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추석연휴 해외유입 신종감염병 막는다

김승호 수도권 취재본부 본부장 | 기사입력 2017/09/12 [13:00]

서울시, 추석연휴 해외유입 신종감염병 막는다

김승호 수도권 취재본부 본부장 | 입력 : 2017/09/12 [13:00]

 

[신문고뉴스] 김승호 기자 = 서울시는 이번 추석연휴가 열흘에 달해 해외 여행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신종감염병 국내 유입에 대비 자치구 등 50개 유관기관 합동으로 실전훈련을 개최한다. 
  

이날 훈련은 12일 9시, 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진행되며 자치구 보건소, 국가격리병상 의료기관, 시립병원, 교육청, 소방서, 경찰서 등 50개 유관기관 120여명 참여한다.
    
최근 중동에서 메르스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금년(8.30 기준)에만 201명이 감염, 56명이 사망했고, 올해 국내 의심환자 127명 중 서울지역이 39명(31%, 모두 음성)으로 언제라도 서울시에 메르스 등 신종감염병이 유입될 수 있는 상황이다. 
 

또한 하지(Hajj, 8.30~9.4)기간 중 사우디아라비아 성지순례 참여자가 입국하고 있어 추석연휴 전 대응에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훈련은 고위험 감염병 발생시 대응 기관의 실무자들이 현장 실행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현장시연과 실습 및 도상 토론으로 구성해 실무 기관 숙련도를 높이고 상호 연계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오전에는 메르스 의심환자 신고, 역학조사, 격리조치 등 대응전반에 관한 시연 훈련을 진행하고, 참여자 전원이 형광물질을 이용한 레벨D급 보호복 착탈의 연습을 실시한다. 
     
오후에는 4가지 가상 시나리오를 무작위로 부여해 참여기관 간 협업하여 공동 과제를 풀어나가는 도상훈련으로 진행된다.
    
시는 감염병 위기시 지역을 5개 권역으로 구분해 자치구간 협력대응을 시행하는 체계에 따라 이번 훈련을 권역에 맞춘 5개조로 편성해 실효성을 높였다. 
 
또한 시는 외국인 중동지역 투숙객이 발열 등 증상이 있을 때 숙소에 문의, 바로 인근 병원에 방문하고 있어 의료기관 내 전파차단을 위해 호텔 종사자용 및 손님용 안내카드를 제작, 80개 주요 관광호텔에 배부하고 숙박업 협회 등을 통해 행동요령을 적극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올 8월 말 기준, 메르스 의심환자 중 42.5%(127명 중 54명)가 1339나 보건소 상담 없이 바로 병원에 방문했고, 특히 이중 외국인은 75%(12명 중 9명)에 달해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시는 감염병관리지원단 등을 통해 숙박업소에 행동요령 안내카드를 배포, 종사자용은 호텔 안내데스크에, 투숙객용(한국어·영어·아랍어)은 객실에 비치토록 해 쉽게 참고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해외유입 감염병 전파차단을 위해 실효성 있는 훈련과 홍보에 시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중동 여행 후 증상 발생시 ‘먼저 병원에 방문치 말고 1339로 상담’을 공식처럼 인지해 안전한 조치를 받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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