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마을공동체' 시민 13만 명 참여

김승호 수도권 취재본부 본부장 | 기사입력 2017/08/02 [11:56]

'서울시 마을공동체' 시민 13만 명 참여

김승호 수도권 취재본부 본부장 | 입력 : 2017/08/02 [11:56]

[신문고뉴스] 김승호 기자 = 공동육아, 주민이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 등 마을미디어, 공방‧카페 같은 주민활동공간 등을 주민이 계획 수립부터 제안, 실행‧운영까지 주도하고 서울시가 재정(예산), 교육, 컨설팅을 지원하는 '서울시 마을공동체 사업'이 시행 6년차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마을기업 육성 등 총 4,978개 사업(56개 단위사업)이 주민 주도로 추진됐고, 총 12만8,743명이 직‧간접적으로 사업에 참여했다. 서울시민 100명 중 1명꼴로 서울시 마을공동체 사업에 참여한 셈이다. 
     
특히, 일회성이 아닌 여러 해에 걸쳐 여러 사업에 참여하는 시민 수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주목할만하다. 지역의 문제를 주민 스스로 인식하고 해결하려는 주민자치의 시작이자 참여시민들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는 평이다. 
 

사업에 지속적으로 참여한 3,700명을 참여 횟수에 따라 유형화한 결과를 보면 연속 참여자 2,707명, 적극(3~4건)참여자 851명, 지역리더(5회 이상) 142명 순이었으며, 참여 횟수가 많을수록 대표제안자를 더 많이 맡는 것으로(대표제안자 비율 : 지역리더 60% > 적극참여자 53% > 연속참여자 45%) 나타났다.
    
마을공동체 사업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한 집단은 여성(73%)과 30~40대(59%)로 나타났다. 마을공동체 사업을 통해 여성들의 사회참여 기회가 확대됐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남성과 청년층 등 보다 다양한 시민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다양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마을 형성 수준에 따른 5단계별 지원사업(모임형성→활동→공간→모임 간 연계→종합적 마을계획 수립) 신청 건수를 보면, 가장 기본적인 단계인 '모임형성'(1단계) 지원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마을북카페, 마을배움터, 마을예술창작소 등 주민이 주도하는 공동체 공간은 240개소가 조성됐다. 
    
서울시는 '12년 첫 발을 내딛은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의 그간 추진 결과('12년~'15년 기준, 서울연구원 기초과제)를 이와 같이 발표하고, 이 결과자료를 평가‧분석해 '제2기 마을공동체 기본계획'을 오는 11월까지 수립한다고 밝혔다. 
 

마을공동체 기본계획은 '서울특별시 마을공동체 만들기 지원 등에 관한 조례'에 따라 5년마다 수립·시행하는 마을공동체 관련 중장기 종합계획이다.
    
시와 25개 자치구에서 추진한 총 56개 단위사업, 선정사업 4,978건의 제안서, 실행계획서, 결과보고서 등 총 15,000건의 원자료 빅데이터(마을사업 관련 기초정보, 사업결과 정보, 예산집행 정보, 비식별 처리된 참여자 정보 등)를 분석해 내놓은 결과다. 
     
제2기 마을공동체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시는 마을넷 대표자 회의, 자생단(자치구 마을생태계조성지원단) 연석회의, 마을사업 담당 공무원 소통회의 등 이해관계자별 공론장을 가동해 기존 사업을 평가‧분석하고 2기 정책 의제에 대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관련부서, 중간지원조직, 연구진으로 구성된 실무협의체와 집중토론형 자문단(비전만들기 TFT)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일반시민, 마을공동체 사업 참여자, 공무원, 중간지원조직, 마을넷 대표자 등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시는 지난 2012년 9월 '주민 주도의 사람가치 회복'이라는 비전 아래 5개년 중장기계획인 마을공동체 기본계획을 처음으로 수립하고, 마을공동체 사업 종합지원 거점으로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를 은평구 舊국립보건원 건물에 개관했다.
    
전효관 서울혁신기획관은 “지난 5년간 부모커뮤니티, 마을예술창작소, 마을미디어 지원사업 등 체감형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대도시 서울에 마을공동체와 골목 네트워크가 살아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지난 5년간 서울시 마을공동체 사업 추진 과정에서 나타난 성과는 더 발전시키고 보완점을 충분히 반영해 2기 기본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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