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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혼술남녀 신입 조연출 사망사건
민변 “CJ E&M 재발방지마련” 촉구
 
박현 기자   기사입력  2017/04/19 [21:09]

 

“하루에 20시간 넘는 노동을 부과하고 두 세시간 재운 뒤 다시 현장으로 노동자를 불러내고 우리가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이미 지쳐있는 노동자들을 독촉하고 등떠밀고 제가 가장 경멸했던 삶이기에 더 이어가긴 어려웠어요”

 

지난해 10월 26일 목숨을 끊은 CJ E&M tvN 혼술남녀 이한빛 PD의 유서 내용이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노동위원회(위원장 김진)은 19일 CJ E&M에서 근무하던 이한빛 PD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이 사건을 주시하고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끝까지 연대할 것”이라며 CJ E&M에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tvN ‘혼술남녀’ 신입 조연출 사망사건 대책위원회는 4월 18일 고 이한빛 PD가 열악한 노동환경 속에서 장시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부여 및 언어폭력과 괴롭힘 등으로 목숨을 끊었다는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CJ E&M에 책임인정, 공식사과, 책임자에 대한 징계 및 재발방지책을 촉구했다.

 

이에 CJ E&M은 공식입장을 통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 경찰과 공적인 관련기관 등이 조사에 나선다면 적극 임하고 조사결과를 수용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민변은 “유가족이 회사측에 고 이한빛 PD의 명예회복을 위한 진상조사와 책임있는 사과를 요구했지만 사측으로부터 돌아온 조사결과는 ‘故 이한빛 PD에 대한 학대나 모욕은 없었고, 혼술남녀의 제작환경의 근무강도도 높은 편이 아니었으며, 故 이한빛 PD의 근태불량으로 사측에 피해가 발생하였다’는 등 故 이한빛 PD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유가족이 요구한 것은 이 PD가 과중한 노동을 했는지, 업무에서 폭력적이거나 모욕이 있었는지 확인해달라는 것이었으나 CJ E&M에서 돌아온 대답은 “원래 방송계는 다 그렇다, 막내 PD는 다 그렇다”는 것이었다.

 

민변에 따르면 고 이한빛 PD는 tvN ‘혼술남녀’ 신입 조연출로 막내신입 PD이자 중간관리자로 선임들과 비정규직 스탭을 조율했다. 그는 2016년 8월 27일부터 10월 20일까지 55일간을 촬영이 있는 날 현장에서, 없는 날에는 회사에서 노동했다.

 

민변은 “CJ E&M은 드라마 제작환경 노동자의 열악함을 경찰, 공적 기관 조사를 운운하며 외면할 것이 아니라 대책위원회가 6개월 간 조사해 발표한 진상조사보고서를 겸허한 마음으로 수용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열악한 노동 환경 등이 낳은 사건이 비단 CJ E&M 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기사들을 보면 다들 씨제이만의 문제라고 하는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 현장에선 견디는 걸 당연시 여기고 있다. 이런 시스템이 바뀌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돌아가신 분이 계약직이 아닐까 했는데 정직원이라 해서 놀랐다. 정직원은 근무 환경이 낫지않을까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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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4/19 [21:09]  최종편집: ⓒ 신문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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