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고 뉴스]조현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대노했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추가도입 보고 누락에 대한 청와대의 조사결과 위승호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이 보고서의 사드 발사대 4기 추가도입 내용을 삭제토록 한 것으로 밝혀졌다.

청와대는 5일 사드 발사대 추가 반입 보고 누락 논란과 관련해 "보고서 검토 과정에서 위승호 국방정책실장이 해당 문구들을 삭제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사드보고 누락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날 오후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관련 내용 브리핑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수석비서관 보좌관 회의에서 조국 민정수석비서관이 사드 발사대 추가 반입 보고 누락에 대한 진상조사 결과를 문 대통령에 보고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윤 수석은 이날 "지난 5월 26일 국가안보실장 업무보고를 위해 당시 국방부 국방정책실 실무자가 작성한 보고서 초안에는 이미 배치된 2기 외 4기가 추가 반입돼 보관중인 사실을 명확하게 기술했지만 보고서 검토 과정에서 위 실장이 이런 문구들을 삭제토록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윤 수석은 또 "지난 정부에서는 발사대 추가 반입 사실이 NSC에 보고돼 (황교안) 대통령직무대행까지 알고 있던 것으로 확인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가 출범해 첫번째로 이뤄진 청와대 공식보고에서 미군 측과 비공개 합의를 이유로 보고서에서 해당내용을 삭제, 구두보고도 하지 않은 행위는 묵과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이번 조사 결과 보고 누락의 책임이 일부 확인된 위 실장은 해당 직무에서 배제하고 이들 관계자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