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민주당과 통합, 일고의 가치도 없다”

조현진 기자 | 기사입력 2017/07/28 [15:07]

천정배 “민주당과 통합, 일고의 가치도 없다”

조현진 기자 | 입력 : 2017/07/28 [15:07]

[신문고뉴스] 조현진 기자 = 천정배 전 국민의당 대표가 오는 8월 1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다. 천 전 대표 핵심 측근에 따르면 그는 이날 출마선언을 통해 '소통'과 '협치'를 통한 당 정비와 당의 진로, 정체성에 대한 비전 등을 제시할 계획이다.

    

천 전 대표 측은 이 같은 생각을 담은 출마선언 안내를 기자들에게 문자나 카톡으로 알리면서 “당 대표가 된다면 당의 내부소통을 강화하고 일사불란한 체제로 당을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 국민의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는 천정배 전 대표     ©임두만

 

특히 천 전 대표가 출마선언 장소를 대전 한밭체육관으로 잡은 것은 이곳이 국민의당 중앙당 창당대회가 열린 장소이므로 창당 초심을 새롭게 다지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앞서 천 전 대표는 지난 26일 강원도당과 대전시당, 이어 27일에는 울산과 대구, 울산, 충남도당 등을 돌며 주요 시도당 지역위원장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당내 의견수렴에 집중했다. 그런 다음 “국민의당은 8·27전대를 통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당 진로나 정체성에 대해서 충분한 소통과 토론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저의 모든 정치생명을 걸고 당이 위기를 이겨내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처럼 당 대표 출마를 굳힌 천 전 대표는 당 내외 일각에서 일고 있는 민주당과의 통합설과 관련해서도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단호하게 일축했다.

 

28일 오전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과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천 전 대표는 “국민의당은 상생과 협력의 다당제 합의제 민주주의 시대를 열라는 국민의 명령에 따라 만들어진 정당으로, 앞으로도 이 사명을 다해야 하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다른 당과의 통합은 없다”며 “그 표를 주셨던 국민들에 대한 배반 행위가 될 것”이라고 통합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천 전 대표는 또 최근 당내에서 일고 있는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의 정계은퇴론에 대해서도 반대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금 전체 당의 분위기는 안철수 전 대표가 우리 당에 매우 소중한 자산이고 지도자이기 때문에 오히려 우리가 더 이해하고 보호해야 한다."면서 "(저는)이런 쪽으로 (당내)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을 비롯해서 문재인 대통령까지도 지난 대선에 낙선했다”며 “이런 분들이 여러 성찰의 시간을 통해서 다시 재기하고 대통령도 되고 큰 역할을 많이 했다”고 말한 뒤 “안철수 전 대표라고 그런 기회가 안 오라는 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안 대표는 뭐니 뭐니 해도 우리 지도자고 자산이기 때문에 그 좋은 기회가 주어지도록 함께 노력하고 싶다”는 말로 안 전 대표의 정치적 재기에 함께할 것임을 전했다.

 

이어서 천 의원은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증세와 감세 논란, 특히 자유한국당의 담뱃세 인하 법안 발의와 관련 “(담뱃값 인상으로)결국은 서민들의 부담이 늘어난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시 돌아갈 순 없는 것 아닌가”라며 반대의 뜻을 밝혔다.

 

그리고는 “여야 입장이 바뀌었다고 영혼까지 바꿔서야 되겠느냐”고 한국당과 홍 대표를 비판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부자증세에 대해서도 “좀 더 솔직하게 필요한 재원을 논의하고 그에 따른 증세가 필요하면 큰 부자 뿐만 아니라 작은부자, 중산층도 분담한다는 자세로 갈 수 있는 국민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 핀셋증세가 보편적 증세로 이어질 수도 있음을 경계, 국민적 합의를 촉구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