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고뉴스] 임두만 편집위원장 = (안철수 후보 서울 도보유세 르뽀) '뚜벅이 유세’로 막판 선거 판도를 바꾸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는 7일 "이번 대통령 선거는 새로운 역사가 될 것이다. 가장 많은 국민이 참여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모든 여론조사를 뒤집는 대역전극이 펼쳐질 것이다. 국민이 이긴다"고 말했다.
선거일 5일을 남긴 지난 4일. 그날은 사전투표가 시작된 날이었다. 이날 안 후보는 주변과 캠프, 그리고 당의 반대가 극심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생각대로 배낭 하나를 지고 국민들을 길거리에서 만나는 ‘뚜벅이 유세’를 시작했다. 그리고 나흘간 페이스북과 유튜브에서 생중계된 안 후보 유세현장의 방송 시간과, 그 방송을 조회한 회수는 38시간, 195만 7290회다.
조회수 195만 7290회도 엄청나지만 도달수(클릭은 하지 않고 피드에 노출된 사용자 수)도 844만 753회를 돌파하는 등 폭발적이다. 이 추세라면 선거운동 마지막날 광화문을 시작으로 천안 청주 대전을 도는 안 후보 유세 페이스북 라이브중계 도달수는 1천만을 넘길 것이다.
그리고 유튜브 시청, 카카오스토리, 카톡 단체방, 페이스북 공유까지 포함한다면 안 후보의 뚜벅이 유세 라이브 방송 조회수 도달수는 1,500만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부터 4박 5일, 검은색 백팩 하나 짊어진 안 후보가 뚜벅이 유세로 이뤄낸 기적이다.
이처럼 막판 바람을 일으키며 선거유세 성공을 자임한 안 후보는 이날 저녁 MBC·KBS1·SBS-TV 3차 방송연설을 통해 "얼마 전까지 나온 여론조사 때문에 걱정하시는 분들 많다. 그런데 지금 민심의 바다에서 기적이 시작됐다"면서 자신의 대역전을 공언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지금부터 1년 전, 국회의원 선거 때 선거가 끝나면 국민의당은 사라질 것이라고들 했다. 모든 여론조사가 국민의당 진다고 했다. 그러나 국민 여러분께서 기적을 만들어주셨다"며 "이제 국민의 힘으로 더 큰 기적을 만들어 주실 때"라고 호소했다.
이어서 "1번과 2번은 과거이다. 늘 하던 대로 하려고 한다. 그래서 앞뒤가 다르고, 지킬 수 없는 공약을 또 꺼내고 있다. 이념과 지역으로 편 가르기 하는 정치로 또 돌아가려 한다"며 "무능한 계파 패거리정치로는 답이 없다"고 다시 양극단 세력이 서로 뭉쳐 적대감을 형성하는 것을 비판했다.
이를 그는 "1번과 2번, 어떤 쪽을 뽑아도 국민은 반쪽으로 분열된다.“고 표현했다. 또 ”극한 대결만 벌이는 기득권 양당 정치가 부활되면 5년 내내 편을 갈라 반대하고 싸우기만 할 것"이라며 "나는 옳고 너는 틀리다는 식의 대결정치로는 답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정당의 틀을 넘어, 젊고 유능한 정치지도자들과 함께 협치와 연정의 새로운 모델 만들겠다"며 "진짜 협치, 진짜 통합의 적임자는 바로 저 안철수"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자신의 '뚜벅이 유세'에 관해 "국민 속에 답이 있다"며 "걸으면서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국민들의 무거운 짐을 덜어드리는 것이 저의 소명이고, 한 걸음 한 걸음 그렇게 쉼 없이 국민께 다가가는 것이 저의 과제"라고 언급했다.
이날 오전 강원 강릉 산불 현장을 다녀온 것을 말하고 "이번 산불에서도 국가의 재난 대책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못했음이 드러났다. 주민들에게 신속한 재난 정보가 전해지지 못했다"면서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 (그리고 제가 당선되면)재난콘트롤 타워를 정비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을 때 대통령과 정부는 도대체 어디에 있느냐는 억울한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대규모 재난의 컨트롤타워는 청와대가 될 것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돌보는 안심정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안철수 후보는 애초 계획된 명동성당을 시작으로 한 서울지역 ‘뚜벅이 유세’를 잠깐 중단하고 강릉 산불현장으로 달려갔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어려움을 겪고 위로가 필요한 곳에 먼저 달려가는 것이 대통령 후보가 우선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서울 유세를 잠정 중단한 안 후보는 강릉 주민들 위로를 위해 강릉시 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 이곳에 대피 중인 피해주민들을 격려하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상황실을 먼저 찾지 않고 피해주민들을 먼저 찾은 이유에 대해, "내가 가면 보고하느라 일이 지체될 것 같아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는 대피소 먼저 찾았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이처럼 강릉 주민들을 위로한 안 후보는 오후 4시경 서울 잠실에 도착했다. 잠실역 일대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는 중에 카네이션을 받기도 한 안 후보는 지하철로 강남으로 이동하며 소통 행보를 지속했다. 그리고 지하철 안에서 목소리를 걱정한 시민이 준 용각산을 즉석에서 먹기도 했다.
그가 도착한 강남역은 말 그대로 인산인해였다. 11번 출입구는 통행이 이미 불가했다. 이 많은 젊은이들을 향해 안 후보는 소리통 유세 방식을 사용했다. 후보가 말하면 들리는 청중이 다시 이어주는 방식. 그는 이 유세에서도 "1번과 2번은 과거다. 3번은 미래다. 1번 2번 어떤 쪽을 뽑아도 국민은 반쪽으로 분열된다. 3번은 협치의 공동정부다“등을 말했다.
연단도 유세차도 없는 거리유세에 사람들은 몰려들었다.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몰려 안전을 걱정할 정도였다. 이에 대해 안 후보를 수행하던 측근은 “이 폭발적인 관심이 9일 있을 19대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의 지지표심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도림을 거쳐 도착한 홍대 앞, 이곳의 젊음은 곧 안철수 환호로 나타났다. 이날 저녁 저녁 7시 경 홍대 앞 거리는 인산인해였다. 그 청춘들 사이에서 구호가 우렁차게 울려 퍼졌다.
"안철수, 안철수, 안철수"
이를 취재하는 오마이 TV 아나운서가 길 가던 청년에게 “왜 안철수냐?”고 묻자 청년은 "대통령은 정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거짓말 하는 사람은 자격이 없다.“라며 ”안철수 후보는 지금까지 하던 대로 소신껏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저는 TV토론에서 정직함을 봤다"라고 똑부러진 대답을 했다.
다시 연단에 오른 안철수 후보...그는 힘주어 말했다.
"함께 잘사는 정의로운 대한민국 만들겠습니다" "대한민국 3대비리인, 취업비리.입학비리.병역비리 없애겠습니다" "우리나라는 상속자의 나라가 아니라 일반국민의 나라입니다" "노력하면 잘 살 수 있는 나라 만들겠습니다"
젊은 청춘들은 눈빛을 반짝이며 '대통령 안철수'를 연호했다. 그리고 안 후보 곁에 가까이 오면 누구라도 휴대폰 카메라로 자신과 안 후보가 함께 잡히도록 셀카를 찍고, 손을 내말이 악수를 청하고, 가까이 없으면 멀리서라도 이런 장면을 휴대폰에 담는 젊은이들 반응은 뜨거웠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20~30대 지지율이 낮다는 지표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듯 안 후보의 손을 잠시라도 스치듯 잡고, 그들이 지나면 또 한무리 젊은이들이 몰려와 안 후보의 손을 잡았다.
이어 다시 여의도 도깨비 야시장으로 간 안철수 후보, 그의 이날 이동은 밀려드는 인파로 인해 예정시간보다 지체되고 있었다. 그러나 이미 어두워진 한강 도깨비시장은 그가 도착하자 근처에서 휴일저녁을 보내고 있던 가족단위의 나들이객들과 데이트를 즐기던 청춘남녀들이 갑자기 술렁이며 경쟁하듯 모여들었다. 그리고 모인 시민들의 자발적인 연호가 터져 나왔다.
"안철수 대통령"
한 청년이 울먹이며 말했다. "안철수 후보님, 제발 살려주세요‘ 너무 힘들어요. 제발 대통령이 되어 해결해주세요." 안 후보가 그의 손을 잡았다. 눈을 마주친 안 후보, 이 나라를 살리기 위해 모든 걸 걸었다는 그의 말이 말로만이 아니라 온몸으로 실천하고 있음이 눈동자에도 나타나 있었다.
밤 9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 안 후보는 신촌 유플렉스 백화점 앞에 준비된 유세차 연단에 섰다. 어두워진 늦은 시간임에도 신촌 일대의 젊은 청춘들이 모두 모인 듯 안철수 후보를 에워싼 청춘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제대로 된 사진 촬영이 불가능할 지경이었다. 이 상황은 확실히 여론조사의 20대 지지율이 낮다는 발표가 맞지 않을 수 있다는 확인이었다.
벌써 3박4일의 도보유세로 피곤할 것 같은 안 후보는 전혀 내색없이 활기치고 밝은 모습으로 유세차 연단에 올랐다. 그리고는 “반갑습니다. 서울시민 여러분, 기호3번 국민의당 안철수입니다.”라고 인사한 뒤 “이번 선거는 과거로 돌아갈 것인가, 미래로 나갈 것 인가를 선택하는 선거”라며 “제가 당선되면 우리나라는 세 가지 일이 생긴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서 그는 “첫째, 국민들이 통합한다. 지금까지 반으로 나뉘어서 갈가리 찢겼던 이 나라, 정치인들이 국민을 지역으로, 이념으로 나눠놨던 이 나라 드디어 한 마음으로 통합 될 것이다. 둘째,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유능한 정부를 가지게 된다. 지금까지 정부는 왜 무능했는가, 왜 부패했는가? 계파 패권주의 때문이다. 계파 패권주의가 무엇인가? 끼리끼리 나눠먹는 것이다. 세 번째다. 미래에 정말 잘 준비하는 정부 가지게 된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미래를 여는 첫 번째 대통령이 되겠다. 50대 젊은 도전자 저 안철수가 상속자의 나라를 끝장내고 성실한 국민의 나라 만들겠다.”고 약속하고 “국민이 통합하는 정부, 유능한 정부 그리고 미래를 가장 잘 준비할 수 있는 정부 만들겠다는 약속드린다. 꼭 부정부패 없는 나라, 청년이 다시 꿈꿀 수 있는 나라, 대한민국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그런 나라 만들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유세를 끝낸 안 후보는 밀려드는 인파들을 뒤로 하고 서울역으로 떠났다. 이후 서울역, 용산역에서 뜨겁게 환호하는 시민들을 만난 뒤 이날 서울 ‘뚜벅이 유세’ 마지막 장소인 동대문 평화시장에서 대 장정을 마무리 했다. 강릉일정을 빼고 오후 4시부터 밤 자정까지...만 8시간의 장정이었다.
이 같은 일정이 진행되고 있는 중에 국민의당 김철근 대변인은 “안철수 ‘걸어서 국민 속으로’ 유세…대역전 드라마 쓰고 있다.”는 논평에서 “‘안철수 포레스토 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날 늦게 이런 논평을 낸 김 대변인은 “안철수 후보가 걸어가는 길, 우리도 함께 가겠습니다.”라며 동행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음을 두고 “안철수 후보의 ‘걸어서 국민속으로’ 유세가 정치 현상을 넘어 사회적 현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7일 서울 유세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걸어가는 유세 동선을 따라 함께 걸어가는 ‘포레스트 철수’ 현상이 발생했다.”고 말한 것이다.
그는 “영화 ‘포레스트 검프’를 보면 주인공이 달리는 모습에 감명을 받아 많은 사람들이 감명을 받아 함께 뛰어가는 모습이 나온다."며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많은 유권자들이 안철수 후보와 함께 걸어가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그리고 김 대변인은 “또 안철수 후보 유세지역에는 후보를 보기 위해 미리 나와 기다리는 인파가 가득한 모습도 목격되는 등 서울 유세가 녹색 태풍이 되어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는 또 “특히 충청지역에서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구글 트렌드로 확인되고 있다.”면서 “관심 지수로만 놓고 보면 안철수 후보 핵심지지 지역인 광주, 전남, 전북보다 더 높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어 선대위 관계자들도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유권자들이 안철수 후보와 함께 걷지 못하는 아쉬움을 유튜브 시청 또는 뉴스 검색으로 달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이런 관심도는 부산, 대구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런 다음 “안철수 후보는 ‘포레스트 철수’ 현상을 양극단의 정치를 끝내 달라는 준엄한 국민의 요구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위한 동력으로 승화시킬 것”이라면서 안철수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양극단의 정치를 끝내 달라는 국민의 목소리를 반드시 실현시킬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래는 이날 안 후보가 한 서울 신촌 유세 요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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