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고뉴스] 조현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의원이 성추행으로 물의를 일으킨 뒤 4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수강을 명령받은 A군(15세 성추행 당시 13세)이 자신의 아들임을 고백했다. 그리고 정 전 의원은 아들의 성추행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경찰은 21일 서울의 한 중학교 다니는 A군(15)이 올 3월 가정법원에서 40시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수강을 명령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2015년(당시 13세) 같은 학교 여학생을 성추행했고 지난해에는 SNS를 통해 피해자를 성희롱했다.
이에 22일 중앙 동아 등 다수 언론은 유력 전직 국회의원의 중학생 아들이 같은 학교 여학생을 성추행하고도 여전히 피해 학생과 함께 학교를 다니고 있어 논란이 일었다고 보도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서울가정법원과 경찰은 서울의 모 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A군은 지난 2015년 같은 학교 여학생 B양의 가슴 등 신체 부위를 만지며 성추행했으며, 사건이 외부로 알려지길 꺼렸던 피해 학생은 당시 신고 등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후에도 A군은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가슴을 만지고 싶다" 등 노골적인 성희롱을 일삼자 B양이 경찰서에 신고했다. 이에 경찰은 A군을 조사한 뒤 강제추행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송치했고, 가정 법원은 지난 3월 혐의를 인정해 A군에게 4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수강을 명령했다.
그럼에도 학교 측은 '외부기관 위탁 교육 이수'라는 징계만 부과한 뒤, 가해 학생인 A군과 피해 학생인 B양이 여전히 같은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후 문제가 되자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측이 강제추행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됐다면 재심의를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 같은 내용의 보도가 다수 언론에 보도되자 정 전 의원은 문제의 A군이 자신의 아들임을 밝히면서 22일 공식 SNS 계정에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 글에서 정 전 의원은 “22일자 사회면 기사에 나온 아이는 제 아이가 맞다”며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정치인으로서 죄송스럽고 송구스럽다. 피해 학생과 학부모님, 학교 측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또 “먼저 사실을 밝히는 것은 추가 취재 과정에서 피해학생의 신원이 노출되어 또 다른 상처를 입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언론에서 도와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서 정 전 의원은 “아버지 역할에 소홀했던 것은 아닌지 깊이 반성하고 있다. 마음이 무겁고 착잡하다. 제 아이 역시 잘못을 뉘우치고 크게 후회하고 있다. 어떠한 조치도 성실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래는 정 전 의원의 사과문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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