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민 선수, 밧줄 추락사 유족에 1억 원 쾌척

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17/07/28 [12:56]

박석민 선수, 밧줄 추락사 유족에 1억 원 쾌척

강종호 기자 | 입력 : 2017/07/28 [12:56]

[신문고뉴스] 강종호 기자 = 야구선수 박석민의 사랑 나눔이 칭송을 받고 있다. 박 선수는 지난 24일 아파트 외벽에서 작업하다 밧줄이 끊겨 추락사한 피해자 가족에게 1억원을 기부했다. 그는 앞서 작년 12월에도 가정형편이 어려운 야구 후배들을 위해 모교 등에 2억여 원을 기부하기도 했었다.

    

엔씨소프트문화재단에 따르면 프로야구 NC다이노스 3루수로 뛰고 있는 박석민 선수는 지난 6월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밧줄에 달려 작업하다 추락사한 노동자에게 고등학교 2학년부터 5명의 자녀가 있다는 소식에 그들을 돕겠다며 1억원을 쾌척했다.

 

▲ NC 다이노스 박석민 선수와 엔씨소프트문화재단 이재성 전무 사진출처=엔씨소프트문화재단 홈페이지    

 

당시 사고는 아파트 외벽작업을 하던 노동자의 밧줄을 ‘노랫소리가 시끄럽다’고 화를 낸 입주자 한명이 옥상에서 잘라버려 작업하던 노동자가 추락해 사망한 끔찍한 사고였다.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은 “고인에게 아내와 5명의 자녀가 있다는 소식을 들은 박석민 선수가 유가족을 위한 도움에 자신도 동참하고 싶다며 1억원을 보내왔다”면서 “박 선수의 뜻에 따라 지난 24일 유가족에게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또 앞서 박석민 선수는 지난 23일 오후 다섯 아이와 어머니를 창원 마산야구장으로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자신의 사인이 들어간 야구공과 유니폼 등을 선물했다.

 

▲ 아이들에게 야구공에 사인을 해 주고 있는 NC 다이노스 박석민 선수...사진출처 : 엔씨소프트문화재단 홈페이지   

 

문화재단에 따르면 다섯 아이의 어머니는 “이렇게까지 저희 가족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무어라 말할 수 없이 감사하다”라며 “아이들이 올곧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섯 아이와 어머니는 이날 경기를 지켜보며 박석민 선수를 열심히 응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석민 선수는 “스스로가 넉넉지 않은 환경에서 많은 도움을 받아 성장했고 지금도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라며 “야구장뿐만 아니라 사회에서도 늘 감사할 줄 아는 프로선수가 되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석민 선수는 또 자신의 모바일 메신저 바탕 화면에 “사람이 됨됨이를 갖추지 못하면 선수로서의 성장에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글을 올려 둘 정도로 프로선수로서의 자세를 중시 여긴다.

    

이 같은 선행을 배푼 박석민 선수는 대구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2004년 1차 지명을 받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 삼성라이온스가 통합 4연패를 하는데 주역으로 활동했다.

    

이후 2015년 시즌을 마치고 FA가 된 그는 4년 최대 96억 원의 당시 최고액으로 NC 다이노스로 이적, 야구계에 100억 원 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알렸다. 그리고 박 선수가 입단한 NC 다이노스는 기존 나성범 테임즈 이호준의 클린업 트리오(나테이)에 박석민 선수를 더한 ‘나테이박’타선을 구축, 지난 시즌까지 리그 최강 중심타선을 이뤘다.

 

한편 이번의 기부금을 전달한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은 NC 다이노스의 모기업 엔씨소프트가 야구단과는 별개로 체계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세운 비영리•공익 재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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