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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왜 팔레스타인, 가자
끊임없이 봉쇄하고 공격하는가?
 
홍미정/ 단국대 중동학과 조교수   기사입력  2017/11/13 [04:11]

올해는 ‘팔레스타인에 유대민족 고향 창설을 목표’로 내세운 세계시온주의자기구 창설(1897) 120년, 영국이 ‘팔레스타인에 유대민족고향 창설’를 지지한 밸푸어 선언(1917) 100년, 유엔이 ‘팔레스타인을 유대국가, 아랍국가, 예루살렘 국제지구로 분할에 합의’한 유엔총회 181호 결의(1947) 70년, 이스라엘이 전쟁을 일으켜서 동예루살렘, 서안, 가자와 골란고원을 불법점령(1967)함으로써 팔레스타인을 완전히 점령한지 50년이 된다.

 

2017년 현재 팔레스타인의 독립은 요원하지만, 이스라엘은 그리스와 이탈리아를 거쳐 유럽으로 가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건설을 추진함으로써, 천연가스 수출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  가자 지구 해안 봉쇄  

 

 

1998년 이후, 팔레스타인 가자를 포함하는 동지중해 연안에 천연가스가 대량 매장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이스라엘이 천연가스 자원을 독점하기 위해서 가자 봉쇄의 고삐를 점차 조인다고 믿는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들이 유전탐사 및 개발뿐만 아니라, 어업활동을 할 수 있는 한계를 다음과 같이 계속 줄여왔다. 

 

1995년 오슬로Ⅱ 협정은 팔레스타인인들이 활동할 수 있는 가자 연안 경계를 20해리(37.04㎞)로 한정하였다. 2002년 베르티니 협정은 그 경계를 12해리(22.22㎞)로 대폭 줄였고, 2006년 10월, 이스라엘군이 허용한 어업한계는 6해리(11.1㎞), 2009년 1월, 이스라엘군이 허용한 어업한계는 그 절반인 3해리(5.5㎞)로 줄었다.

 

현재 이스라엘은 가자 지역에서 발견된 석유와 가스자원을 독점적으로 탐사하고, 팔레스타인인들이 가스전에 접근하는 것을 금지하면서, 가자지구 해안을 봉쇄하고 있다.  따라서 팔레스타인인들은 이스라엘이 가자를 포위하고 공격하는 진정한 이유를, 가자 연안에 매장된 석유와 천연가스를 강탈하기 위한 것이라고 믿고 있다. 동지중해 연안에서 계속되는 이스라엘의 천연가스 탐사와 개발 및 파이프라인 건설 사업은 이스라엘의 가자 해상 봉쇄정책이 더욱 강화될 것임을 예고한다.  

 

가자와 이스라엘 연안 가스전

 

 

가자 마린 가스전 개발차단 및 노아 가스전 개발 :

팔레스타인의 에너지 독립을 저지하는 이스라엘

 

1998년 동지중해에서는 처음으로, 가자지구 연안에 위치하는 가자 마린(Gaza Marine) 가스전이 발견되었다. 이 가스전은 가자 해안으로부터 19.43해리(36㎞) 해상에 위치하고, 0.32해리(610m) 깊이에 위치해서 비교적 개발이 용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이 가스전은 팔레스타인 전역에 공급할 충분한 에너지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수출할 여력이 있고, 팔레스타인을 에너지 독립국가로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9년 팔레스타인자치정부는 BG(British Gas Group)에게 가자 연안 전역에 대한 25년 동안의 탐사 허가권을 내주면서, 가스전들을 개발하고 필요한 기반시설을 건설할 권리를 부여하였다. 2000년 BG는 가자 마린에서 두 개의 유정을 굴착하여 매장량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2000년 9월 28일 제2차 팔레스타인 인티파다(알 아크사 인티파다) 발발을 빌미로, 이스라엘은 가자 마린 가스전에 대한 접근을 금지하고, 이 전으로부터 가스를 추출하려는 시도를 완전히 차단하였다.

 

2016년 4월 8일 로얄-더치 쉘이 BG를 인수하면서, 가자 마린의 운영권을 가져갔다. 2017년 현재 로얄-더치 쉘이 가자마린 지분 55%, 통합 시공사(CCC)가 27.5%. 팔레스타인 투자 기금(PIF) 17.5%, 지분을 갖고 있다. 그러나 2017년 현재 가자 마린은 여전히 개발되지 않은 채로 방치되어 있다.

 

반면 1999년 이후, 미국과 이스라엘 회사들은 가자와 이스라엘 경계지역의 가스 자원을 탐사하고 채굴하고 있다. 2012년 이스라엘의 승인을 받아서, 미국회사 노블 에너지와 이스라엘 회사 델렉시추는 가자 인근에 위치한 노아 가스전을 급하게 개발함으로써, 주변지역의 전체 자원을 손상시킬 위험을 촉발시켰다.

 

가자와 이스라엘 경계지역에서 진행되는 이스라엘의 가스자원 탐사와 개발에 대하여, 팔레스타인 인권단체 알 하끄(Al-Haq) 사무총장 샤완 자바린은 “점령당한 팔레스타인에서 행해지는 이스라엘의 가스 자원 채굴과 파괴는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고, 강탈행위이며, 전쟁범죄다. 재산파괴는 제네바 협정의 심각한 위반이다. 이스라엘 가스전 개발을 모색하고 있는 국제기업들이 팔레스타인 해역을 통해 가스를 수출한다면, 의심할 여지없이 팔레스타인 지역에 대한 적대 행위를 강화할 것이다”라고 주장한다.

 

마리B 가스전 개발과 아쉬켈론-엘 아리시 파이프라인 건설 :

팔레스타인인들 가자 연안 접근금지

 

2000년 이스라엘이 가자연안에서 발견한 마리B 가스전과 2005년 가자 연안 전역을 가로지르며 건설한 이스라엘과 이집트를 연결하는 아쉬켈론-엘 아리시 파이프라인은 가자연안 유전지대에 대한 팔레스타인인들의 접근을 막기 위한 주요한 전략적인 수단이다. 이스라엘은 이 주변 지역들을 어업금지 구역으로 선언하였다.

 

마리B 유전은 가자 해안으로부터 11.29해리(20.92㎞) 해상에 위치해서 팔레스타인 소유인 가자 마린보다 가자 해안에 더 가까이에 위치한다. 따라서 팔레스타인인들은 마리B 가스전이 가자 연안에 있으므로, 팔레스타인인들 소유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가자로부터 11.29해리(20.92㎞) 해상에 건설된 아쉬켈론-엘 아리시 파이프라인은 가자 연안 전역을 가로지르며, 이스라엘의 아쉬켈론과 이집트의 엘 아리시를 연결한다.2002년 베르티니 협정에서 팔레스타인인들 활동 한계는 12해리(22.22㎞)였으나, 2005년 아쉬켈론-엘 아리시 파이프라인이 건설되면서, 2006년 이스라엘군이 허용한 어업한계는 6해리(11.1㎞)로 줄었다.  

 

▲ 가자 연안 가스전과 아쉬켈론-엘 아리시파이프라인 http://www.joabbess.com/2011/07/08/natural-gaza-4/    

 

 

2009년 1월, 이스라엘군이 허용한 어업한계는 그 절반인 3해리(5.5㎞)로 줄었다. 이로써 팔레스타인인들이 가자 해상 가스전 등에 접근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게 되었다.

  

다음 표에서 보는 것처럼, 가자와 이스라엘 연안 전역이 가스전 위에 존재한다고 보아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현재 미국 회사 노블 에너지가 이스라엘 회사들과 공동으로 이 유전들 대부분을 개발하고, 운영한다. 

 

 

 

 

 

수출용 가스파이프라인 건설과 팔레스타인의 주권박탈

 

이 가자와 이스라엘 연안 유역의 천연가스는 결국 국제 시장에 나올 것이고, 그 주요한 시장은 팔레스타인, 요르단, 이집트, 터키 등 주변 국가들과 유럽이 될 것이다.

 

2014년 이스라엘은 레비아탄과 타마르유전에서 나오는 가스판매 계약을 팔레스타인과 요르단과 체결하면서, 2019년 초에 가동 예정인 팔레스타인 제닌 발전소에 20년 동안 4.75 Bcm를 수출하고, 사해의 요르단 공장에 15년간 1.8 Bcm를 수출하기로 결정하였다. 게다가 2017년 현재 이스라엘은 터키와 가스 파이프라인 건설을 협의 중이다.

 

▲  이스라엘의 파이프라인 건설 계획 Graphic: Israel Ministry of Water & Energy  

 

 

2017년 6월 15일, 이스라엘, 이탈리아, 그리스, 키프로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동지중해 가스전들로부터 가스를 유럽으로 운송하는 파이프라인 개발계획을 가속화하기로 결정하였다.

 

유럽은 에너지 공급을 다변화시키려고 애쓰고 있으며, 그리스는 동지중해로부터 유럽으로 운송되는 가스의 통관 허브가 되기를 원한다. 그리스 총리 알렉시스 치프라스는 “우리는 동 지중해에서 경제 협력의 새로운 전망을 제시하기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 건설에 대한 합의를 실천하기로 합의하였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이스라엘, 이탈리아, 그리스, 키프로스 사이의 파이프라인건설 협정은 유럽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해안봉쇄를 묵시적으로 승인하는 것이다. 이제 이스라엘은 천연가스 수출국으로 탈바꿈하게 됨으로써 역내 에너지 강국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이스라엘은 천연가스와 석유가 매장된 가자 연안에 대한 지배권을 더욱 확장하고, 팔레스타인인 출입금지정책과 영해와 영토에 대한 팔레스타인인들의 주권박탈 정책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권연대] 수요산책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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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1/13 [04:11]  최종편집: ⓒ 신문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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