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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추미애 DJ딸 보도, DJ도 불쾌해 해”
 
조현진 기자   기사입력  2017/09/13 [18:04]

[신문고뉴스] 조현진 기자 =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국회인준 부결을 놓고 13일에도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공격 측은 더불어민주당이며, 방어측으로 보이던 국민의당도 더 강한 공세로 돌아서 민주당을 공격, 양당의 전운은 가시지 않고 있다. 그리고 급기야 추 대표가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를 타킷으로 삼자 박 전 대표가 "그러다가 큰 코 다친다."며 반박, 포연이 가득하다.

 

▲ 박지원 추미애, 한때는  이처럼 사이고 좋았는데...   ©편집부

 

싸움의 발단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공했다. 추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2012년 당시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가 우리 당 몫으로 김 후보자를 헌법재판관에 추천했다"면서 "(박 전 대표가)이분이 코드인사라고 한다면 그것은 자기부정"이라고 말해, 김이수 부결을 박지원 전 대표가 주도한듯한 발언을 했다.

    

이에 박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옳다. 제가 추천했다.”라고 인정한 뒤 “그래서 저는 인준을 위해 광주를 세 번 방문, 5.18단체 등에게 네 차례에 걸쳐 설명을 했고 ‘5.18 재판을 이해한다’라는 답변도 받아 내 언론에 보도도 되었다.”는 과거 사실을 전했다.

    

그러면서 “김이수 후보자께서도 이런 사실을 잘 아시리라 믿는다.”면서 “제가 5년 전 추천했다고 해서 이번에 본회의를 통과시킬 능력이 없다. 헌법기관 국회의원 300명을 누구도 좌지우지 못한다는 걸 잘 아시는 분이 그렇게 말씀을 하시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전 대표는 “추 대표는 국민의당 비난 말고 인준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라며 “이대로 계속 가시면 당장 큰 코 다친다.”고 경고하고는 “제발 민주당 대표 오래오래 하시길.”이라고 적어 여당 내에서 걸림돌이 되어 내침을 당할 수 있음도 내비쳤다.

    

그리고는 ‘첨언’ 이라며 “일부 언론에서 오늘도 'DJ의 딸'이라 보도했으나 DJ는 "왜 내딸이라 하는지" 불쾌하게 말씀하셨다.”며 추 대표를 DJ의 딸로 보도하는 언론에도 반박했다.

 

한편 이 같은 공방의 앞에는 추 대표의 앞뒤 가리지 않은 대 국민의당 공격이 자리하고 있다. 추 대표는 12일 김이수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직후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당을 향해 “‘땡깡’ 부리고 골목대장질 하고 캐스팅보트나 하는 몰염치한 집단”이라며 “자유한국당에 박수를 치는 국민의당은 이제 형제의 당이 아니다”라고 국민의당을 맹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같은 날 백봉정치문화연구원 개원식 축사를 통해 “정치세력이 자기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골목대장도 하지 않을 짓을 했다”면서 “국회가 헌법기관의 권한을 갖고 있다는 당당함을 내세워 국민의 뜻을 외면하고 헌재소장 자리를 날린 것은 염치없는 소행”이라고 국민의당을 비난했다.

    

그러자 추 대표의 이 같은 격렬한 비난에 분노를 금치 못한 국민의당도 방어가 아니라 강공으로 나왔다. 우선 박지원 전 대표가 라디오 방송을 통해 “책임을 우리에게 넘기면서 골목대장이니 땡깡이니 그런 자세를 가지고 앞으로 산적한 국정과제를 풀어갈 수 있겠냐”며 “자기 반성을 하면서 국민에게 용서를 바라고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추 대표를 비판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도 가만있지 않았다. 13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가진 김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이후에 청와대와 민주당의 막말과 왜곡이 도를 넘고 있다"면서 "지지율을 등에 업고 밀어붙이려는 청와대의 오만과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은 민주당의 무능과 나태가 합쳐진 것"이라고 김이수 임명동의안 부결이 여당의 책임임을 말했다.

    

또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이 김 후보자 임명안을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와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 등과 연계했다고 주장하는데 전혀 사실과 다르다"라며  "무자격자인 사람들을 사퇴시키거나 해임하라는 (국민들의) 요구를 어떻게 김 후보자 임명안과 연계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은 최소 20~22명이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찬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부결 책임은 내부 단속을 하지 못한 민주당에 있다"고 민주당 측의 표 이탈을 지적하고는 그 근거로 "알고 지낸 민주당 의원들 중 국민의당 의원들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비판적인 발언을 한 분들도 많이 있고 인사, 안보 문제에 대해 비판적으로 개진한 의견도 많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런 다음 "이제 와서 협조를 해온 국민의당의 뺨을 때릴 수 있느냐"며 "(민주당은) 표결이 끝난 후 국민의당 의원들이 포옹을 하면서 환호했다는 거짓선동을 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그리고는 "국가적 불행 앞에서 국정의 한 축인 입법부의 구성원이 환호하는 것은 한국당이나 할 수 있고 국민의당에는 그런 분이 한 분도 없다"고 주장한 뒤 "누가 언제 어디서 (포옹하고 환호)했다는 것인지 민주당은 밝혀달라"면서 "거짓선동임이 드러난다면 민주당은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그런데 이 같은 추 대표의 좌충우돌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한심하고 가관이었다”며 “사태가 벌어진 데 대해 여당이 더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자기 성찰을 해야 하는데도 어제 추 대표의 행태는 오만과 불손의 극치였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도 “추 대표의 주적은 김정은 정권이 아니고 야당인지 묻고 싶다”고 꼬집는 등 맹공을 가했다. 이에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투표를 앞두고 있는 여권의 중진들은 추 대표의 행태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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