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환’... “홍준표, 영웅심으로 사건 조작”

이명수 추광규 백은종 기자 | 기사입력 2017/12/08 [09:05]

‘여운환’... “홍준표, 영웅심으로 사건 조작”

이명수 추광규 백은종 기자 | 입력 : 2017/12/08 [09:05]

[인터넷언론인연대 특별취재팀: 서울의소리 이명수기자 백은종 기자 / 신문고뉴스 추광규 기자]

 

1990년대 인기 드라마 ‘모래시계’ 조폭 두목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여운환(63)씨가 자신의 무죄를 가려달라며 23년 만에 재심을 청구했다.

 

여운환 씨는 지난 5일 광주고법에 1994년경 징역형이 확정된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혐의’에 대해 재심 개시를 결정 해달라는 소를 제기한 것.

 

여 씨가 광주고법에 접수한 재심청구서와 당시 1, 2, 3심 판결문 등을 <인터넷언론인연대>가 입수해 살펴본 결과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홍준표 현 자유한국당 대표와 공방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여 씨는 재심청구서 등을 통해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는 한편 홍준표 당시 검사의 수사내용에 대해 ‘비뚤어진 영웅심’이라고 표현 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 인터넷언론인연대 취재팀과 인터뷰중인 여운환 씨     © 인터넷언론인연대

 

 

法 ‘여운환은 폭력조직 국제PJ파 자금책 및 두목의 고문급 간부’

 

판결문에 따르면 여 씨는 1992년 5월 징역 5년의 형을 선고 받은 후 광주고법에 항소하자 항소심에서는 1심 판결을 파기한 후 4년의 형을 선고하였다. 여 씨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으나 기각되면서 형이 확정됐다.

 

1심 판결에서 재판부는 여 씨의 범죄사실에 대해 ‘범죄단체인 자칭 국제PJ파’를 구성했다고 말한 후 ‘유흥업소인 호텔오락실 나이트클럽 등의 영업활동을 보호받는 대가로 위 단체의 유지를 위한 자금지원과 위 단체가 관련한 폭력사건이 수습대책 등을 의논하는 업무를 하는 자금책 겸 두목의 고문급 간부로 활동하였다’고 적시했다.

 

여 씨는 이 같은 혐의에 대한 법원이 채택했던 증거 요지에 대해 재심청구서를 통해 ▲김00의 진술은 1982년경부터 조 아무개 등 12명 가량의 후배들과 어울려 다니면서 국제PJ파가 조직되었으며 1984년경부터 1986년 경 까지 두목으로서 이끌어 왔다는 취지의 진술로 청구인(여운환)의 범죄사실과는 하등의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어 ▲1988년 11월 14일 일본 오사카에서 거행된 야쿠자 조직과 부산 폭력조직 칠성파 두목 이00 사이의 사타스키의식에 전라도 이사라는 직함으로 참석하였다는 취지의 검증조서는 청구인이 조직폭력배와 어떠한 관련이 있음에 대한 증거는 될지는 몰라도 국제PJ파의 두목임을 증명하는 증거는 될 수 없다고 부인했다.

 

여 씨는 이 같은 사실 등을 들면서 “법원이 유죄로 인정하면서 사용한 직접적인 증거는 박00에 대한 공판기일전 증인신문조서 뿐”이라면서 “그 근거가 된 형사소송법 제221조의 2 규정이 헌법재판소에 의해 위헌결정이 난 이상 이를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면서 재심사유를 주장했다. 

 

여 씨는 이 같은 주장을 펼친 후 “기소를 당한 것은 김00의 진술”이라면서 “김00은 국제PJ파의 두목으로 기소되어 징역 5년을 선고 받고 그 후 항소심 변론 종결 전에 갑자기 청구인 등을 두목으로 지목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김00이 청구인을 두목으로 지목한 이유는 1심 재판과정에서 검사로부터 청구인 등이 국제PJ파의 두목이 아니냐는 취지의 집요한 추궁을 받아오다가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항소심에서도 동일한 내용의 추궁을 받게 되자 사실상 두목이 아닌 그들에게 별다른 피해가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감형을 목적으로 진술을 하였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 씨는 계속해서 “한 검사의 비뚤어진 영웅심에 의하여 청구인은 지금까지도 조직의 두목이이라는 오명을 쓰고 살아가고 있다”면서 “소영웅주의에 사로잡힌 비뚤어진 한 검사의 감정에 의해 정말 아무런 죄도 없이 지금까지 사회로부터 손가락질을 받으며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면서 정당한 재판을 받게 해달라고 청구했다.

 

▲여운환 씨는 4시간 이상 진행된 인터뷰에서 상당 시간을 홍준표 당시 검사의 문제점을 말했다.      ©인터넷언론인연대

 

 

한편 여 씨는 2014년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모래시계에 갇힌 시간’이란 제목의 책을 출간하는 등 계속해서 자신의 무죄를 주장한바 있다.

 

<인터넷언론인연대>는 여 씨와 가진 심층 인터뷰 내용 등을 중심으로 3회에 걸쳐 심도 있게 보도할 예정이다.

 

여 씨는 <인터넷언론인연대>와 가진 인터뷰에서 홍준표 당시 검사가 사건을 조작해 기소했다는 각종 정황 증거와 자료를 들었다. 이와 함께 당시 홍준표 검사가 조폭과 어울려 골프 모임을 가졌는가 하면 사시미 칼 배달은 가짜라는 주장 등을 했다.

 

또한 여 씨는 청렴하다는 홍 씨가 사실은 광주에서 50평대 최고급 아파트 거주했던 사실 등을 들면서 왜 당시 홍준표 검사가 사건을 조작하면서까지 자신을 두목으로 만들어 처벌받게 했는지를 주장하면서 그 사실여부에 대해 관심을 갖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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