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4월은 지난날의 4월이 아니다"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17/04/16 [12:52]

"우리에게 4월은 지난날의 4월이 아니다"

추광규 기자 | 입력 : 2017/04/16 [12:52]

 

[신문고뉴스] 세월호 3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진상 규명과 안전사회를 요구하는 촛불이 광장을 밝혔다. 시민들은 촛불이 만든 대선은 세상을 바꾸는 시작점이 되어야 한다면서 경찰의 폭력적인 광장 침탈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모았다. 이어 오는 4월 29일 다시 모일 것을 약속했다. 

 

 

 

 

 

퇴진행동 "천만 촛불의 염원을 외면하는 대선 정국"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16일 브리핑을 통해 "잊을 수 없는 참사 이후 3년이 흘렀다"면서, "416 이전과 이후는 달라야 한다는 외침이 광장을 채웠다. 세월호 3주기와 함께 진행된22차 범국민행동의 날은 세상을 바꾸는 약속의 날, 잊지 않겠다는 기억의 날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근혜 한 명 내쫓자고 든 촛불이 아니다. 뿌리부터 열매까지 썩은 나라, 무한경쟁 헬조선, 빈곤과 불평등, 사람보다 이윤을 중시하는 나라를 바꿔야 우리가 산다는 외침이었다"면서, "변화의 열망을 마땅히 받들어야 할 대선이 더 나은 한국 사회를 만들기 위한 정책이 아니라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으로만 가득 차고 있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국정 농단에 책임 있는 이들이 후보로 나오거나 박근혜 사면을 운운, 사드 배치 찬성으로 입장을 선회하는 등 박근혜 적폐를 이어가겠다는 선언이 만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퇴진행동은 계속해서 "광장에서는 교사 공무원 노동자의 정치 결사의 자유 보장, 집회시위의 자유, 최저임금 1만 원, 사드 배치 반대 등 한 변화를 위한 목소리와 함께 우경화된 대선 정국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면서, "촛불이 만든 대선은 변화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우리는 4월 29일 다시 광장에 모일 것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퇴진행동은 이날 경찰이 시위 참가자에 대해 선거법 위반을 들면서 연행 것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했다.

 

퇴진행동은 "경찰의 광장난입, 폭력 만행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광장의 촛불에 경찰이 난입했다. '세월호 진상 규명', '사드 배치 반대' 포스터를 부착하던 집회 참가자 두 명을 선거법 위반이라며 폭력적으로 연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또 정리해고-비정규직 노동악법 철폐-노동3권 완전 쟁취를 요구하며 광화문 사거리 고공농성에 오른 노동자들을 위협하기 위해 문화제가 진행되는 도중 건물을 침탈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의 폭력 침탈을 막는 시민들에게 폭력을 가했으며, 3명이 구급차로 호송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퇴진행동은 "집회시위의 자유는 시민의 권리다. 지난 촛불 내내 경찰은 청와대 인근 행진을 지속적으로 금지 통고했다. 법원에 의해 무력화되었지만 이는 원래부터 시민들에게 보장되어야하는 것이었다. 백남기 농민은 광화문을 가로막은 경찰 차벽 앞에서 물대포에 목숨을 잃었다. 아직도 사과하거나 책임지는 경찰이 없다"고 강조했다.

 

퇴진행동은 이 같이 지적한 후 "아직도 박근혜 적폐 세력을 비호하기 위해 시민을 향해 폭력을 행사하는 경찰의 만행은 용서받지 못할 범죄"라면서, "경찰의 광장 난입, 폭력 만행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퇴진행동은 세월호 진상규명과 관련해서도 관심을 부탁했다.

 

퇴진행동은 "뭍으로 올라온 세월호, 진상규명에 끝까지 함께 하자"면서, "낮부터 광장은 세월호 희생자를 추념하는 발걸음으로 가득 찼다. 시민들은 세월호가 이제야 뭍으로 올라온 것에 대한 아쉬움과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된 진상 규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잊지 않고 행동하겠다고 다짐을 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녁부터 진행된 기억 문화제 에서는 세월호 생존자, 유가족, 노란리본 공작소 참가자 등 다양한 이들의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강남역 11번 출구에서 3년째 서명운동을 진행 중인 최영숙님은 '어찌 보면 싸움은 이제부터 진짜 시작'일지 모른다고 했다. 3년 전 그 날 세월호에 선승했던 김성묵님은 '탈출을 도와주러 온 어선처럼 국민들은 촛불을 켜고 탈출을 위해 소리치고 있지만, 정부와 해수부는 여전히 가만히 있으라 한다'라며 세월호 진상규명, 한국사회의 변화를 약속하는 대선이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퇴진행동은 이어 "416연대는 ‘미수습자 완전 수습과 진상규명, 모든 책임자 처벌’, ‘국민권리 회복과 안전사회 건설’, ‘국민의 주권이 온전히 보장 받는 사회 개혁’을 함께 만들 때까지 노란 리본의 물결을 이어가자고 호소했다"고 설명을 이어갔다.

 

퇴진행동은 이같이 설명한 후 "무거운 분노와 슬픔, 다짐이 가득한 광장이었다. 세월호 유가족의 합창과 304명 희생자의 노란 풍선의 광화문 행진으로 기억 문화제는 마무리되었다. 하지만 한국 사회를 바꾸기 위한 변화는 1081일 만에 뭍으로 돌아온 세월호와 함께 이제 시작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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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판 2017/04/17 [15:37] 수정 | 삭제
  • 지난 10년 권력에 맞서 싸우고 견제하라는 언론과 야당은 어디에 있었나 묵인하고 방조하고 협력한 언론과 야당때문에 차가운 길거리에 촛불을 들어야 했다 연말정산 , 담뱃값 서민증세 앞장선 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