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송민순 “문재인 후보가 거짓을 말하고 있다”
 
조현진 기자   기사입력  2017/04/21 [09:09]

 

[신문고 뉴스] 조현진 기자 = 지난 19일 kbs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문재인 후보는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투표 당시 북한의 의견을 물어보자고 했다는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의 회고록에 대한 검증 질의에서 “그런 일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런데 이 토론회 후 당사자인 송 전 장관이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후보가 증거 있는데도 계속 부인하고 있다”면서 문 후보의 거짓말을 지적하면서 논란에 불을 붙이고 있다.

    

지난 19일 kbs 토론회에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자유토론이 시작되자 문재인 후보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겠다"면서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에서 제기된 북한과의 인권결의안 기권 사전협의와 관련한 질문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님이야말로 국정원을 통해 북한에 물어봤다"고 말했다. 이에 문재인 후보는 그런 일이 없다고 잘랐다.

 

 

▲ kbs토론회 화면 캡쳐    

 

 

다시 유승민 후보가 "앞서 지난 2월 9일 JTBC '썰전'에서 문 후보 말로 '국정원을 통해 북한에 물어봤다'(라고 말하지 않았느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문재인 후보는 "정확한 말씀이 아니다. 국정 운영을 안 해보셔서 하시는 말씀"이라며 "국정원을 통해 북한이 어떤 태도를 취할지를 파악해봤다. 북한에 물었다는 것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유 후보는 "그게 물어본 것과 뭐가 다르냐"면서 매섭게 몰아붙였다. 이후 유 후보와 문 후보 간 공방 내용은 다음과 같다.

    

▲유승민 = 그게 물어본 것과 뭐가 다르냐

▲문재인 = 국정원이 자체 정보망을 가동하는 것이다.

▲유승민 = 누구한테

▲문재인 = 여러 가지. 뭐 해외 정보망이라든지 국정원이 정보망이 많이 있죠.

▲유승민 = 국정원이 휴민트를 해서 북한이 어떻게 할 거냐 했다는 것인가. 왜냐면 송민순 회고록에는.

▲문재인 = 그것을 예측 못 하면 정부 능력이 무능한 거죠.

▲유승민 = 북한에 물어보면 물어보나 마나다.

▲문재인 = 북한에 물어본 적이 없다고 하지 않았나?

▲유승민 = 썰전에서는 북한에 물어봤다고.

▲문재인 = 썰전에 정확한 걸 확인하라. 북한의 태도를 국정원을 통해서 파악해보라고 했다. 북한의 태도를 가늠해 본 것이다.

    

그렇다면 문재인 후보는 이날 유승민 후보가 언급한 지난 2월 9일 JTBC 토론 프로그램 '썰전'에 출연해서 어떤 말을 한 것인가? 진위확인을 위해 당시 프로그램을 찾아봤다, 다음은 문 후보가 '썰전'에서 한 발언 내용이다.

    

문재인 = 북한이 반발하지 않는다면 (북한인권결의안에)당연히 찬성해야죠. 왜냐하면 그러면 외교부 입장도 체면도 서고 또 후속회담을 막 하는데 보수층들의 지지도 더 받을 수 있고 그래서 그렇다면 찬성으로 가야 될 참이니까 ‘확인해보자’ 그래서 국정원이 갖고 있는 방법으로 국정원이 (북한 입장을) 확인해보기로 한 것인데...그 이후에 국정원의 답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반발이 심할 것 같고 자칫하면 후속회담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그러니 다시 그렇다면 기권으로 이렇게 결정을 내린 것이고...

    

이를 보면 유승민 후보의 ‘썰전’ 인용과 문재인 후보의 답은 문재인 후보가 ‘썰전’에서 분명하게 "국정원이 갖고 있는 방법으로 국정원이 (북한 입장을) 확인해보기로 한 것인데..."라고 했으므로 정확히 문 후보가 기억하고 있었다. 따라서 유승민 후보는 문 후보의 ‘썰전’ 발언을 “북한에 물어보자고 했다”고 자기 나름대로 해석하여 질의한 것이 된다.

    

그런데 이 사안을 다시 홍준표 후보가 들고 나왔다. 홍 후보는 북한과의 인권결의안 기권 사전협의 논란에 대해 "송민순 장관께서 거짓말을 했는지 문 후보가 거짓말을 하는지 (청와대) 회의록을 보면 나올 것"이라며 "나중에 회의록에 거짓말했다는 것이 밝혀지면 어떻게 할 것이냐"라고 물었다.

    

이에 문 후보는 "지금 정부의 손에 (회의록이) 있는 것 아니냐"면서 "확인해보라"라고 맞섰다. 홍 후보가 재차 "나중에 거짓말로 밝혀지면 어떻게 할 것이냐"라고 질문했지만 문 후보는 "그럴 리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당시 문답은 다음과 같다.

 

 

▲ kbs토론회 화면 캡쳐    

 

 

 ▲ 홍준표 = 아까 유승민 후보와 문재인 후보께서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관련, 발언을 북한에 물어보고 하겠다, 아까 논쟁을 막 하셨는데 지금 문 후보가 거짓말하고 있는지 아닌지는 청와대 회의록을 보면 된다. 회의록 보자. 공개할 용의 없는가.

▲ 문재인 = 그 회의록이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국정원에 있을 것이다. 지금 정부에서 확인해보시죠.

▲ 홍준표 =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께서 거짓말을 했는지, 문 후보가 거짓말하는지 회의록을 보면 나올 것이다. 나중에 회의록에서 거짓말했다는 게 밝혀지면 어떻게 하겠는가.

▲ 문재인 = 지금 정부 손에 있는 것 아닌가. 확인해보시라.

▲ 홍준표 = 나중에 거짓말이 밝혀지면 어떻게 하시겠는가.

▲ 문재인 = 그럴 리가 없다.

    

이 '북한인권결의안' 논란은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이 지난해 10월 발간한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에서 시작된다. 송 전 장관이,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당시 노무현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찬성과 기권 의견이 갈리자 김만복 당시 국가정보원장이 "북한 의견을 확인해 보자"고 제안해 당시 비서실장이던 문재인 후보가 이를 받아들였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   송민순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

 

송 전 장관의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의 관련 내용은 이렇다.

    

“나는 다시, 인권결의안에도 찬성 못하면서 어떻게 북한 핵과 평화체제 수립을 위한 우리의 방안에 협력해달라고 다른 나라들을 설득할 수 있겠느냐면서, 내가 장관 자리에 있는 한 기권할 수 없다고 했다. 나의 주장이 계속되자 국정원장이 그러면 남북 채널을 통해서 북한의 의견을 직접 확인해보자고 제안했다...나는 "그런 걸 대놓고 물어보면 어떡하나. 나올 대답은 뻔한데. 좀 멀리 보고 찬성하자"고 주장했다. 한참 논란이 오고 간 후 문재인 실장이, 일단 남북 경로로 확인해보자고 결론을 내렸다."

    

여기서 문재인 실장의 언급 “일단 남북 경로로 확인해보자”가 지금 핵심논란이 된 것이다. 그리고 문 후보는 여기서 언급한 ‘남북경로’를 국정원 채널이라고 kbs 토론회에서 말했다. 그런데 이 같은 문 후보의 발언에 대해 송 전 장관이 다시 20일 반박으로 하고 나왔다. 이날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청와대에서 만든 메모”라며 반박 문건을 공개한 것이다.

    

그는 이 문건이 “김만복 당시 국정원장이 북한에서 받은 내용을 정리한 것”이라며 “문서에 찍힌 로고는 청와대 마크”라고 확인, 북한에 물어본 것은 분명하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또 문건 공개 배경에 대해서는 "원래는 이렇게까지 할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이처럼 분명한 증거가 있는데도 문 후보가 대선 토론 등에 나와 계속 부인만 하니 어쩌겠는가. 문 후보는 자신의 이야기가 잘못됐었다고 해야지 사실을 싹 깔아뭉갤 일이 아니지 않으냐. 이처럼 확실한데 어떻게 역사에 눈을 감고 있을 수 있나.”라고 설명하는 것으로 문 후보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송 전 장관은 이 인터뷰 마지막에 문재인 후보의 거짓 변명에 대해 “잘못된 것을 피하기 위해 정교하게 준비를 했거나 아니면 자기도 모르게 자기의 말에 마취가 됐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 때문에 여기저기서 딴소리를 하는 것 아니겠느냐. 있는 그대로 말하면 내용이 바뀔 수 없다. 자기가 이야기하는 게 맞는 걸로 착각할 수도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배너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17/04/21 [09:09]  최종편집: ⓒ 신문고뉴스
 
사람은 거짓말을 해서는 안됩니다.^^ 한국기행 17/04/21 [12:39] 수정 삭제
  결국 진실은 밝혀지니까요.ㅋㅋㅋ
닉슨의 워터게이트를 생각나게 합니다. 지나가다 17/04/21 [13:32] 수정 삭제
  닉슨이 하야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원터게이트가 아니라 '거짓말'이었습니다
본인과 생각이 다른 사람의 비판에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더니... 반문반박 17/04/21 [14:52] 수정 삭제
  거짓말로 상황을 돌파해서는 안됩니다
송민순은 건들지 말았어야 했다!! 호남사랑 17/04/21 [21:02] 수정 삭제
  송민순의 단호한 눈빛을 봐라. 명확한 증거를 내밀지 않으면, 거센 후폭풍이 몰아칠 것이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배너
배너
주간베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