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살충제 계란 민관합동 조사 필요"

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17/08/22 [12:56]

하태경 "살충제 계란 민관합동 조사 필요"

강종호 기자 | 입력 : 2017/08/22 [12:56]

[신문고뉴스] 강종호 기자 = 대한민국 신보수의 아이콘을 자임하는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이 연일 현안에 대한 선명한 입장으로 정부에 쓴소리를 하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는 각을 세우고 있다.

 

▲ 이미지 출처 : 하태경 최고위원 페이스북 페이지    

 

22일 하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원내정책회의에서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살충제 계란’에 대해 “민관 합동 검증팀을 구성해 재검증하라”고 요구했다.

 

이는 식약처가 “살충제가 검출된 계란이라도 평생 매일 2.6개 먹어도 괜찮다”면서 “안심하고 드시라”고 발표한 내용에 대한  한국환경보건학회의 반론을 근거로 민관합동조사를 제안한 것이다.

    

앞서 한국환경보건학회는 “체중 10키로그램에 못 미치는 아이의 경우 하루 한 개만 먹어도 위험하다.”면서 “만성독성 최대허용 수치량에 근사치가 나온다”고 말했다.

    

이에 하 최고는 “'식약처 2.6개까지 먹어도 괜찮다'고 했고 '한국환경보건학회는 1개만 먹어도 탈난다'고 한 것”이므로 식약처와 공신력있는 민간기관이 정부와 함께 독성을 조사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그러면서 하 최고는 “한국환경보건학회는 가습기살균제 문제에 있어서도 선구적으로 인체에 위험하다는 주장을 해서 신뢰도가 입증된 단체”라고 주장, 신뢰성을 주요 근거로 대고 있다.

    

특히 하 최고는 정부가 계란을 페기처분하고 있으면서도 이 같은 발표를 한데 대해 “위험하지 않았다면 애초에 계란을 폐기처분할 필요도 없었던 것”이라며 “불안을 잔뜩 부추겨놓고 이젠 또 안전하다면 정부의 신뢰도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하태경 최고위원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을 말하고, 이에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이 홍 대표를 ‘잡놈’이라고 표현하는 등 극렬 반발하는 가운데 "진정한 보수 통합의 출발은 박근혜 출당이 아니라 한국당 해산"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전날 바른정당 최고위원회의 발언을 통해 “홍준표 대표, 박근혜 출당을 연일 거론하면서 보수 통합의 추파를 던지고 있다.”며 이 같이 말하고는 “홍 대표는 정치공학적인 잔머리만 굴리고 있다.”고 자유한국당과 홍준표 대표에게 날선 비난을 가했다.

    

특히 홍 대표의 현재 행위를 두고 “박근혜 출당 제스쳐를 통해 보수 통합의 모멘텀을 만들어 보려는 얄팍한 공학적인 계산”이라며 “하지만 국민들은 홍 대표 머리 꼭대기에 있다. 홍 대표 잔머리 굴리는 거 다 보고 있다.”고 말해 홍준표 대표의 정치가 국민들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잘못됐다고 얘기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출당을 주장하는 홍 대표의 발언은 궤변이기 때문에 한국당 내에서도 령이 안 서고 있다.”면서 “보수의 혁신과 통합은 이미 누더기가 된 한국당 해산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당은 보수정당이 아니라 합리적보수, 웰빙보수, 극우가 뒤범벅이 된 괴물정당일 뿐”이라면서 “심지어 혁신위에서는 일베 열심히 하라고 하는 일베정당일 뿐”이라고 비꼬았다.

 

그런 다음 “한국당 해산으로 중도보수는 중도보수대로 극우는 극우대로 제갈길을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홍준표 대표가 한국당 대표로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역할이고 마지막 역할”이라고 덧붙여 홍 대표의 바른정당 흡수 노력에 강력한 펀치를 날렸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