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선'의 필승해법..."이란이 떨고 있다"

김병윤 前 전주공업고등학교 축구부감독 | 기사입력 2017/08/26 [03:10]

'신문선'의 필승해법..."이란이 떨고 있다"

김병윤 前 전주공업고등학교 축구부감독 | 입력 : 2017/08/26 [03:10]

취재 김병윤 편집 추광규 = 한국은 31일 이란과 한판 승부(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를 펼친다. 이 맞대결은 한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9회연속 진출의 분수령이 될 중요한 경기다. 한국은 2018년 러시아 FIFA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A조)에서 6승 2무 승점 20점의 이란에 이어, 4승 1무 3패 승점 13점으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 명지대학교 기록정보과학대학원의 축구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신문선 박사가, 25일  정량적 테이터와 영상분석을 통하여 ‘이란-완전 정복’이라는 주제로 필승 해법을 제시했다    © 김병윤

 

 

그러나 조 2위까지 주어지는 2018년 러시아 FIFA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은 앞으로 남은 두 경기 결과에 따라서, 조 2위 순위가 얼마든지 뒤바뀔 수 있어 아직까지는 한국의 FIFA월드컵 9회연속 진출을 확신할 수 없다. 그래서 현재 이란과 일전을 앞두고 있는 한국의 최고 시나리오는 한국이 이란에 승리하고, 4승 4패 승점 12점으로 조 3위를 유지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이 중국에 패하는 것이다.

 

만약 이런 상황이 현실화 되면 한국은 10차전 우즈베키스탄과의 원정 승부 결과에 관계없이, 2018년 러시아 FIFA월드컵 티켓을 확보하며 9연속 FIFA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쓰게된다. 그렇지만 이란과의 9차전을 앞두고 있는 한국에게 이란은 과거 전적과 2018년 러시아 FIFA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에서의 경기결과(0-1)와 그리고 현재 팀 전력과 , 선수의 기량 등등을 비교 평가해 봤을 때 벅찬 상대다. 특히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이란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한국은 4전 4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고 있다는 사실은 한국에게 희망적이지 않은 요소로 남는다.

 

이란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변함없이 아시아축구의 강호로 군림해 오고 있다. 이 같은 이란의 강점은 이란 선수들의 안정된 기량을 바탕으로 한 공격과 수비에서의 탄탄한 팀 전력이 기본이다. 이란은 이번 2018년 러시아 FIFA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도 6승 2무 무패 무실점을 기록하며 이를 증명해 주고 있다. 한국은 이와같은 이란의 벽을 넘어야 하는 숙명적인 과제를 앞두고 있다.

 

이에 무엇보다 이란전 승리를 위한 맞춤 필승 해법 찾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 점에 25일 이란전 D-6일을 앞두고 명지대학교 기록정보과학대학원의 축구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신문선 박사가, 정량적 테이터와 영상분석을 통하여 ‘이란-완전 정복’이라는 주제로 필승 해법을 제시했다.

 

우선 신문선 박사가 제시한 이란의 팀 강점으로는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 ▲기동성을 앞세운 풀백 오버래핑 ▲견고한 미드필더진 ▲패턴 플레이에 능한 빠른 공격진 등 4가지로, 결국 이는 한국이 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대비,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신문선 박사는 전체적인 전술적 팀 플레이의 특징은 단순하지만 롱패스를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플레이와 볼 터치를 최소화 하는 효율적인 플레이를 구사하는 가운데, 적극적인 전진 압박과 공격진의 수비가담 능력이 뛰어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포지션별 특성으로는 포백하에서 공격 상황에서 좌우 풀백 밀라드 모하마디와 라민 레자에이안의 활발한 오버랩핑으로 공격력을 강화시키는 플레이가 두드러지며, 수비형 미드필더인 사에드 에자톨라히는 역습 플레이의 시발점 역할자로서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이란 수비력의 한 축을 형성하고, 또한 미드필더 마수드 쇼자에이와 아슈칸 데자가 등 선수 기용에 따른 전술적 변화를 꾀한다는 점 역시 강조했다.

 

신문선 박사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이란의 공격라인에서 핵심이었던 사르다르 아즈문의 경고 누적에 의한 결장은 분명 한국에게는 호재로 받아들일 수 있는 요소라고 언급했다. 더불어 공격자원의 레자 구차네자드라는 백업 요원의 잠재되어 있는 득점력과 움직임에 대한 특성과 패턴 플레이에 능한 공격진을 지목하며 이란 공격진의 득점력에 포커스를 맞춘 분석 결과도 논했다.

 

이는 곧 이란전에서의 무실점은 승리라는 등식과 비례하는 것으로 서 한국이 이란의 벽을 넘기위한 필승해법 중 핵심적인 포인트로 대두된다. 한국은 최근 이란을 맞아 무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 이유와 원인에 대하여서도 신문선 박사는 이란의 상대에 따른 팀 포메이션 선택에도 고정적인 포백 수비전술 하에서, 포백의 라인과 1~2선 간의 간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이는 궁극적으로 이란의 8경기 무패, 무실점의 원동력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한국이 2018년 러시아 FIFA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 이란과의 대전에서 무득점 행진의 방점을 찍기 위해서는 신문선 박사가 발표한 ‘이란 - 완전 정복’을 곱씹어 볼 필요성이 있다.

 

"이란의 무실점은 수비의 견고성에서도 찾을 수 있지만 그보다는 공격라인들의 신속한 수비 가담에 의한 수적 우위와 압박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신문선 박사의 이 같은 지적은 분석으로 도출해 내지 않으면 쉽게 논할 수 없는 사항으로 서, 일반적인 인식의 '이란은 수비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팀'이라는 편견을 뛰어넘는 한국의 필승 해법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신문선 박사는 이란전 승리 키워드는 분석을 통하여 제시한 승리 해법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대비 및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홈 이점을 살려 역으로 강한 압박과 적극적인 플레이를 구사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여기에 이란을 이끌고 있는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의 경험에 의한 노련미와 팔색조 같은 지략 역시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운명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한국은 승리가 절실하다. 이에 신문선 박사는 공격수 이동국과 김신욱을 적극 활용하는 플랜 B의 높이 싸움과 세컨볼을 장악하는 것도 한국의 필승해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무엇보다 선제골이 매우 중요하고 더불어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는 것이 승리의 열쇠가 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선제 실점을 허용할 경우 승리의 가능성을 낮게 점치기도했다.

 

그동안 이란은 한국과의 대전에서 만큼은 역습에 포인트를 둔 경기를 펼쳤다. 이번 9차전 또한 이 같은 경기 형태의 플레이를 구사할것으로 확실시 된다. 이에 신문선 박사는 "수비형 미드필더와 빠른 중앙 수비수 기용으로 이란의 역습 공격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 또한 빼놓지 않았다.

 

동시에 적극적인 전진압박을 통해 이란의 롱 패스 또한 차단하는 것이 관건으로, 이는 혼전속에 빠진 2018년 러시아 FIFA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위 순위 다툼에 종지부를 찍는 필승 해법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선 박사가 제시한 ‘이란 - 완전 정복’ 필승 해법은 '지피지기 백전백승'과 일맥 상통한다. 한국이 이란에 승리하게 되면 한국의 2018년 러시아 FIFA월드컵 본선 진출 상황은 모두 종료된다. 하지만 결코 이란은 쉽고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라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현재 한국이 이란전에 앞서서 준비하고 대비, 대응할 사항들에 대한 상황을 냉정하게 돌아보고 가장 안전한 필승 해법을 찾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 부분에서 신문선 박사의 이런전을 위한 필승 해법 제시는 적절하고 바람직한 측면이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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