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정보원 특혜채용, 노무현-권양숙에 불똥

조현진 기자 | 기사입력 2017/04/25 [15:19]

고용정보원 특혜채용, 노무현-권양숙에 불똥

조현진 기자 | 입력 : 2017/04/25 [15:19]
▲ 한국고용정보원 전경     © 편집부

 

[신문고 뉴스] 조현진 기자 = 문재인 후보의 아들 문준용씨 특혜 채용의혹으로 매일 언론에 거론되는 고용정보원의 직원채용 문제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부인 권양숙 여사에게까지 불똥이 튀었다.

    

전 날 국민의당 이용주 공명선거추진단장은 “권재철 고용정보원장 재임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아들 문준용씨와 비슷하게 권 여사의 친척이 특혜 채용된 사례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과 노무현재단은 “사실무근”이라며 안철수 후보의 사과와 관련자 문책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국민의당은 당시 인사 담당자로부터 직접 확인한 이야기라며 “권재철 전 원징이 이에 대해 직접 해명하라”고 재차 압박, 이 사건도 진실공방으로 넘어가고 있다.

    

앞서 국민의당의 권여사 친척 특혜채용 의혹제기가 있자 노무현재단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권양숙 여사와 집안 친인척에게 확인한 결과 고용정보원에 근무했거나 근무 중인 사람은 없다는 것을 어제 오늘 다 확인했다"며 "안 후보 측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재단 측은 또 "어제 2017년 4월 24일 국민의당 안 후보 측 이용주 공명선거추진단장의 어이없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분노를 금치 못하며, 이에 국민의당과 안 후보는 이번 허위 사실유포 행위에 대해 사과하고 관련자를 엄중 문책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며 "이 단장의 공명선거추진단장직 박탈과 국회 윤리위원회 회부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무현재단과 유족은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과 선거에 악용한 공직선거법 위반에 대해 민, 형사상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고발을 검토하고 있음도 말했다.

    

재단 측은 특히 권 여사가 "아무리 선거라고 하지만 사실 관계 확인도 안하고 이럴 수가 있느냐"고 말을 잇지 못했다면서 "이번 선거 기간에 다른 집단에게 고통 받고 있어 마음 둘 곳 없는데 그래도 믿었던 사람들이 없는 사실로 공격 하니 차마 뭐라 말씀을 못하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용주 단장을 향해서도 "이 단장은 검사시절 사실 확인도 안하고 이런 식으로 수사를 하며 사람들을 괴롭혔느냐"며 "국민의당이 공당이고, 안 후보가 공당의 후보라면 품격 있게 본인의 정책과 비전으로 경쟁하고 국민의 신뢰를 받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권재철 전 원장 또한 24일 중앙일보와 전화통화에서 “권양숙 여사의 친척이 채용됐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직원을 뽑을 때 ‘누구 친척이냐’고 물어보고 뽑지도 않지만, 채용할 때는 설령 몰랐더라도 누가 뽑힌 게 사실이면 나중에는 알게 되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고 중앙일보는 보도했다.

    

이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권 전 원장은 의혹을 받고 있는 권모씨에 대해 “맨 처음에는 내 동생이라고 소문이 돌던 사람”이라며 “(권양숙 여사의 친척을) 뽑은 사실도, 뽑을 이유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국민의당은 25일 김인원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이 나서 이런 주장들을 반박했다. 이 부단장은 25일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순 없다.”면서 “안타깝게도 ‘권모씨(41세. 고용정보원 직업연구팀 일반직 4급)가 권양숙 여사의 친척이다’는 것은 권재철씨가 고용정보원 인사담당 직원에게 직접 언급한 것으로 이와 관련한 증언 내용을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부단장은 “권재철 당시 원장은 고용정보원 인사담당자에게 ‘권모씨(41세)가 권양숙 여사가 보낸 사람이다. 영부인의 친척이다’고 말했다.”면서 “권원장은 그 인사담당자에게 평소에도 사적인 이야기를 하면서 권양숙 여사와의 친분을 과시하였다.”고 사실관계에 자신이 있음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권모씨와 함께 특혜 채용 의혹이 제기되는 8명은 누구도 특혜 배경이 되었던 인연에 대해 반박을 하지 않고 있다.”며 “채용 의혹을 제보한 당사자는 9명이 누구의 백으로 들어왔는지를 모두 알고 있었다. 유독 권양숙 여사의 친척인 권모씨에 대해서만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다.”고 제보자의 제보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확인했다. 이 확고한 믿음을 주는 당시 고용정보원 인사담당자의 증언이 국민의당으로부터 어제 기자회견을 통해 권력형 집단채용비리사건을 발표하도록 한 것이다.

 

이에 국민의당은 “권재철 씨가 고용정보원 초대 원장시절 특혜 채용 등 인사전횡에 대해 항명하다 좌천된 수많은 직원들의 제보가 뒤따르고 있다.”면서 추가 폭로자료도 있음을 시사했다. 더 나아가 “수차례 고용정보원과 권모씨에게 권양숙 여사와의 친인척 관계를 확인하고자 했으나, 고용정보원은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자료를 제출할 수 없다”고 했다면서 “(당사자인)권모씨는 출장을 이유로 전화조차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어 “떳떳하다면 권모씨가 왜 잠적을 했겠는가.”라고 압박했다.

 

그런 다음 김 부단장은 “이제는 권재철 당시 원장이 직접 해명해야 한다.”면서 권 원장은 누구의 청탁을 받고 권모씨를 채용했는지에 대해 진실을 말해야 한다.“고 주장한 뒤 ”고용정보원은 지금이라도 권모씨의 인적사항과 언제 어떤 경로로 채용되었는 지에 대해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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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문반박 2017/04/25 [20:55] 수정 | 삭제
  • 문제가 된다면 그 누구라도 모든 의혹에 대해서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
  • 지나가다 2017/04/25 [15:59] 수정 | 삭제
  • 고용정보원 특혜채용이 심삼치 않다. 제 2의 박연차 게이트가 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