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고뉴스] 김승호 기자 = 서울로 7017이 19일로 개장 한달을 맞았다. 19일(오전 10시 현재)까지 한달간 방문객은 203만명에 달했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그늘 부족, 디자인 논란 속에서도 도심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일일 방문객수 그래프로 보면 방문객 추이가 뚜렷하다. 개장 첫 주부터 주말마다 조금씩 이용객수가 감소해 현재는 주말 1일 이용객이 9만명대로 안정되고 있다. 비가 오지 않는 한 평일에는 4만명 정도에서 안정되는 분위기다. 다만, 불금이라 불리우는 금요일에는 조금씩 방문객수가 높게 나타났다.
일기에 따른 변화가 심했는데, 낮에 햇볕이 강한 경우에는 밤 이용객이 많고, 낮에 구름이 끼거나 시원한 바람이 부는 날에는 낮시간이 방문객이 많게 나타났다. 날씨에 따라 방문시간을 다르게 선택한다는 결론이었다. 앞으로 무더위가 다가올수록 야간시간대의 방문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로 7017의 벤치마킹 대상이었던 뉴욕 하이라인이 연간 800만명이 방문하는 것으로 추계되고 있어, 인구밀도가 높은 서울임을 감안하더라도 단시일내 명소화에는 성공했다는 평가다. 특히, 중장년층 이용객들을 부용, 돌나물, 음나무 등 어릴 적 고향에서 보았던 다양한 식물들을 찾아내며, 옛 추억에 잠기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서울로에 심어진 식물에 대한 자세한 해설을 듣고싶다면 ‘해설이 있는 서울로 산책’ 신청하면 된다. 전문가 수준의 자원봉사자로부터 자세한 식물해설을 들을 수 있다. 아이들에게 최고 인기를 끄는 것은 단연 방방놀이터 트램펄린 2조다. 아이들은 뛰면서 서울 중심부를 한눈에 구경하고, 자녀와 함께 온 부모들은 카메라에 특별한 기업을 담게 된다.
즐겁게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찬물 족욕이 가능한 공중자연쉼터에서는 외국인들과 아이들이 용감하게 발을 담그거나 뛰어다니며 더위를 식힌다. 라벤더 입욕제를 넣어서 보랏빛이 나는 물을 위생관리를 위해 2~3시간마다 물 교체, 청소를 반복한다.
상부 곳곳에 15개가 설치된 안개분수와 목련마당의 이동식분수는 주변 온도를 낮추면서도 어른들에겐 시각적으로 청량감을 아이들에겐 물놀이시설처럼 여겨진다.
호기심화분 3개소는 의외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서울의 관광명소, 재미있는 증강현실, 서울의 곳곳에서 채집된 소리를 주제로 중간중간 설치된 원통형 박스는 다른 사람들이 쳐다보는 것을 보고 호기심이 발동해 따라 보게 되는 묘한 마력이 있다. 서울시는 지난 6월 13일(화)부터 방문객의 35% 이상이 몰리는 점심․퇴근시간대에 인근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휴식․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별도의 사전 예약 없이 현장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 가능한데다 무료인 까닭에 직장인들의 반응은 뜨겁다.
한편, 그늘막․휴식공간 부족, 좁은 통행로 등 개장 초기부터 지적되었던 문제들은 지속적으로 보완책을 만들고 있다. 서울로에는 10개의 원형 그늘막이 설치되어 있지만, 다수의 방문객들이 뜨거운 햇빛을 피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였다. 서울시는 일단 15개의 몽골텐트를 설치하고, 추가적인 그늘막 설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앉을 곳이 부족하다는 평가에 대해서도 2~3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이동식의자 20조를 우선 추가로 배치하고, 만리동광장 등 주변지역에도 다양한 테이블+벤치 공간을 확충할 계획이다. 개장 초기 이용객이 하루 12만명 이상이 몰리면서 화분 사이사이로 걷느라 보행이 불편하다는 불만도 있었지만, 점심시간대에 밀리던 이용객이 야간시간대로 분산되고, 주말 이용객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조금 여유가 생긴 상황이다. 우려했던 노숙인, 노점상 문제도 거의 없다는 것이 서울시의 판단이다. 노숙인분들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는 경향이 있어서, 고가 상부에 많이 유입되지 않는다는 관련 단체의 의견이다. 노점상들도 경비요원이 24시간 순찰하는 현 상황에서는 활동이 어렵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저작권자 ⓒ 신문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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