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분을 위해 써주세요” 남구 이웃사랑 실천 활발

김영남기자 | 기사입력 2017/12/12 [19:32]

“저분을 위해 써주세요” 남구 이웃사랑 실천 활발

김영남기자 | 입력 : 2017/12/12 [19:32]

 [신문고뉴스]김영남기자 = 2017년 한해가 저물고 있는 가운데 광주 남구 관내에서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경로당 이용 어르신을 위해 물품을 기부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12일 남구에 따르면 최근 주월1동에서는 익명의 독지가 A씨가 우울증과 희귀성 질환 치료로 병원비를 감당하지 못해 어려움에 처한 기초생활수급자 B씨를 위해 현금을 기부했다.

 

주민등록초본 등 증명서를 발급받기 위해 딸과 함께 주민센터를 방문한 A씨는 주민센터 안에서 서럽게 울고 있는 B씨의 사연을 접한 뒤 지갑에 있던 현금을 봉투에 담아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에게 전달한 뒤 자리를 떠났다.

 

A씨는 평소에도 이웃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매년 고액을 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월1동 주민센터는 A씨가 기부한 현금과 동주민센터에서 마련한 지원금 등 총 60만원을 B씨에게 전달했다.

 

또 지난 8일에는 가정용 및 빌딩 냉난방기 도소매와 시공을 하는 에이치티씨시스템 서명희 대표가 경로당 이용 어르신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430만원 상당의 벽걸이 에어컨 50대를 기부했다.

 

서 대표는 “늦은 감이 있지만 여름철 불볕 더위에 경로당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이 선풍기에 의지한 채 여름나기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편치 않아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남구는 에어컨 시설이 부족한 경로당 50곳에 해당 에어컨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밖에 오는 13일에는 주민들의 눈과 귀가 되어 남구 관내 소식을 전달하고 있는 남구 주민기자단 회원들이 어려운 상황에 놓인 이웃을 돕기 위해 50만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주민기자단 회원들은 올 한해 소식지에 게재해 받은 원고료와 이웃사랑 실천을 위해 십시일반 모은 성금 등을 모아 남구청 복지기획과에 기탁하며, 구청 부서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시설이나 어려운 이웃을 파악해 해당 금액을 전달할 예정이다.

 

남구 관계자는 “경제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한 후원 행렬이 계속되고 있어 훈훈한 연말이 되고 있다”면서 “이웃사랑 실천에 함께 해 주신 주민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 올린다”고 밝혔다.

# 김영남기자 nandagree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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