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에 거는 한국교회의 기대 크다"

원종문 목사 | 기사입력 2017/05/19 [05:48]

"문재인 대통령에 거는 한국교회의 기대 크다"

원종문 목사 | 입력 : 2017/05/19 [05:48]

 

 

문재인 대통령에 거는 국민들과 한국교회의 기대가 크다. 국민통합, 적폐청산, 양극화 해소, 청년 일자리 확대, 북핵과 사드로 상징되는 한반도 위기 극복, 세대 통합, 정의롭고 건전한 사회문화 형성 등 산적한 현안들이 수두룩하다. 바라기는 이 같은 현안에 더해 우리사회를 선진사회로 이끌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선진사회의 특징 중 하나는 약자를 얼마나 보호하고 그들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잘 마련했느냐이다. 이런 문제를 두고 볼 때 우리사회는 낙후된 후진사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질병과 각종 사고로 인해 급증하는 장애인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부실한 제도는 한숨이 나올 지경이다.

 

장애인은 말 그대로 신체적 혹은 정신적 장애를 입고 있는 약자들이다. 당연히 이들은 정상인들보다 여러 면에서 더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 그렇다고 이들을 위한 사회적인 지배력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 그만큼 우리 사회는 장애인과 약자들에 대한 관심이 적고 이들을 배려해 주는 아량이 부족했다. 장애인은 어느 가정에서도 해당될 수 있고 혹은 자기 자신이 어느 순간에 장애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장애인에 대한 제도적 장치나 관심은 타인이 아닌 바로 자기 자신에 대한 관심이며 배려이다.

 

특히 우리 사회는 장애시설이 들어서려면 지역 주민들의 심한 반발을 사곤 했다. 약자에 대한 생각보다 나 자신에 대한 이익을 먼저 따지는 것이 우리 사회의 인심이다. 또한 입양에서도 장애인 아동을 외면하고 정상아만 찾는다. 외국의 경우를 굳이 들먹이지 않더라도 우리 사회의 이기주의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심하여 정상인들은 가급적 장애인과 친분을 피하려 하고 심지어 비하의 말을 서슴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 장애인들은 이런 편견을 무엇보다 가장 마음 아파한다.

 

특히 장애인들을 위한 편의시설도 빈약하여 실질적으로 장애인들의 활동 범위는 극히 한정되어 있다. 교통수단도 장애인들을 위한 편의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충분한 ‘이동권’도 보장받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이 우리 현실이다.

 

그나마 새로 신축되고 있는 건물에 장애인을 위한 시설이 어느 정도 설치되고 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턱없이 부족한 편이다. 대개가 장애인을 위한 시설을 갖추는데 많은 비용이 든다는 이유로 이를 회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랑의 공동체인 교회 또한 별반 다르지 않다. 교회도 장애인에 대해 말로만 외치지 말고 장애인 시설 확충과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나’만의 이기주의를 버리고 더불어 살아가는 기독교적 공동체 정신을 확산시켜 장애인들도 정상인과 똑같은 사회일원이라는 인식을 심어 줘야 한다.

 

약자를 보호하고 이들에게 동등한 살 권리를 보장해 주는 것이야말로 선진사회이며 아름다운 인간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길이다. 새로 출범하는 정부와 교회가 손을 맞잡고 약자들을 보듬어 안는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어 주길 당부한다.

 

예장 통합피어선 증경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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