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고 뉴스] 조현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에 3선의 우원식 의원이 선출되었다. 우 의원은 16일 오전 치러진 당내 경선에서 경쟁자인 홍영표 의원을 물리치고 원내댜표에 당선되었다.

▲ 신임 민주당 원내대표에 당선된 우원식 의원     © 자료사진

이날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은 우원식 의원과 홍영표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115표 중 우 의원이 61표 홍 의원이 54를 얻어 과반수 득표를 한 우 의원이 당선자로 확정되었다.

이로서 지난 2016년 20대 국회 제1기 원내대표직에 도전했다 우상호 의원에게 패했던 우원식 의원은 재수 끝에 여소야대의 국화 상황에서 여당의 원내사령탑에 올라 정치력을 시험받게 되었다.

한편 이날 원내대표에 당선된 우 의원은 1978년 연세대 기독학생회 회장으로 박정희 정권 당시 박정휘 퇴진운동을 벌이다 강제징집 된 뒤 전역 후 복학했으나, 다시 전두환 퇴진운동을 벌이다 구속되어 징역 3년을 선고 받았던 운동권 출신이다.

이 때문에 그는 줄곧 김근태계인 민평련으로 활동했으며 2013년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으로 ‘을’들을 위한 정치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후 새정치민주연합 김상곤 혁신위원장 체제에서 현 조국 민정수석 등과 함께 혁신위원으로 활동, 지금의 문재인 체제를 만드는데 일조, 당 주류에 편입, 이번 경선에서 주류 측 표를 많이 받아 당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신임 우 원내대표는 당장 5월 임시국회에서 새롭게 들어선 문재인 정부의 개혁과제를 입법으로 보조해야 할 막중한 역할을 맡게 된 가운데, 진정한 정치력을 시험받게 생겼다.

즉 원내 1당이기는 하지만 120석의 소수여당으로 107석의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40석의 제2야당인 국민의당, 20석의 제3야당인 바른정당 등 무려 167석의 3야당 세력과 협상정치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개혁을 뒷받침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선 당장 이낙연 총리 후보자의 청문회와 인준투표, 또 심 정부가 추진하려는 정부조직법 개정안 투표는 물론 각종 인사청문회와 개혁입법을 놓고 야당과 일선에서 협상을 벌여야 한다. 그리고 곧바로 정부 조직이 완료됨과 동시에 다가 올 정기국회 국정감사, 예산전쟁 등을 거쳐 내년 지방선거까지 집권 여당을 이끌어야 한다.

따라서 우 원내대표는 지금까지의 여당 원내대표들이 가졌던 힘의 우위가 없는 상대에서 이 험난한 난관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그 정치력이 진정한 시험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