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 가슴과 열정으로 실현해야 한다

조수호 대구남구 종합사회복지관 관장. | 기사입력 2017/12/14 [12:40]

지방자치 가슴과 열정으로 실현해야 한다

조수호 대구남구 종합사회복지관 관장. | 입력 : 2017/12/14 [12:40]

2018년 지방선거가 6개월로 다가왔다. 여기저기서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면면이 하나 둘 드러나고 있다. 우리는 지금까지 중앙정치에 매몰되어 지방정치는 외면당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제 ‘희망은 지방에 있다.’는 것이다.

 

 

 


이제 지방의 활력이 국가의 활력이며, 지방의 경쟁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이다. 앞으로 새로운 가능성은 지방의 도전적인 발상에서 비롯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희망은 지방에 있다’ 말을 외치고 지방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자세를 새롭게 해야 한다.


중앙행정의 냉철한 머리만으로도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지방에서는 뜨거운 가슴이 뒷받침이 되지 않는 머리란 소용이 없다. 주민의 의견을 가슴으로 듣고 현장을 주민의 마음에서 볼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지방자치란 가슴으로 연주하는 오케스트라이기 때문이다.


지방자치란 중앙정부의 혜택을 입은 곳도, 중앙정부의 혜택을 입지 아니한 곳도 아니었다. 주앙정부가 포기한 곳을 주민들의 애착으로 붙잡고, 불리한 입지적이 여건을 오히려 자원으로 활용하는 ‘인간’이 살고 있는 곳이다.


즉 지역개발의 핵심은 ‘인간’에 있다는 것이다. 지역개발은 인간개발에서 시작하여 인간개발로 끝난다는 것이다. 지역의 입지조건이나 자연조건의 유리함보다는 그곳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열의와 노력이 가장 중요한 기반이라는 것이다.


사실 주체적 조건이 지역 내부에 없는 곳은 아무리 자연조건이나 물질적 조건이 뛰어나도 정체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볼 때, 지역개발도 지방자치도 제도나 돈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제도와 자원의 한계를 뛰어넘는 지혜와 애착 그리고 열정으로 하는 것이다.


그러나 미성숙한 공무원에게 일을 시키면 ‘돈이 없다’ ‘권한이 없다’는 말부터 한다. 마찬가지로 그 주민들이 주인의식을 결여하고 있는 곳을 개발하려고 하면, 그곳의 주민참여란 단지 ‘돈을 내라’ ‘시설을 해 달라’라는 요구부터 시작한다.


그런데 지방자치의 현장을 보면 스스로의 가슴에 씨를 뿌리고 그 정열로 파문을 일으키는 지도자가 있다. ‘불씨’와 같은 지도자가 있는 것이다. 그의 옆에 있으면 불꽃이 번져오고 열기가 전달됨을 느낌을 받는다. 불씨는 지도자도 감동시킨다.

 

▲ 대구남구 종합사회복지관 조수호 관장.    

그래서 지도자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진정한 리더십이란 직원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훌륭한 지휘자와 연주자 그리고 세련된 청중으로 구성된 선진 자치단체가 쓴 교향곡이었다.


지방자치는 주민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하나의 생활양식이다. 따라서 뛰어난 한 사람이 백 걸음만큼이나 일백 명이 한 걸음도 중요한 것이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출마하는 많은 예비후자들은 자신의 인물상이나 업적을 자랑할 것이 아니라, 자신이 출마할 지역을 자랑하고, 그 지역 주민들을 먼저 자랑하라. 또한 자신은 주민과 어떻게 지역을 발전시키는데 기여하겠다는 것을 홍보하라.


나보다 지역, 그리고 더불어 사는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지역민과 가장 가까이서 지역민의 애환과 지역발전을 위해 솜을 지고 갈 때, 솜을 물에 적셔 그 무거움을 몸소 경험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솜의 무게만큼이나 지역민의 삶에 무게를 느껴야 지방자치가 성공할 수 있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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