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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초강력 EMP 터뜨리면 미국 경제 마비
 
백은종   기사입력  2017/09/05 [05:20]
“핵폭탄이 높은 고도에서 폭발하면 강한 에너지가 발생해 통신시설과 전력계통을 파괴한다.”  
 
북한의 관영매체인 노동신문이 4일 ‘핵무기의 EMP(Electromagnetic Pulse, 전자기펄스) 위력’ 기사를 통해 EMP의 효과를 자세히 설명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핵실험 당일인 지난 3일자에서도 EMP에 대해 언급했다. 당시 김정은이 핵무기연구소에서 수소탄을 둘러본 소식을 전하면서 “전략적 목적에 따라 고공에서 폭발시켜 광대한 지역에 대한 초강력 EMP 공격까지 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EMP는 핵무기 폭발 때 발생하는 강력한 전자기파로 지상의 전자기기 내부 회로를 태우는 공격 방법이다. 특수한 가림막 시설 만이 EMP 공격을 막을 수 있다.
 
EMP 공격을 받은 내부 회로는 완전히 타버리기 때문에 복구할 방법이 전혀 없다. 단 한 번의 EMP 공격으로 현대 문명을 순식간에 석기시대로 돌려보낼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배경이다.

지난 2015년 한국기술연구소는 100kt(킬로톤ㆍ1kt은 TNT 1000t 위력)의 핵폭탄을 서울 상공 100㎞ 위에서 터뜨리면 한반도와 주변국가의 모든 전자기기를 파괴할 수 있다고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권용수 전 국방대학교 교수는 “고도를 60~70㎞ 구간으로 낮추면 한반도 남쪽 지역, 즉 대한민국 전역에 EMP 효과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권 전 교수에 따르면 북한이 미국을 공격할 경우 고도 400㎞ 상공에서 핵폭탄 폭발로 미국 전역에 EMP 효과를 줄 수 있다.

북한이 EMP 공격에 관심을 둔 이유가 있다. 북한이 장거리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할 때 가장 큰 난제로 꼽히는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얻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장거리탄도미사일 탄두부가 대기권에 재진입할 때 공기 밀도가 높은 고도 20㎞ 구간을 제대로 돌파하는 게 가장 어렵다. 그러나 EMP 공격은 이보다 더 높은 구간에서 폭발해도 충분히 효과를 낼 수 있다.

북한은 일찍부터 EMP 공격 기술을 보유했다는 관측이 있다. 지난해 4월 6일 북한의 인터넷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에서 “전자기교란탄(EMP)으로 첨단전자유도무기를 모조리 무력화할 수 있으며 항공모함전단을 일거에 소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반도 유사시 미군의 증원전력을 EMP로 공격한다는 뜻이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북한이 핵 전술 고도화를 위해 핵탄두가 공중에서 폭발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핵 전자기파(EMP) 폭탄을 이용한 공격 능력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는 것이 6차 핵실험에서 확인됐다.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군과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미국 미사일 전문가인 헨리 쿠퍼 전 전략방위구상(SDI) 국장은 지난 6월 언론 기고문에서 “미국 의회 EMP 위원회 조사를 통해 2004년 러시아 EMP 기술이 북한으로 이전된 사실이 확인됐다”며 “EMP는 상대적으로 기술 정확도의 부담이 적고, 대기권 재진입 기술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소개했다.

 

한국국방연구원(KIDA)도 국회에 “북한이 핵무기를 EMP탄 형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동해 상공 40∼60㎞에서 20kt의 핵무기가 터질 경우 살상은 없으면서도 북한을 제외한 한반도 전역의 전자장비를 탑재한 무기들이 무력화될 수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여러 기관마다 시뮬레이션 분석 고려시 핵폭탄 위력 및 고도에 따라 EMP 영향권은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확한 평가에 대해서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군 전문가들은 북의 EMP 위협을 심각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재 군 주요시설에 EMP방호시설이 설치돼 있는 곳은 합참 청사와 유사시 대통령과 주요 부처 관계자들이 전쟁을 지휘하는 남태령 벙커의 문서고, 육·해·공군 본부가 자리잡은 계룡대 벙커의 문서고, 대전의 자운대 위성운영국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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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9/05 [05:20]  최종편집: ⓒ 신문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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