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CCP 인증'이라고 쓰고, 읽기는 ‘살충제 계란'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17/08/19 [20:26]

‘HACCP 인증'이라고 쓰고, 읽기는 ‘살충제 계란'

추광규 기자 | 입력 : 2017/08/19 [20:26]
 

 

 

살충제 계란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가운데 문제는 HACCP 인증의 관리.감독 소홀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식품전문 인터넷매체 <푸드투데이>는 19일 “文대통령 노하게 한 '살충제 계란'...김영록.류영진 합작품?”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 같이 지적했다.

 

매체는 해당 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살충제 계란' 파동 문제 해결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강력하게 지시한 가운데 HACCP 인증의 관리.감독 소홀이 도마위에 올랐다”면서 “또,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당국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하루전 임종석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들과 이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한 사실을 전하면서 “문 대통령이 이처럼 강력하게 대책 마련을 지시하고 나선 데에는 취임 100일이 지나면서 살충제 계란 파동이 제일 큰 민생밀착형 현안으로 문제가 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는 계속해서 “이처럼 문 대통령을 자극한 살충제 계란을 생산한 농장 중 절반이 넘는 59%가 HACCP 인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HACCP의 무력함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면서 “적발된 농장의 90% 이상이 친환경 농장에서 나온 것이기도 하지만 친환경 농장 중 9%가 살충제를 사용했다는 데 더욱 충격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HACCP은 식품의 원재료부터 생산·제조·가공·조리·유통 공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해 요소를 관리하는 위생관리체계”라면서 “생산단계 인증은 농림부에서, 유통단계 인증은 식약처에서 각각 인증원에 위탁하기 때문에 결국은 농식품부와 식약처, 두 곳 모두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분석했다.

 

김영록 장관이 이끌고 있는 농림축산식품부와 류영진 처장이 이끌고 있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그 근본적 책임을 묻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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