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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환 “법무장관으로 일할 기회 주면 검찰 개혁”
위장 혼인신고 반성 "젊은 시절 이기심에 어처구니없는 잘못…변명의 여지없다"
 
조현진 기자   기사입력  2017/06/16 [11:43]

[신문고 뉴스] 조현진 기자 = 안경환(69)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위장혼인신고 사실을 시인하고 "젊은 시절 이기심에 어처구니없는 잘못을 저질렀으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 말했다.

    

그는 16일 법무부장관에 내정된 뒤 자신에게 쏟아진 의혹들에 대해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자청, 이 같이 말하고 “법무부장관으로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반드시 검찰개혁을 이뤄내겠다”면서 자진사퇴의 의사가 없음을 천명했다.

 

▲ 기자회견문을 읽는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    

 

이날 기자회견에서 안 후보자는 ‘위조 혼인 신고’ 사건과 관련, “당시 저만의 이기심에 눈이 멀어 당시 사랑했던 사람과 그 가족에게 실로 어처구니없는 잘못을 저질렀다”며 “입에 담기조차 부끄러운 그 일은 전적인 저의 잘못으로 변명의 여지가 없는 행위였다”인정했다.

    

이어서 “저는 즉시 깨닫고 후회했으며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스스로를 치료하면서 제 생애 가장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그 후로 저는 오늘까지 그 때의 그릇된 행동을 후회하고 반성하며 살아왔다”면서 자신의 잘못에 대해 용서를 구했다.

    

앞서 TV조선은 “안 후보자가 지난 1975년 12월 김모씨와 ‘첫번째 결혼’ 당시 서류를 위조해 일방적으로 혼인신고를 했다가 법원에 의해 무효가 된 사실이 있다.”면서 자신들이 입수한 당시 재판 판결문을 공개했다. 그리고 당시 판결문에는 “김씨가 안 후보자와 약혼이나 혼인을 주저했는데 안 후보자가 김씨 도장까지 위조해 서류를 만든 뒤 면장을 찾아가 혼인신고를 했다”고 돼 있다.

    

이에 대해 기자들의 질문에 “청문회에서 밝히겠다.”고 했던 안 후보자는 급격하게 여론이 나빠지자 급거 기자회견을 자청, 이 같이 말하며 불끄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 안 후보자에 대한 여론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되고 있다. 특히 그가 그동안 썼던 글들이 계속 드러나면서 그의 여성관이 부메랑이 되고 있으며 아들의 퇴학처분 관련 의혹까지 드러나는 등 전방위적 의혹에 휩싸여 있다.

    

이에 청와대도 당혹스러워하며 안 후보자의 기자회견을 지켜보자는 자세로 나왔으며 안 후보자는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용서를 구했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법무부장관으로 일할 기회가 주어지면 검찰 개혁은 확실하게 이루겠다면서 자진사퇴의 의사가 없음도 천명했다.

 

▲ 안 후보자 기자회견은 엄청난 언론들의 취재열기가 나타났다.    

 

아래는 안 후보자의 16일 회견문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수고 많으십니다.

    

제가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저와 관련된 여러 내용이 보도되었습니다. 오늘 이에 대해 설명 드리고, 가능한대로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1948년생으로 금년 70세입니다. 그 70년 인생을 돌아볼 때 가장 큰 잘못은 저의 20대 중반, 청년시절에 저질렀던 일입니다. 최근 언론을 통해 공개된 판결문에 담긴 내용입니다.

    

저는 당시 저만의 이기심에 눈이 멀어 당시 사랑했던 사람과 그 가족에게 실로 어처구니없는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입에 담기조차 부끄러운 그 일은 전적인 저의 잘못으로 변명의 여지가 없는 행위였습니다. 저는 즉시 깨닫고 후회했으며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스스로를 치료하면서 제 생애 가장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후로 저는 오늘까지 그 때의 그릇된 행동을 후회하고 반성하며 살아왔습니다. 학자로, 글 쓰는 이로 살아오면서 그 때의 잘못을 한 순간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저는 40여 년 전, 20대 중반 젊은 시절에 엄청난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하나, 말씀드리는 것은 그 후의 후회와 반성을 통해 저의 이기적인 모습을 되돌아보고 참된 존중과 사랑이 과연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사실은 제 아내도 알고 있습니다. 젊은 시절의 잘못으로 평생 반성하고 사죄해야 마땅함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둘째, 저의 아들의 문제입니다. 잘잘못을 떠나, 제 아이의 문제는 오랜 기간을 교육자로 살아온 저에게는 가장 아픈 부분입니다. 저의 아들은 재학하던 학교의 남녀학생을 엄격하게 분리시키는 학칙을 위반하였습니다. 그리고 학내 절차를 거쳐 중징계 처분을 받았습니다. 제가 절차에 개입하거나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적은 결코 없습니다.

    

다만, 학교 측에서 징계절차의 일환으로 학생의 반성문과 함께 부모의 탄원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해 왔기에 부끄럽고 참담한 아비의 심경으로 탄원서를 작성하여 제출하였습니다. 절차에 따라 부모로서 청원의 말씀을 드린 것이었을 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탄원서에는, 제 자식은 학칙에 따라 엄정하게 징계하더라도, 상대방 학생에 대해서는 최대한 선처를 바란다고 썼습니다. 필요하시면 제가 제출한 탄원서를 공개하겠습니다. 선생님들이 아이들의 장래를 걱정해서 고심 끝에 결정하셨을 텐데 큰 누를 끼친 것 같아 죄송할 따름입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쓴 책과 글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평생 수많은 글을 써왔습니다. 다시 되돌아 봐도 부족한 글들입니다만, 책과 글의 전체 맥락을 유념하여 읽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 다만 어떤 글에서도 여성을 비하할 의도는 추호도 없었으며 저 역시 한 사람의 남성으로서 남성의 본질과 욕망을 드러냄으로써 같은 남성들에게 성찰과 반성의 계기를 제공하고자 했습니다. 제 자신의 잘못에 더하여 자식문제까지 말씀 드리게 되어 송구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국민 여러분과 저를 아껴주시고 기대를 걸어주신 많은 분들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칠십 평생을 학자로서, 글쓴이로서 살아왔는데, 기회가 주어진다면 저에게 주어진 마지막 소명으로 생각하고 국민의 여망인 검찰 개혁과 법무부 탈검사화를 반드시 이루겠습니다.

    

저의 오래 전 개인사는 분명히 저의 잘못입니다. 죽는 날까지 잊지 않고 사죄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그러나, 그 일로 인해 그 이후의 제 삶이, 학자로서, 글 쓰는 이로서 살아온 제 인생이 전면적으로 부정되는 것은 온당치 못한 일입니다. 청문회에서 제 칠십 평생을 총체적으로 평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7. 6. 16.

안 경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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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6/16 [11:43]  최종편집: ⓒ 신문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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