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등 북핵 해결 위해 추석연휴 미국 행

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17/10/01 [00:29]

정동영 등 북핵 해결 위해 추석연휴 미국 행

강종호 기자 | 입력 : 2017/10/01 [00:29]

[신문고뉴스] 겅종호 기자 =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 등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3당(민주 국민 바른) 중진의원 4명이 북한 핵 문제를 놓고 북미간 치열한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작금,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추석 연휴를 반납하고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 정동영 의원이 국회 정론관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임두만

    

‘국회 동북아평화협력 의원 외교단’이란 이름으로 꾸려진 이번 방미단은 국회부의장을 지낸 민주당 이석현 의원과 행자부장관을 지낸 김두관 의원, 그리고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 등으로 짜여졌다.

    

그리고 이 방미단은 오는 10월 1일 출국 7일까지 일주일간 미국 의회 지도자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 그리고 실질적 전문가 및 학자들을 만나 ‘한반도 전쟁 불가론’과 제재와 도발의 악순환을 끊을 근본적 해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출국에 앞서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동영 의원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거친 말폭탄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로 인해서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한반도의 위험한 긴장 상황을 초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긴급히 워싱턴을 방문하게 됐다”고 미국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

 

정 의원은 또 “제 경험에 입각해서 북한과 충분히 비즈니스를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생각”이라며 “미국 조야에 ‘협상이 불필요하다. 협상은 소용없다’는 비관론이 퍼져있는 것과 달리 북한도 원하는 바가 있고, 해보지도 않고 협상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민주당 이석현 의원 또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한반도에 전쟁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동의 없는 선제공격을 (미국이 강행)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 의원은 “북한이 저렇게 핵 실험을 하고 미사일을 자꾸 쏘아 올리는 것은 자기들이 인정받고 대화하기를, 미국과의 관계에서 수교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라 지적하면서 “무엇보다도 평화적인 해결이 있어야만 되고, 그 방법은 반드시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들 의원 외교단은 10월 1일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간)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10월 2일부터 워싱턴과 뉴욕에서 조 윌슨 하원 군사위원회 소위원장, 도널드 만줄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 엘리엇 강 국무부 차관보 대행,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에드 로이스 하원 외무위원장, 트럼프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마이클 베이킨 변호사 등을 만나 북핵 문제 해법을 논의한다.

 

또한, 전직 주한대사 및 주한미군사령관, 워싱턴 주재 한국 특파원, UN 대한민국 대표부 대사, 주 뉴욕 총영사 등과 만나 미국 현지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전쟁임박설까지 나도는 ‘한반도 위기에 대해 '국회가 초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가운데 이들 국회의원의 초당적 노력이 외교적 결실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음은 국회 동북아평화협력 의원외교단 미국 방문 관련 출국전 기자회견 전문이다.

 

<국회 동북아평화협력 의원외교단 미국 방문 관련 기자회견 전문>

 

-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 : 안녕하십니까. 국회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평화 외교단 단장을 맡은 정동영입니다. 옆에는 전 국회 부의장을 지내신 이석현 의원님과 함께 왔습니다.

 

내일모레 10월 1일부터 사흘간 워싱턴과 뉴욕을 방문하게 됩니다.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국회 평화 외교단, 국회 특사단은 작년에 정세균 의장의 요청으로 여야 의원들로 구성됐습니다.

 

작년에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 워싱턴과 뉴욕을 방문해서 한국의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다는 것을 미국 조야에 알리고, 또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정책의 방향을 가늠해보는 외교 활동을 펼친 바 있습니다.

 

이번에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의 거친 ‘말 폭탄’으로 고조되고 있는, 또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로 해서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한반도의 위험한 긴장 상황과 관련해서 초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 긴급히 워싱턴을 방문하게 됐습니다.

 

주로 상하원 양원의 의회 지도자들과 그리고 한반도 문제의 전문가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 등과의 접촉을 통해서 첫째, 어떤 경우에도 전쟁은 안 된다 하는 국민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또 확인할 것입니다. 그리고 계속 제재-도발-제재-도발 이 악순환을 이제 끊어내고 근본적인 해법 마련에 착수해야 한다는 점을 촉구할 것입니다.

 

특히 저 개인적으로는 제 경험에 입각해서 북한과 충분히 비즈니스를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생각입니다. 80년대 후반 냉전의 끝자락에서 대처 영국 수상이 소련의 고르바초프 서기장을 처음 만난 뒤에 그와 상대할만하다. 그는 상대할만한 사람이다. 라고 언급했듯이 그동안 북한과의 협상이 장기 교착 상태에 이름으로서 미국 조야에 협상이 불필요하다. 협상은 소용없다. 하는 비관론이 퍼져있는 것과 달리 북한도 원하는 바가 있고, 만나서 일단은 상대해야 한다. 해보지도 않고 협상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하는 점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의원 외교단은 우리 이석현 전 부의장님, 그리고 김두관 민주당 의원님, 그리고 바른정당의 정병국 의원님 이렇게 구성돼서 모레 아침에 출발할 예정입니다. 추가 설명을 이석현 의원님이 해주시겠습니다.

 

-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의원 : 이번에 우리가 여러 정당이 함께 가는 것은 한반도 위기에 대해서는 국회가 초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생각에서입니다. 엊그저께 청와대에서 대통령과 각 당 대표들 만나신 때도 입장이 정리가 되었습니다만은, 북핵 위기에 대한 대처는 국회는 함께하자는 그런 시각입니다.

 

이번에 이제 미국에 가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한반도애 전쟁이 없어야 된다는 것을 강력하게 어필하고자 합니다. 무엇보다도 평화적인 해결이 있어야만 되고, 그 방법은 반드시 있습니다. 북한이 저렇게 핵 실험을 하고 미사일을 자꾸 쏘아 올리는 것은 역설적으로 말한다면 자기들이 인정받고 대화하기를, 미국과의 관계에서 수교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더욱 그런 행동을 하는 거로 생각합니다.

 

과거 2차대전 후에 미국이 동독 군사시설에 대해서 공격을 검토하고 있을 때 서독이 미국에 대해서 한 말이 있습니다. 동독도 우리 영토다. 그렇기 때문에 동독을 공격하는 것은 우리를 공격하는 것이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 헌법상 한반도는 한반도와 부속도서가 대한민국 영토로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에 대해서 대한민국 동의 없는 선제공격을 하는 일은 없어야만 됩니다. 무엇보다 이번에 미국에 가서는 미국 의회 지도자들과 또 대통령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측근들은 많이 만나기로 지금 일정이 잡혀있습니다. 그리고 또 거기에서 또 실질적인 전문가들, 학자들과도 또 토론과 대담들을 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저희가 이번에 미국에 가는 것이 미국이 한반도에 대한 정책에 대해서 좀 더 신중하게 하는 그런 하나의 계기라 될 수 있으리라고 보고 또 우리 입장을 충분히 전하고자 합니다. 무엇보다도 요즘에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의 서로 지나친 말 폭탄, 이것이 오히려 긴장을 격화시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너무 자극적인 그런 레토릭을 피하도록 해야 할 필요도 있는데, 그런 점에서도 우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을 만나는 것이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로 워싱턴에서 몇 분, 뉴욕에서 몇 분, 그런 계획들이 서 있고, 또 지금도 매칭이 아직 확실히 안 되고 교섭이 진행 중인 그런 분들도 있습니다. 그럼 정동영 단장께서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는 게 좋겠네요.

 

-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 : 만나서 대화를 나눌 의원들은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 에드 로이스 위원장, 하원 군사소위원장 조 윌슨 위원장, 그리고 코리 가드너 미국 상원 동아태 소위원장 등을 만나서 전쟁 불가론과 해법 마련을 촉구하게 될 것입니다.

 

정부 측에서는 전술핵 문제를 포함해서 군사안보 상황을 다루고 있는 국무부 군축 차관보 엘리엇 강 차관보와 그리고 국무부의 동아태 차관보 대행을 하고 있는 조셉 윤 차관보 대행 등을 만나게 되고요.

 

한미관계 전문가로는 제네바 합의를 이끌어냈던 로버트 갈루치 전 미국 북핵 특사가 주최하는 전문가 토론회가 있습니다. 존스 홉킨스 대학에서요. 그다음에 버시바우 전 주한대사와 주한미군 사령관 초청 간담회가 있고, 그다음에 한미 경제연구원의 도날드 만줄로 회장과의 또 면담 토론이 있습니다. 그리고 마이클 베일킨 회장, 법률가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멘토로 불리는 분입니다. 이분들을 만나게 되고, 워싱턴 주재 한국 특파원들과의 간담회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의원 : 네 그래서 인제 뉴욕에서 아까 말씀한 베일킨 변호사, Bailkin, 베일킨 변호사가 또 트럼프 측근으로 가까운 분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만나고요. 그와 아울러서 같은 건물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쿠쉬너 씨는 지금 교섭 중에 있습니다. 아직 확정된 게 아닙니다.

 

그리고 또 코리아소사이어티 그쪽에 회원이 80명 된다던데, 코리아 코커스의 대표적인 몇 분 들을 만나는 문제도 추진 중이고 코리아소사이어티는 간담회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 이외의 우리 쪽에서 나가 있는 주 뉴욕 총영사, 또 유엔 대한민국 대표 대사 등 만날 분들이 더 많이 있습니다. 그 외에는 앞으로 확정 되는 대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댄 설리번 군사위원회 간사 이런 분들도 지금 교섭 중에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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