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교사제 교사 세명 중 두명, 협력교사제 만족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17/10/08 [11:07]

협력교사제 교사 세명 중 두명, 협력교사제 만족

추광규 기자 | 입력 : 2017/10/08 [11:07]

현재 협력교사제를 운영하고 있는 교사들은 협력교사제에 대해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협력교사제가 기초학력 향상과 학습부진 해소에 상당히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이 서울지역 협력교사제를 운영하고 있는 학급담임교사 23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협력교사제 운영에 만족한다는 답변은 64.9%(155명)에 달했다.

 

만족스럽지 않다는 답변은 15.1%(36명)에 불과했다. 이는 협력교사제가 보편화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협력교사제를 직접 경험한 교사들은 이 제도를 대단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지점이다.

 

교사 중 74.5%는 협력교사제가 기초학력 향상과 학습부진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고, 학습부진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답변한 교사의 비율도 70.7%에 달했다.

 

협력교사제는 특히 학생들의 기초 학습 능력 향상(28.2%)과 담임교사의 학생 지도, 학급 운영 등에 도움(23.3%)이 된다고 답변했고, 학생들의 수업태도 변화(10.6%)와 학생들의 심리·정서적 안정(9.8%), 학생들의 학습 습관 형성(8.4%) 순서로 도움이 된다고 보았다.

 

또한, 협력교사제의 효과적 운영을 위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36.6%의 교사들이 ‘배움이 느린 학생에 대한 방과후 개별지도 동시 지원’을 꼽았고, 다음으로 23.8%의 교사들은 ‘협력교사제 운영의 지속성 확보’를 꼽아 협력교사제와 더불어 별도의 추가 프로그램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점과 안정적 제도 운영이 협력교사제 성패의 주요인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협력교사제의 내실있는 운영을 위한 연수 강화’에도 14.1%의 교사들이 응답해, 제도의 안정화와 연수 강화, 입체적 프로그램 설계가 필요함을 보여줬다.

 

한편, 협력교사제에 만족하지 못하는 15.1%의 교사들이 답변한 불만족 사유를 보면, 교실 개방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23.0%), 담임교사와 협력교사의 협력 범위(역할, 책임 등)에 대한 합의 부족(21.2%), 협력교사의 관리 및 연수 등을 지원하는 체계적인 시스템 부족(14.3%) 등을 주된 이유로 들었다.

 

이는 협력교사제에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제도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보다는 협력교사제를 보완할 수 있는 안정적 시스템 구축에 대한 요구가 더 큰 것으로 해석된다.

 

박경미 의원은 “이 설문조사의 결과는 문재인 정부의 교육공약인 1수업2교사제에 대해 교직사회의 막연한 부정적 인식과는 다르게 실제 운영한 교사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며, “그러나 제도의 급격한 도입보다는 그간의 교직문화를 고려한 섬세한 접근이 필요하며, 기초학력보장이라는 목표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범운영 과정을 거쳐 제도의 안정적 시스템을 갖춰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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