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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천재' 마광수 교수의 빈소를 가다
 
이준화 기자   기사입력  2017/09/07 [01:19]

[신문고뉴스] 이준화 기자 = 6일 오후, '즐거운 사라' '가자 장미여관으로' 등의 작가이자 연세대학교 국문과 교수를 지냈던 故 마광수 교수의 빈소는 진한 쓸쓸함이 묻어났다. 복도에 세워진 조화는 넘쳐나게 풍성했지만 영정을 곁에서 지키는 사람은 몇 명에 불과했다.

 

▲ 영정은 자신을 핍박한 세상을 잊은 듯 활짝 웃었다.     ©이준화 기자

 

서울 용산구 한남동 순천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는 지난 5일 스스로 생을 마감한 고 마광수 전 교수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하지만 마 전 교수가 '문학계의 이단아'여서인지 문학계 관계자의 발걸음은 거의 없었다.

    

더구나 가족들과 친지들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마 전 교수의 빈소는 이날도 누나와 조카 등 친지들과 지인, 대학교 제자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래도 그나마 이들 제자들 발길이 발인을 하루 앞둔 6일에도 꾸준히 이어졌다.

    

이날 장례식장에서 만난 한 추모객은 자신이 마 교수에세 배운 제자라면서 “사실상 사회와 경직된 법이 마 교수님을 죽음으로 몰고간 만큼 사법 살인이라고 생각한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 비록 많지 않은 조문객이었으나 잔을 올리는 조문객들은 진심으로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 이준화 기자

 

페이스북 등 SNS도 같은 맥락의 애도들이 이어졌다. 이날 페이스북 등 SNS는 마 전 교수의 죽음에 대해 ‘시대를 잘못 만난 천재의 낙화’라며 안쓰러움이 묻어나는 글들이 줄을 이었으며, 그와의 인연을 회고하는 등 애도의 물결이 이어진 것이다.

    

한편 마 전 교수는 5일 오후 1시 51분쯤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집 안에서는 자신의 시신을 발견한 가족에게 유산을 넘긴다는 내용 등이 담긴 유언장이 발견됐다. 유족은 7일 오전 10시 30분 고인의 영결식을 치르고 시신은 화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영정 앞에서 절로 예를 표하는 조문객들
▲ 빈소의 영정에서나마 마광수 교수는 활짝 웃고 있었다.     ©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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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9/07 [01:19]  최종편집: ⓒ 신문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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