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문칼럼] 지방선거 꼴지를 면하는 TK가 되자.

대구 경북사람, “위대한 대한민국을위한” 칭찬을 한번 받아보자.

이강문 영남본부장 | 기사입력 2017/11/29 [23:57]

[깡문칼럼] 지방선거 꼴지를 면하는 TK가 되자.

대구 경북사람, “위대한 대한민국을위한” 칭찬을 한번 받아보자.

이강문 영남본부장 | 입력 : 2017/11/29 [23:57]
▲ 양파tv. 양파뉴스 李康文 총괄사장.     ©이강문 영남본부장

연말이 가까워 오면서 앞으로 대구를 이끌어갈 지방선거 출마자가 하나 둘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4년의 시간에 기회를 주어 대구를 이끌어 갈 기회다.


과연 누가 시장이 되고, 누가 8개 구청의 단체장이 될 것이며, 시의원, 구의원이 될 것인지 6개월 가까이 다가온 지방선거에 서서히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누가 되던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있다.

 

국가경제가 조금은 나아지고 있다고 하나, 이곳 대구는 올해도 꼴찌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이제 꼴찌라는 말에 속이 상한다던가, 안타깝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당연히 꼴찌를 할 테니까 말이다.


누가 이런 상황을 탈피할 수 있는 대구를 만들어 갈 것인가에 주목을 하고 있다. 단 한번이라도 좋다. 17개 시·도 중 딱 한번이라도 꼴지를 면할 수 있다면 아주 잘한 지자체라고 기립해 박장대소로 칭찬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필자는 아무리 생각해도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동안 이 나라를 주름잡던 권력의 중심에 있었고, 대구·경북에서 대통령을 두 번 아니 세 번이나 탄생시킨 곳이다. 대통령을 탄생시킨 것이 무슨 자랑거리냐 하면 할 말이 없다.


그러나 그 대통령들도 하나같이 제 구실을 못해 감옥에 가고, 감옥근처를 왔다 갔다 하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을 뽑아놓고 만세 부르고 여성 대통령, 부녀 대통령, 경제 대통령 하고 만세를 부르던 이곳 사람들은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만큼 부끄러워해야 하는 것 아닌가.


감성과 정서로 뭇지마 투표로 당선은 시켜놓고 손가락 자르고, 고래고래 욕을 한들 이미 기차는 정거장을 떠난 후였다. 이런 식의 선거가 대구를 매년 꼴찌로 만들었다는 것을 아직도 모른다면 바보를 넘어 천치에 가깝다.


사람이면 누구나 실수도 한다. 그런데 실수도 한두 번이면 용서가 된다. 그런데 계속적으로 투표를 잘못한 것을 알면서도 또 붓 대롱이 그쪽으로 간다면 이건 손가락이 문제가 아니라 팔이라도 잘라야 하지 않을까.


전국 광역단체 중 최꼴지를 면할 절제절명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툭하면 시장이 잘못했다. 단체장이 잘못했다. 시의원, 구의원이 잘못했다 등으로 남을 탓하기 이전에 우리 자신들의 잘못된 정치적 사고를 먼저 뒤돌아봐야 할 것이다.


우리는 한 때, 우매한 시민이 되어 ‘묻지 마 1번’을 그렇게 선호했다. 투표시간도 순간이었다. 다른 후보자를 살펴볼 이유도 없고, 그럴 시간도 없이 ‘오로지 1번’만 찍고 홀가분하게 나왔다. 그래놓고 온 동네 자랑을 했다.


창피한줄 모르고 1번을 찍었다고 ‘박근혜를 찍었다’고 ‘한나라당을 찍었다’고 ‘새누리당을 찍었다’고 그래서 위대한 여성 대통령이라고 80%이상의 지지율이 나온 박근혜는 과연 지금 어디에 가 있는가? 바보도 이런 천치 바보는 없다.


다음 지방선거가 6개월 남짓 남았다. 이제 정신을 가다듬고 꼴지를 면할 시장, 단체장, 시·구의원을 뽑아야 한다. 2018년에 우리는 꼴찌를 면했다고 두류운동장에 모여 축배를 들 준비를 하자.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우선 사람의 인물 됨됨이를 보자. 저 사람이면 대구를 꼴찌에서 탈피할 단체장이다. 생각하면 눈 딱 감고 그 사람에게 투표하자. 당도 보지 말고, 진보다, 보수다 하는 것도 버리자. 무슨 수를 쓰더라도 꼴찌를 탈피시킬 그런 사람을 찾아 투표하자.


대구·경북 사람도 이제 철저히 정신 좀 차리자. 경북고등 졸업한 사람들 찍어 대구가 변했는가? 고향사람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 찍어 살림살이 나아졌는가? 감별사가 간택하고 선별한 친박들 찍어 지금 행복한가?


이런 엉터리 찍어 꼴찌하지 말고 박근혜가 말하는 ‘진실 된 사람’ 말고 진짜로 진실한 사람을 뽑아 꼴찌를 면하자. 우리 대구사람들 뚝심이 있어 할 마음만 있으면 분명 해낼 수 있다. ‘사람만 보자’ 저 사람이면 꼴찌 면하는데 일조하겠다 싶으면 그 사람을 찍자. 이번만은 꼭 해내자.


그리고 우리 대구가 ‘꼴찌’ 면했다고 만세를 부르는 선거를 한번 해보자. 대구사람, 경북사람, 위대한 결정을 했다고 전국적으로 칭찬 한번 받아보자. 마음만 먹으면 해낼 수 있다.

 

할아버지, 할머니들 이번에는 잘 살펴보고 투표합시다. 우리들, 우리 자손들을 위해서 말입니다.유권자 여러분 파이팅 하자. 대구 경북과 위대한 대한민국을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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