대선 후보는 결정이 났다.
지난 4월 5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종인 전 대표는 10일정도 남은 4월 15, 16일 대선 후보 등록을 앞두고 정운찬 전 총리,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 등과 반문 세력으로 연대하거나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보수 및 중도 정당의 후보 단일화 작업을 가속화할 것이라 여겨진다.
4월 15, 16일 양일간 실시되는 후보 등록 이후 5월 9일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에서 그 결과는 예측을 불허하는 장면이 나올 것이라 생각된다.
지난 4월 3일, 더불어민주당은 당내 대선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57%에 이르는 득표율로 후보 확정이 되었고 다음날 4월 4일, 국민의당은 안철수 후보를 당 대선 후보로 확정지었다.
이후 각 언론에서 문재인과 안철수 두사람 사이의 지지율에 변화가 있음을 지적하기 시작했다. 지난 4월 3일, 내일신문-디오피니언의 4월 정례 여론조사에서 보수-중도 후보 단일화 등을 전제로 양자 가상대결시 누구를 지지할지 물은 결과, 안 전 대표가 43.6%를 얻어 36.4%의 문 전 대표를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여러 언론사에서 비슷한 내용의 설문 조사를 실시했는데 결과는 안철수 후보의 약진을 거론하고 있음이다. 대다수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후보 지지율은 각당의 후보들이 모두 대선에 나온 다자 구도의 경우 1위를 하는 것으로 밝히고 있지만 문-안 양자 구도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승리한다는 점이 특이하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지난 4월 4~5일 전국의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다자대결 구도의 경우 문재인 후보가 38.4%, 안철수 후보가 34.9%를 기록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고 홍준표 후보가 9.6%로 3위, 유승민 후보가 2.7%, 심상정 후보가 2.1%라고 보도했다.
지난 3월 18~19일 중앙일보가 조사한 다자대결에서 문재인 후보 34.7%, 안희정 후보 21.0%, 안철수 후보 13.0%, 이재명 후보 8.1%, 홍준표 후보 7.7%였던 지지율과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문재인 후보가 당내 경선에서 승리한 이후 안희정과 이재명의 지지율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보름 남짓한 기간 사이에 안희정 21.0%와 이재명 8.1%의 지지율이 당내 경선 이후, 문재인에게는 3.7% 상승효과를 주었고 나머지 25.4% 중에서 대다수 21.9%가 안철수 후보에게 갔으며 나머지 1.9%는 홍준표 후보에게 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안희정과 이재명 지지가 안철수 쪽으로 대거 이동했다는 의미이다.
문제는 문-안 양자구도 뿐만 아니라 다자구도에서도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앞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한 안희정과 이재명 지지층의 안철수 지지는 물론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에서도 홍준표와 유승민 지지층은 당선 가능성이 높은 안철수 지지로 돌아설 개연성이 높아지고 있음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 상승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는데 이는 문재인 후보가 안철수 후보에게 쫓기거나 뒤쳐지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초조함을 의미하는 내용이다. 선거는 바람이고 대세를 타야 하는 것이다. 요즘 문재인 후보에게서 과거 이회창 전 총리의 모습을 연상하게 된다.
<저작권자 ⓒ 신문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