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고뉴스] 조현진 기자 = 안철수 전 대표가 8.27 전당대회 당권출마 선언으로 국민의당이 친안 반안으로 갈려 대립하는 가운데, 앞서 당권출마를 선언한 천정배 전 대표가 “천정배가 호남정신을 더욱 살리고 호남의 경제적 낙후를 강력하게 해결해내겠다”며 호남권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당권출마를 선언한 후, 전남북 일대 호남권 지역구를 순회 중인 천 전 대표는 8일 오전 11시 전남도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민의당에게 호남이란 생명을 불어 넣어주신 어미의 뱃속과도 같은 곳”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리고 그는 “호남 지지를 회복하지 못하면 지방선거 승리는 물론이고 전국정당화도 당의 생존도 불가능하다”면서 “호남에 갇히는 것도 곤란하지만, 호남 없는 국민의당은 상상할 수 없다”고 강조, 호남당 탈피를 주장하는 안철수 지지층을 겨냥했다.
천 전 대표는 또 최근 출마 선언으로 당내·외에서 반발을 사고 있는 안철수 전 후보를 향해 “햇볕정책 계승을 자신 있게 말하지 못하고, 호남을 믿지 못하는 안 전 후보에게 호남은 존경의 대상인가, 벗어나야 할 굴레인가”라고 공격하고는 대선패배 책임자의 당권출마 부도덕성에 대해서도 질책했다.
그는 즉 “이번 전당대회는 박지원 지도부가 대선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여 그 잔여임기를 채우기 위한 보궐선거”라며 “대선패배에 더 큰 책임을 져야 할 장본인인 대선후보가 그 자리를 차지하겠다고 나선 것이니, 이것을 어느 국민이 납득하겠나”라고 반문한 것이다.
그러면서 천 전 대표는 “국민의당이 엄중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상식과 도덕성에 입각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며 “저는 개인이익 챙기지 않고 목숨 바쳐 당을 살릴 사람”이라며, “국민의당의 위기를 극복할 도구로 써 달라”고 호소했다.
그리고 이날 천 전 대표는 “5.18광주민주항쟁의 이념과 정신을 헌법 전문에 반드시 포함시키겠다”고 공약한 뒤 “전남을 동북아의 물류, 관광, 미래산업의 선도 지역으로 육성하겠다”면서 △무안국제공항과 광양항, 목포신항을 활성화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이 조기 완공 △광주전남 에너지밸리 조성 사업 적극 지원 등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어 천 전 대표는 자신이 당권을 잡으면 민주당과 통합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호남의 발전을 위해, 정치개혁과 민생을 위해 현 정부에 협조할 것은 과감히 협조하겠다”면서도 “그러나 개혁과 민생에 반하는 것이 있다면 맞서 싸우겠다”는 말로 협조하되 경쟁, 투쟁하는 야당을 말했다.
또 “창당초심으로 돌아가겠다. 1년 6개월 전 여러분께 했던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저 천정배에게 힘을 달라”고 호소한 뒤 "국민의당을 지키겠다"며 민주당과의 통합에도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한편 천 전 대표는 앞서 8일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새아침’에도 출연, 진행자 신율 교수와 대담 중, 안철수 전 대표의 출마 명분이 전당대회가 끝난 뒤 당권을 잡은 신임 대표와 당 지도부가 민주당과 통합을 추진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명백하게 선을 그었다.
이날 천 전 대표는 “국민의당이 사라지고 민주당과 합쳐져 버리는 것 아닌가, 등등은 그야말로 지나친 상상”이라며 “우리 당에서 저는 물론이고 아무도 민주당과 통합을 얘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그럴 생각 없다”고 강조한 뒤 자신이 안철수 출마선언 하루 전에 만나서 “안 후보 당신이 민주당으로 갈지는 몰라도 천정배는 죽어도 갈 일이 없다, 이렇게까지 말했다”며 “아니라고 해도 왜 못 믿는 것인지 답답하다”고 피력했다.
이어서 신 교수가 “천정배 대표께서도 민주당과의 통합이든 뭐든 이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묻자, 천 전 대표는 ”그렇다. 안 후보가 굳이 독배를 안 마셔도, 저 천정배가 있는 한 절대 민주당과의 통합은 없다.“고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이 만들어진 역사와 계기를 생각해보면 다시 민주당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지지해준 많은 국민에 대한 모욕이고 배신”이라면서 그 스스로도 자기부정 자기배신이라고 못 박았다.
아래는 이날 천 전 대표가 내놓은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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