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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도가니’... 부안여고 교사 성추행!
 
추광규 김아름내 이준화 기자   기사입력  2017/06/23 [18:44]

 

[공동취재] 추광규 김아름내 이준화 기자 = 전북 부안여자고등학교에서 50대 체육교사가 학생 수십 명을 성추행하거나 성희롱 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피해를 주장하는 졸업생들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준다. 여기에 또 다른 교사에 의한 성 추행 등의 피해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부안여자고등학교     

 

 

부안여고 졸업생들 "후배들이 고통 받는 것을 더 이상 볼 수 없습니다."

 

부안여고 박 모 교사에 의한 성 추행 등의 논란에 대해 이 학교 졸업생들이 적극적으로 사실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졸업생들은 SNS에 '부안여고를 도와주세요'라는 방을 만들어 피해사례를 접수 받는 한편 언론사에도 이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졸업생들은 "부안여고는 지금껏 수차례 경찰이 수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제대로 수사가 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들에게 들어오는 박 교사 관련 피해 제보 내용에 대해서는 "△조공 강요 (OO데이, 스승의날, 수학여행 등 수차례) △성추행 △체육 수행평가 점수 협박 (실제 더하거나 깎기도 했음) △학년 혹은 학급마다 애인(스파이) 만듬 / 애인들과 공개적인 스킨쉽 △자기에게 충성하는 학생들 이용해 찍힌 학생 왕따 △전주 월드컵파 출신임을 과시하며 협박 (신고해도 뒷탈이 크다는 식)"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1학년 교실에 처음 들어와서 하는 말부터, 멘트 하나하나가 10년 이상 똑같다"면서 "이 말은 곧 10년 이상 수많은 학생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졸업생들은 "이와 동시에 김 모 교사에 대한 제보도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면서 "△돈 많이 벌어서 룸싸롱 가보고 싶다 △세월호 희생자들은 배상금이 3억씩 나오기 때문에 결국 효도한 것이다. 3억이면 평생 못 벌 돈 아니냐 △와이프 생리주기가 지금이니까 오늘 와이프 임신시킬 거다"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졸업생들은 "이외에도 2~3명 정도의 교사에 대한 제보도 들어왔다"면서 "저희 때에도 소문으로 들려왔던 내용인데 후배들까지도 알고 있으니 사실임에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졸업생들은 학교 측의 문제도 지적했다. 졸업생들은 "사람 자체도 문제이지만, 이를 숨기기에 급급한 학교 역시 문제"라면서 "학교 측은 현재 ‘전혀 몰랐다’고 일관하고 있지만 이는 명백히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학생들이 그간 신고를 안했던 것도 아니다"면서 "교사들은 교무실에 매일 학생들이 찾아와 선물을 바치고 소위 ‘애인’들이 박 씨 무릎에 앉아 있는 것도 봤고, 박 씨 때문에 괴로워하는 학생들이 울면서 하는 호소도 들었다. 그리고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졸업생들은 박 모 교사에 의한 이 같은 행위가 지속될 수 있었던 요인으로 지역적 특수성을 들기도 했다.

 

즉 "부안읍에는 현재 인문계를 희망하는 여성 청소년이 다닐 수 있는 학교가 ‘부안여고’ 밖에 없다"면서 "거기에 동네가 좁아 한 다리 건너면 모두 아는 사이로, 소문에 예민하다. 무엇보다 자신이 월드컵파임을 강조해, 신고 후의 뒷일을 걱정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안여고는 사립학교"라면서 "부안여중-여고가 같은 재단으로, 똑같은 교사들이 20~30년 이상 재직하고 있다. 똑같은 범죄가 20~30년간 일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라고 말했다.

 

졸업생들은 이같이 말한 후 요구는 두 가지라면서 △박 씨에 대한 조사와 처벌 (학교로 다시는 돌아와선 안 됩니다) △박 씨 외에 부안여고 전체 교사들에 대한 실태조사와 처벌 이라고 말했다.

 

졸업생들은 자신들이 나서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후배들이 고통 받는 것을 더 이상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 졸업생들이 만든 SNS게시판에 올라온 재학생의 피해사례 이미지 캡처    

 

 

부안여고 "조사 결과에 따라 엄중하게 처리하겠다“

 

논란이 커지면서 경찰이 수사에 들어가고 교육청은 특별감사를 진행하자 학교 측은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사회도 술렁거리고 있었다. 부안 읍내에서 만난 사람들은 지역사회에서 일어난 불미스러운 사건에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23일 오후 직접 찾아가본 부안여고도 적막함 속에 잠긴 채 몇몇 취재진들의 움직임만 눈에 띄었다.

 

부안여고 교감은 “현재 사안으로 특별감사가 진행 중에 있다"면서 "학교 측에서도 일정한 절차를 거쳐서 조사 결과에 따라서 엄정하게 처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저희가 자체 파악을 하게 되면 은폐 내지는 축소로 오해를 받는 부분이 있다. 그 부분은 중단한 상태”라며 “검찰, 학생인권교육센터에 결과 처리, 진행 중인 특별감사 결과에 따라서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북교육청 학생인권교육센터 담당자는  “인권침해로 조사하고 있을 뿐 아니라 감사과에서도 광범위하게 추가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부모가 제기하는 부분과 졸업생 등의 증언을 반영하기 위해 특별감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경찰청은 "수사를 하고 있다"면서도 "박 교사에 대한 조사는 아직 안했다. 경찰청 여청계에서 맡는다"고 말했다.

 

한편 논란이 커진 후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박 교사의 입장을 들어보기 위해 학교 측을 통해 연락 했으나 아무런 답을 해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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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6/23 [18:44]  최종편집: ⓒ 신문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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