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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기 시인 신작시집 '조국연가' 출간
벗이여, 나는 조국의 숭고한 정신을 꿈꾸었다
 
박해전   기사입력  2017/12/06 [07:55]
▲ 강상기 시인의 시집 <조국연가> 표지.     © 사람일보

강상기 시인(72)이 신작시집 <조국연가>를 최근 ‘시와에세이’에서 출간했다. 강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분단국가에 살면서도 분단상황 극복을 위한 시를 쓰지 않는다는 것은 시인으로서 직무유기에 해당한다”며 분단적폐 청산과 조국통일을 시적 주제로 삼고 있다.


강물에 달빛이 고기비늘처럼 하얗게 빛날 때
벗이여, 나는 조국의 숭고한 정신을 꿈꾸었다                        


바다에 비친 햇빛이 너울너울 출렁일 때
벗이여, 나는 조국의 뛰는 심장을 생각했다


유리창 칸칸이 불을 켜고 달리는 야간열차를 볼 때
벗이여, 나는 조국의 아련한 모습을 보았다


고요한 숲속 소쩍새 울음이 어둠만큼 깊어질 때
벗이여, 나는 갈라진 조국의 아픔에 귀 기울였다


해 저물어 어둠 와 맨 처음 샛별이 나타날 때
벗이여, 나는 하나 된 조국의 모습이 사무치게 그리웠다


노을 물든 하늘에 노란 은행잎이 아슬아슬 나부낄 때
벗이여, 나는 조국의 이름을 내 심장에 새겼다

- ‘조국연가’ 전문


강 시인은 비록 민족의 현실은 분단으로 인해 많은 상처와 고통을 받고 있지만 언젠가 조국 통일을 이루리라는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다.


강 시인은 “이 나라 이 민족의 분단을 걷어내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은 시인의 양심으로서 당연한 일”이라며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의 실천이야말로 자주통일 평화번영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시집 <조국연가>에는 4부에 걸쳐 표제시 조국연가를 비롯해 통일을 염원하는 69편의 주옥 같은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한 편 더 살펴보자.


온통 꽃무릇이다
잎과 꽃 비켜서
이 세상의 사랑 이룰 수 없어
서로 생각만 하는
꽃무릇이다

―「한반도」 전문


강대석 철학자는 발문 ‘우리에게 필요한 시들’에서 “강상기 시인의 많은 시에는 구체적인 삶의 모습들이 생생하게 살아서 움직인다”며 “지엽적인 현상에 머물지 않고 삶의 근본문제를 암시해준다”고 밝혔다.


강 철학자는 또 “조국에 대한 시인의 사랑과 통일에의 염원이 절실하게 느껴온다”며 “건전한 역사의식이 없는 사람은 조국을 사랑할 수 없으며 조국을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은 높은 수준의 시를 쓸 수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임헌영 문학평론가는 “고희를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민족과 역사 앞에 당당하게 이 땅의 민주화와 통일을 외치는 강상기 시인 같은 분이 있었기에 국정농단 사건을 역사의 심판대에 세울 수 있게 하였다”며 “강상기 시인의 행동하는 양식은 역사의 소중한 한 됫박 소금”이라고 평했다.


그는 또 “행여 겨자씨만한 민주주의를 성취했다고 안주하려는 생각이 들면 강상기 시인의 진솔한 외침을 담은 시집 <조국연가>를 읽기를 권장한다”며 “역사의 현장에서 진정한 민주주의와 통일을 위해 여전히 긴장을 풀어서는 안된다는 다짐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 강상기 시인.     © 사람일보

강상기 시인은 1946년 전북 임실에서 태어나 원광대학교 국문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66년 시 「이천이백만헥터의 딸기밭」으로 「세대」 제1회 신인문학상을 수상했으며, 1971년 작품 「편력」이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부문에 당선돼 등단했다. 1982년 오송회사건에 연루되어 옥고를 치르고 17년간 교직을 떠나야 했다.


시집으로 <철새들도 집을 짓는다> <민박촌> <와와 쏴쏴> <콩의 변증법> 등이 있고, 산문집 <빗속에는 햇빛이 숨어 있다> <역사의 심판은 끝나지 않았다>(공저) <자신을 흔들어라>가 있다.

강상기 시인 연락처 010-8851-1359.



 

[사람일보]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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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2/06 [07:55]  최종편집: ⓒ 신문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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