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바른정당 입당 타진설 두고 이틀째 공방

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17/06/29 [01:04]

홍준표 바른정당 입당 타진설 두고 이틀째 공방

강종호 기자 | 입력 : 2017/06/29 [01:04]

[신문고 뉴스] 강종호 기자 =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를 지내고 현재 당 대표 후보로 출마, 원유철 신상진 의원 등과 치열한 경선전을 벌이고 있는 홍준표 전 경남지사의 헹보가 연일 화제다. 그리고 이번에는 홍 전 지사의 바른정당 입당 타진설이 터져 양당이 다 시끄럽다. 

 

▲ 바른정당 입당타진설을 두고 공방을 진실게임을 벌이고 있는 홍준표 원유철 정병국

 

정병국 전 바른정당 대표는 26일  ‘나는 반성한다' -다시 쓰는 개혁 보수- 라는 책을 발간했다. 그런데 정 전 대표는 이 책에서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신당 창당 당시 측근을 통해 합류 의사를 밝혔다"고 공개했다. 정 전 대표가 기억하는 홍 전 지사의 입당타진 시기는 지난 2월 16일 '성완종 게이트' 항소심 선고공판을 앞 둔 전후다.

    

이 책 내용이 알려지면서 같은 날 원유철 자유한국당 대표 후보는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이 책 내용을 들어 홍 후보를 비판하면서 홍 후보의 바른정당 입당 타진론이 사실인지 물었다. 그러자 토론회 직후 홍 후보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정병국 의원의 이야기는 거짓말"이라고 부인했다.

    

그리고 정 전 대표의 책에 나타난 홍 전 지사의 입당타진을 전한 측근인 경남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윤한홍 자유한국당 의원도 27일 논평을 내고 "허무맹랑한 거짓 주장에 불과하고, 자유한국당 당 대표 경선에 개입하려는 불순한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정 저ᅟᅧᆫ 대표를 공격했다.

    

이에 이번에는 이혜훈 바른정당 신임 당대표가 나섰다. 그는 27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사석에서도 거짓말을 하는 걸 본적이 없는 분이 정병국 전 대표"라며 홍 후보의 입당 타진론이 사실일 것이라고 무게를 실어줬다.

    

또 이준석 바른정당 노원병 당협위원장도 27일 "실언을 이렇게 막 하시는 분은 아니다. 오히려 할 말을 안 해서 문제"라며 정 전 대표의 주장이 사실일 것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홍준표 전 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원유철 당 대표 후보와 정병국 전 바른정당 대표를 맹공했다. 그는 맨 처음 이 사실이 노출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부 총질로 정치적으로 커온 사람들은 대부분 당을 떠났는데 아직도 거짓말로 내부 총질해서 정치적으로 커 볼려고 하는 사람이 남아 있다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며 바른정당 의원들과 윈유철 후보를 직격했다.

    

그리고 다시 27일 “김대업식 공작정치를 하는 두 사람은 전당대회 끝난 후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그런 것을 방기하면 이 나라가 후진국이 된다.”고 날을 세웠다. 여기서 그가 말하는 두 사람은 책을 낸 정병국 전 바른정당 대표와 원유철 당 대표 후보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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