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국민의당 구하겠다” 대표출마 선언

조현진 기자 | 기사입력 2017/08/11 [16:23]

이언주, “국민의당 구하겠다” 대표출마 선언

조현진 기자 | 입력 : 2017/08/11 [16:23]

[신문고뉴스] 조현진 기자 =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8.27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11일 공식 선언했다. 그리고 곧바로 당사에서 후보등록을 마쳤다.

 

▲ 이언주 의원이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국민의당 당 대표후보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경선에 뛰어들어 전당대회를 건강한 경쟁의 장으로, 구당의 해법을 논하는 희망의 장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 전대는 단순한 인물구도 대결이 아니라 혁신과 가치의 대결을 통한 역동성 있는 경선의 장이 돼야 한다. 제 출마로 그렇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출마선언문에서 이 후보는 “전대 이후 당의 장래에 대해 많은 우려가 있다”며 “전대가 화합과 축제의 장, 혁신 경쟁의 장이 돼야 함에도, 작금의 상황은 이전투구의 장으로 국민에게 비치면서 실망을 주고 있고, 그래서 당이 더더욱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민의당이 위기에 빠져 소멸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엄습하는 상황에서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며 “혼신의 힘을 다해 정치 열정을 다 쏟아부어 국민의당을 일으켜 세우겠다”고 말했다.

    

그런 다음 “국민의당은 제3의 길을 걷기 위해 만든 정당"이라면서 "제가 대표가 되면 국민의당이 다른 정당의 '이중대'가 될 것이라는 우려는 즉시 불식될 것"이라고도 자신했다.

    

대선 직전인 지난 4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당에 입당, 안 전 대표 지지를 선언하며 선거운동에 앞장 선 이 후보는 경기 광명을이 지역구인 재선 의원이다. 그러나 안철수 후보의 대선 패배 후 당이 풍전등화일 때 '밥하는 아줌마' 등 여러 구설수로 세간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최저임금, 비정규직 정책 등에서 자신의 보수성향을 확실하게 드러내면서 안철수 전 대표와 같은 행보를 할 것으로 예측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후보는 결국 자신이 직접 당 대표 경선에 뛰어들므로  오는 27일 열리는 국민의당 당 대표 선거는 보수성향의 이 후보와 안철수 전 대표, 진보성향의 천정배 전 대표, 정동영 의원 등 4파전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여 이들 4인이 1차투표까지 완주할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이 후보의 등장으로 1차투표에서 과반득표로 경선을 끝낼 계획이었던 인철수 후보 측의 계산이 틀어지는 것은 아닌지 이 또한 관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아래는 오늘 발표한 이언주 후보의 출마선언문이다.

 

국민의당 당대표 출마선언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국민의당 당원동지 여러분!!

 

저 이언주 이 자리에 선 지금, 그간 수많은 정치 여정 중 가장 비장한 심정으로 국민과 당원동지들 앞에 서 있습니다. 그간 많은 선배 동료의원들의 당대표 출마의 종용이 있었지만 어떠한 때보다도 엄중한 시기이기에 많은 날 동안 불면의 고민을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저의 출마가 진정 당을 먼저 생각하는 선택인가를 깊이 생각하며 여러분의 조언을 들었습니다. 저 이언주가 위기의 국민의당을 구하는 구원투수가 되겠습니다!

 

저는 국민의당에 어떤 기득권도 묵은 이해관계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자유롭게 원점에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국민의 당은 이제 갓 1년이 넘은 신생정당이기에 많이 부족해 보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기에 다른 오랜 기득권 정당과 달리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도 쉽습니다.

 

당원, 지지자 여러분,

우리 처음부터 다시 시작합시다.

“국민의당 새판짜기”, 저 이언주가 하겠습니다. 새판은 새 인물이 짤 수 있습니다.

 

저는 국민의당에 정치인으로서 뼈를 묻을 각오로 왔습니다. 그래서 지금 국민의당이 위기에 빠져 소멸될 수 있다는 위기가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에게 엄습하고 있는 상황에서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었습니다. 제가 혼신의 힘을 다하여 그간의 정치열정을 다 쏟아 부어 국민의당을 일으켜 세우겠습니다.

 

국민여러분, 당원, 지지자 여러분,

 

전당대회 이후 당의 장래에 대해 많은 우려가 있습니다. 지금 전당대회가 화합과 축제의 장, 혁신경쟁의 장이 되어야 함에도 작금의 상황은 이전투구의 장으로 국민들에게 비치면서 많은 실망으로 더더욱 위기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이번 전대에 출마하신 분들에게 호소합니다. 국민의당 전당대회가 이렇게 흘러가서는 절대 안 됩니다.

    

이번 전당대회는 단순한 인물구도의 대결이 아니라 혁신과 가치의 대결을 통한 역동성 있는 경선의 장이 되어야합니다. 그리하여 전대란 용광로를 거친 국민의당이 더욱 단단하게 달구어져야 합니다. 이제 저 이언주의 출마로서, 그렇게 될 것입니다. 제가 이번 대표경선에 뛰어들어 전당대회를 건강한 경쟁의 장으로, 구당의 해법을 논하는 희망의 장으로 만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당은 새 정치를 표방하여 출범하였습니다. 과거의 구습을 답습해서는 안 됩니다. 당대표는 특정 계파에 빚이 있으면 당을 혁신할 수도, 뜻을 펼칠 수도 없습니다. 저 이언주는 계파에도, 어느 누구에게도 빚 진 게 없습니다. 저 이언주는 국민의당에 어떤 기득권도, 묵은 이해관계도 없습니다. 그래서 자유롭게 원점에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저는 당원동지 모두의 대표가 되고 제가 이끄는 국민의당은 당원이 주인이 되는 지역위원회 중심의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또한, 저는, 패권에 저항해온 호남정신에 뿌리를 둔 국민의 당이 자랑스럽습니다. 저는 국민의당이 진정한 호남정신을 전국에서 실천하고 확장하여 국민의당을 명실상부한 전국 정당으로 일으켜 세우겠습니다.

 

국민의당은 야당입니다.

국민의당은 수권을 목표로 하는 대안정당입니다.

    

많은 당원, 지지자들이 국민의 당이 여당의 위성정당으로 전락하지 않을까 걱정하십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저 이언주는 한 번도 어줍잖은 타협을 하거나 한 번도 모호한 태도로 지지자를 헷갈리게 한 적이 없는, 강단 있는 정치인이었음을 모두가 아실 것입니다. 여러 말 할 것 없이 저 이언주가 국민의당의 대표가 됨으로써 국민의당이 혹시 다른 정당의 이중대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그 즉시 불식될 것입니다.

 

국민의당은 그동안 한국정치에서 보수기득권 정당이 걸어온 제1의 길, 그 세력에 저항, 반대하면서 성장했으나 이제는 또 다른 진보기득권정당이 되어버린 세력의 제2의 길을 넘어서서 제3의 길을 걷기 위해 만든 정당입니다. 어떠한 이념적, 지역적 편향과 고정관념, 사로잡힘 없이 오로지 국민의 눈높이에서 무엇이 가장 지혜로운 해법인지를 고민해갈 것입니다.

 

앞으로 저 이언주와 함께 국민의당이 걸어 나갈 제3의 길은,

첫째. 철저히 현실에 기반 한 국익우선주의,

둘째. 국가의 실패와 시장의 실패를 동시에 보완해 가는 사회적 시장경제

셋째. 경제주체간의 조화와 균형을 도모하는 경제민주화와 공동체주의

넷째. 민간과 공공 전 영역에서의 혁신

다섯째. 분권과 다당제에 기반한 합의제 민주주의

여섯째. 공정, 공평한 정책과 행정 등을 키워드로 할 것입니다.

 

저 이언주가 당 대표가 되면, 앞으로 당 내외의 치열한 논쟁을 통해서 이 키워드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 국민의당 정체성을 명확하게 확립해 나갈 것입니다. 국민의 당을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비전을 고민하고 제시하는 강력한 수권정당, 대안정당으로 국민여러분에게 확실히 보여드리겠습니다.

 

새로운 당대표는 당의 진로에 대하여 비전을 제시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군림하는 리더십이 아닌 감성어린 여성의 서번트 리더십이 필요하며 저 이언주는 당의 분열을 종식시키는 통합의 리더가 되겠습니다.

 

당원, 지지자 여러분, 그리고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하시는 동지여러분,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임기 내 20%대 이상의 정당지지율을 만들어 지방선거를 반드시 승리로 이끌 것입니다. 당의 모든 역량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쏟아 붓겠습니다.

 

첫째. 국민의당의 차별화된 선명한 노선을 통해서 우리 당만의 고정지지층을 만들어 내겠습니다.

둘째. 과감한 지방정부 혁신 방안을 제시하고 민생중심의 생활정치를 제대로 실현하는 정당이 되겠습니다.

셋째. 낮은 자세로 현장을 찾아다니며 국민과 소통하고 민생을 해결하는 정당, 기동력과 순발력 있는 정당이 되겠습니다. 저부터 전국 곳곳을 누비겠습니다. 부르면 언제든지 달려가겠습니다.

넷째. 최소 1주일에 한 번씩 기초단위 지역위원회를 돌며 지역위원장, 당원들과 호프타임을 갖고 현안과 당의 방향에 대해 토론하겠습니다.

다섯째. 스마트 정당 실현을 통해 저비용고효율정당을 만들겠습니다.

여섯째. 발로 뛰며 지역 곳곳의 숨겨진 인재를 발굴하겠습니다.

    

저 이언주가 대표가 된 국민의당은 여성·청년을 비롯하여 진입장벽에 가로막혀 실력발휘 할 기회를 얻지 못한 많은 인재들이 모여들 것입니다. 왜냐하면, 젊고 여성인 제가, 당에 특정 기반이 없는 제가 당대표가 된다면 그 자체가 국민의당은 열린 정당, 기득권이 없는 정당이라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저 이언주의 당대표 당선이 바로 국민의당 혁신의 시작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국민의당 당원동지 여러분!

    

국민의당은 진화 혁신하지 않으면 소멸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정말 마지막이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혜안과 소신을 갖추고 역동적으로 행동하는 당 대표가 되겠습니다.

 

저 이언주가 감히 당을 안정·성장시키고 지방선거의 압승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대표가 되겠습니다. 저 이언주 많이 부족합니다. 저 혼자서 해낼 수 없습니다. 그러나 국민의당을 사랑하는 그리고 이 땅에 제3당 국민의당이 없어져서는 안되고 발전해나가야 한다고 믿는 많은 국민여러분들이 저화 함께 하신다면, 우리 당원 동지여러분들께서 함께 하신다면, 혼신의 힘을 다해서 저를 바치겠습니다. 젊고 강한 정당 국민의당 제가 만들겠습니다. 국민의당을 다시 한 번 국민들에게 사랑 받는 당으로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8월 11일

국민의당 당대표 출마자 국회의원 이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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