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넘어 금강산 가는 옛길을 걷다

김성호 기자 | 기사입력 2017/09/18 [10:20]

백두대간 넘어 금강산 가는 옛길을 걷다

김성호 기자 | 입력 : 2017/09/18 [10:20]

우리나라 최북단 전통사찰인 강원도 고성군 건봉사 일대 금강산 가는 옛길을 걷는 특별한 탐방행사가 열린다. 이와 함께 건봉사에서 영산재 크로스오버 공연을 관람하고, 금강산 옛 사찰 사진전시회도 볼 수 있다.

 

 

▲ <1912년 촬영, 금강산 장안사> 국립중앙박물간 제공 유리건판사진    

 

 

강원도 고성군과 건봉사는 문화재청이 선정한 2017년 전통산사문화재활용사업의 일환으로 ‘금강산 건봉사 불이문화제’를 9월 23일(토)에 개최한다. 건봉사는 옛날부터 설악산과 금강산을 오가는 옛길의 거점 역할을 해왔던 유서 깊은 사찰이다.

 

‘금강산 불이(不二)문화제’는 강원도 고성군의 제1경인 건봉사의 능파교(凌波橋, 보물 제1336호), 고성 건봉사지(乾鳳寺址, 강원도 지방기념물 제51호), 불이문(不二門, 고성군 지정문화재 제35호) 등 유·무형의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문화사업이다.

 

고성군은 건봉사와 인연이 깊은 만해 한용운의 얼이 서린 태백산맥의 금강산 가는 옛길을 “만해의 길”로 정하여 트레킹 탐방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만해의 길’ 일부구간 탐방순례는 백두대간 코스가 시작되는 금강산 향로봉 능선을 마주 바라보며 간성읍 흘리 마산봉 700고지 임도에서 9월 23일(토) 오전 10시에 출발 예정이다. 소똥령 등산로 입구를 경유하여 장신리 유원지까지 약 12Km를 걷는다.

 

또한 이날 오후에는 휴전선 철책에 인접한 건봉사 뒷산의 민간인 출입통제구역에 있는 등공대를 특별히 개방하여 참배할 수 있다.  

 

이번 탐방행사는 향후에 금강산 가는 길목을 가로막은 휴전선 DMZ를 누구라도 걸어서 넘어갈 수 있는 세계적인 설악-금강 평화순례의 길을 만들기 위한 시범사업이다.

 

이 사업은 남북분단의 갈등을 넘어서서 미래의 평화공존을 지향하는 동북아 민간·종교교류의 거점을 유서 깊은 전통산사인 고성군 건봉사에 확립함으로써 강원도 북동부지역의 특색 있는 관광산업 활성화에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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