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김대중의 ‘지역등권론 계승’ 천명

김영남 기자 | 기사입력 2017/08/25 [14:11]

천정배, 김대중의 ‘지역등권론 계승’ 천명

김영남 기자 | 입력 : 2017/08/25 [14:11]

[신문고뉴스] 광주 김영남 기자 =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의 마지막 투표인 ARS투표가 25일과 26일 이틀간 진행되는 가운데, 온라인 투표에 생소한 고연령층 유권자가 많은 것으로 추측되는 호남지방에 당 대표 후보들의 집중 유세가 펼쳐지고 있다.

    

이에 광주 서구을이 지역구인 천정배 당 대표 후보는 처음부터 주장한 ‘호남정치복원’을 강조하면서 25일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방문하여 “김대중 대통령님의 못 다 이루신 꿈, 지역등권주의를 실현해서 지역평등세상을 만들겠다”며 김대중의 지역등권론으로 승부를 걸었다.

 

▲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방문한 천 후보가 방명록에 서명하고 있다.   © 천정배 후보 제공

 

이날 목포, 여수, 해남 등 전남 전역을 순회하는 광폭행보의 첫 기착지인 전남 목포시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방문한 천 후보는 “1995년 지방선거는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지역등권주의를 주창하며 지역패권 세력을 심판하고 야당이 압승하는 계기를 만든 선거였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그로부터 22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코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야말로 지역등권론을 다시 전면에 내세워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영남패권주의가 만연해 있고 호남은 낙후와 소외의 늪에 빠져 있다”면서 “내년 지방선거는 국민의당이 지역등권 세력의 대표주자가 되어 패권주의 세력을 심판하는 선거로 만들 것”이라는 말로 자신의 당선을 자신했다.

 

이에 천 후보는 “이번 당 대표 선거 결과가 잘못될 경우에는, 햇볕정책을 부인하는 ‘냉전적 안보관’과 ‘탈호남주의’가 당의 양날개를 꺾어버리고 당 전체를 추락시킬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안철수 후보를 견제한 뒤 “그런 면에서도 김 전 대통령의 지역등권정신을 깊이 새기고 전면화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런 다음 천 후보는 “1995년 김 전 대통령이 닦은 ‘지방자치의 험로’를 국민의당이 ‘지역평등의 대로’로 만들 수 있도록 지역평등론자 천정배를 당선 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그리고는 자신이 당선되면 “내년을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꿈, 특정지역이 국정의 혜택과 권리를 독점하는 지역패권의 시대를 마감하고 모든 지역이 같이 대접받고 협력하는 평등한 지방화 시대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천 후보는 오늘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당 대표 경선 ARS 전화투표와 관련해 선거 막판 핵심적 지지층인 호남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이날 방문에는 국민의당 박주현 여성위원장 후보를 비롯해 목포의 전현직 시도의원 20여 명이 함께 했다. 이어 천 후보는 곧바로 여수 충민사를 방문하여 이순신의 리더십 계승 의지를 밝히며 자신이 위기극복의 적임자임을 적극 부각했다. 이후 천 후보는 해남, 완도, 진도 국민의당 당원 하계 연찬에 참석해 선거 막판 지지를 강력하게 호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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