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립의 시선집중’ 정치인 첫 대담자는?

조현진 기자 | 기사입력 2017/11/20 [14:05]

'변창립의 시선집중’ 정치인 첫 대담자는?

조현진 기자 | 입력 : 2017/11/20 [14:05]

[신문고뉴스] 조현진 기자 = MBC 노조의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전면파업이 시작되면서 지난 9월 4일 방송을 끝으로 중단된 MBC라디오 간판 대담 프로그램인 ‘시선집중’이 방문진의 김장겸 사장 해임 이후 변창립 아나운서를 진행자로 하여 방송중단 70여일 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

    

20일 오전 7시30분, 새롭게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이름도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변창립의 시선집중’으로 바꿨으며, 변창립 진행자는 “국민의 소중한 자산인 전파에 제대로 된 목소리를 담아내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며 첫방송을 시작했다.

 

 

 

이날 변 진행자는 “짧게는 두 달여, 길게는 수년간 불편함을 참고 인내해주신 청취자 여러분께 거듭 사과의 말씀 전한다”며 “조금 더디더라도, 바른 방향으로 다시 달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청자들에게 선보인 첫 방송 인터뷰 대상자는 유경근 416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이었다. 이는 그동안 세월호 문제에서 가장 왜곡된 보도를 했다는 비판을 받은 MBC가 새롭게 국민의 방송으로 돌아가겠다는 선언과 같아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인터뷰 말미에 변창립 아나운서는 “그동안 언론이 제 기능을 하지 못했던 것을 가슴 아프게 목격하며 앞으로 언론이 어떻게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했는지”를 물었다.

    

유 위원장은 “언론이 이 사회를 얼마나 제대로 이끌어갈 수 있을지는 결국 일하시는 많은 언론인들의 역할에 달려있다고 본다”며 “특히 저희와 같은 피해자들이 현장에서 피해를 호소하고 있을 때 취재하는 동시에 아픈 국민들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그런 역할을 더 해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밝혔다.

    

그런데 더욱 관심을 끈 것은 정치인 중 첫 인터뷰 대상자가 현재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두고 첨예한 대립을 하고 있는 국민의당 천정배 전 대표였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 대담에서 천 전 대표는 다시 한 번 바른 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면서 “노선투쟁도 불사하겠다”고 선언, 21일 진행될 이른바 끝장토론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날 천 전 대표는 박지원 정동영 의원 등과 조직하고 있다는 ‘평화개혁연대’에 대해 “개혁적 정체성과 가치를 지키는 의원들이 참여하고 있다”면서 “아직 조직을 만든 것은 아니다. 의원들 모으고 논의를 진행하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또 국민의당 지역구 의원이 거의가 호남이란 점을 말하며 “지역구 의원들은 아무래도 호남중심이 될 수밖에 없으며, 또 비례대표 의원들도 상당수 참여해서 우선은 한 20여명이 참여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참여세력이 막강함을 과시했다.

    

그러면서 천 전 대표는 이날도 “결국 통합이라는 것은 우리당도 소멸시키고 나라를 위해서도 극히 해로운 일”이라며 “40명 의원 거의 전부가 참여할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이어 진행자의 “이 같은 조직 구성에 대해 안철수 대표 쪽에서 추진하는 통합 주장이 철회될 걸로 혹시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천 전 대표는 “다수 의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안 대표가 당장 통합을 밀어붙일 경우 통합을 저지하는데 최선의 힘을 모을 생각이고, 정책연대, 선거연대 등 점진적으로 가려고 할 경우라도 안 된다”고 강하게 압박했다.

    

그리고는 “당의 정체성을 확고하게 세우자는 뜻에서도 어느 정도 분란을 무릅쓰고 공개적으로 조직적으로 강력하게 노선투쟁을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의당이 진보와 보수의 양 날개로 균형을 맞추면서 개혁적인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안 대표는 이른바 중도보수 쪽에 경도돼 있다”고 말했다.

 

즉 "최근 언행을 보면 적폐청산이 무슨 뭐 보복이다 라는 그런 취지의 얘기를 한다던가 하는 식으로 어떤 얘기든지 개혁을 추구한다기보다는 어떻게 하든지 문재인 정부에 반대하는 쪽으로 가고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안 대표의 행보를 비판한 것이다.

    

또 “일각에서는 안철수 대표의 중도통합론, 즉 빅텐트론이 YS의 3당 합당에 버금가는 고뇌에 찬 결단이다, 이런 지지발언까지 하고 있는데...”라는 진행자의 질문에도 천 전 대표는 단호했다.

    

그는 “결단인가는 모르겠으나 그 목표가 뭔가의 문제”라면서 “YS의 3당 합당이라는 것이 결국 노태우 집단과 야합했던 일이며 그런 역사가 다시 반복돼선 안 된다”고 자른 것이다.

    

그런 다음 “지금은 촛불혁명 이후 국민들이 바라는 개혁과 적폐청산을 위해서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국민의당이 개혁에 협력하면 개혁이 잘 될 것이고 개혁을 반대하면 문재인 정부의 개혁, 문재인 정부는 식물정부가 되는 것이므로 지금 국민의당 입장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즉 선도정당 국민의당이 결정한 대로 국회가 운영된다는 점을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등을 들면서 “국민의당 의원들이 다수 찬성하면 통과되고 다수 반대하면 부결되는 것이 현재 국회 사정 이므로 올바른 방향으로 가야 한다”면서 “40명이 올바른 쪽으로 가야 된다는 것이 이번에 평화개혁연대를 만들려는 목적”이라고 그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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