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원, 당당하면 박지원 비자금이라고 하라”

박지원,“박주원의 거짓 시나리오, 언론과 당도 믿지 않아”

조현진 기자 | 기사입력 2017/12/14 [12:57]

“박주원, 당당하면 박지원 비자금이라고 하라”

박지원,“박주원의 거짓 시나리오, 언론과 당도 믿지 않아”

조현진 기자 | 입력 : 2017/12/14 [12:57]

[신문고뉴스] 조현진 기자 = 국민의당 박주원 최고위원의 'DJ 비자금 의혹 제보' 사건이 박지원(국민의당 동교동계)-박주원 전쟁으로 비화되고 있다. 이는 박 최고위원이 자신의 최고위원직 박탈과 당원권 정지를 추진하는 쪽을 안철수 대표의 바른정당 합당을 반대하는 당 내 호남계, 김대중 전 대통령 세력으로 보고 이들과의 진흙탕 싸움을 전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최고의원은 맨 처음 이 사건을 경향신문이 보도하자 ‘거짓이고 소설’이라면서 고소불사도 말했다. 그러나 이후 경향신문에 전화를 한 주성영 전 의원이 "박 최고위원이 전화로 자신이 아니라고 해 달라"는 말까지 했다는 제보를 경향에 하면서 경향은 이를 다음 날 단독 보도했다.

    

그러자 박 최고위원은 또 같은 날 저녁 JTBC 인터뷰에서 "주 전 의원이 거짓말을 한다"며 "주 전 의원과 통화한 녹취록도 있다. 조만간 이를 풀어 거짓임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향은 다시 박 최고위원과 주 전 의원의 만남과 자료가 잇던 컨테이너 등 세밀한 내용까지 연이어 보도하는 등 박 최고위원의 말이 거짓임을 입증해 나갔다. 

 

이를 견디지 못한 박 최고위원은 결국 어제(13일) 자신이 "자료를 주 전 의원에게 준 것은 맞지만 그 CD가 김대중 전 대통령 비자금이라고 말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망한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비자금 얘기를 끼워 넣은 뒤 "대북송금 특검에 연루된 김대중 전 대통령 측근들이 당시 수백억 원의 비자금을 나눠서 썼다"는 등 작전을 구사했다. 이는 자신이 검찰 정보통이었으므로 자신에게 자료가 많으니 자신을 건드리지 말라는 ‘엄포’였다.

    

이에 박지원 전 대표가 14일 정색을 하고 나왔다.

    

박 대표는 14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박주원 최고위원은 당당하면 박지원 비자금이라고 거론해야 한다. 그렇게 이름을 대면 법적 조치 취해 줄 것이다”라고 정색한 것이다.

 

▲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박지원 전 대표...TV 방송화면 캡쳐    

 

그러면서 박 전 대표는 “박주원 최고위원이 거짓으로 허튼 시나리오 쓰고 있디”고 말하고 박 최고의 말은 언론과 당도 믿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박 최고가 주장한 대북송금특검은 2003년이며, 주 전 의원에게 박 최고가 전달한 CD 사본에 나오듯 그 CD의 발행은 2006년, 주성영 전 의원 허위 사실 폭로는 2008년으로 시점까지 전혀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날 박 전 대표는 “(박 최고위원이)검찰 수사관 출신인데도 모든 해명이 진실이 아니기 때문에 너무나도 서투른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며 “주성영 전 의원에게 CD 자료를 건네지 않았다고 하다가 주었다고 하고, 그 내용도 DJ 비자금이라고 했다가, DJ 측근의 비자금이라고 하고, 오락가락 하기 때문에 당이나 언론에서도 박 씨의 주장을 믿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씨가 DJ 측근의 비자금이라고 하면서도 ‘박지원이냐’는 질문에 알만한 사람은 안다고 빠져나가고 있다”며 “그렇게 당당하면 박지원의 비자금이라고 당당하게 밝히면 되는 것이고, 그렇게 하면 제가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아침 경향신문에도 보도되었지만 CD가 2003년 현대 비자금 조사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는 박 씨의 주장도 주성영 전 의원이 2006년 2월 발행된 CD를 2008년에 폭로한 것으로 거짓임이 드러났다”며 “또한 2003년 대북송금특검에서 검찰이 150억원의 CD를 추적했지만 저에게 CD를 전달했다는 김모씨의 계좌에 이것이 그대로 남아 있어서 저는 무죄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런 다음 “대북송금특검은 2003년, DJ 비자금이라고 한 CD는 2006년 발행, 주성영 전 의원의 폭로는 2008년으로 시점도 다 다르고, 당시 확신을 갖고 폭로한 주성영 전 의원이 허위사실로 벌금형을 받아서 이미 모든 것이 끝난 사건”이라며 “제가 그 때 관계자로부터 들은 바에 의하면 DJ 비자금이라고 폭로한 100억원 CD의 소유자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처남과 이름이 같아서 시작된 것인데 나중에 그 사람이 동명이인의 재일교포로 밝혀져서 끝났다”고 말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이날 안철수 대표의 바른정당 통합 추진에 대해서도 현 정국의 상황을 말하면서 지금 시점에서 이명박근혜 옹호세력과 손을 잡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당 김성태 대표의 취임 일성이 투쟁 투쟁이고, 홍준표 대표도 좌파 광풍을 온 몸으로 막겠다고 하는 등 향후 정국이 매우 어려워 질 것”이라며 “이렇게 중요한 때에 우리 국민의당은 촛불혁명 산물로 태어난 문재인정부가 국가대개혁, 새로운 대한민국을 완성할 수 있도록 국가와 국민을 위한 길을 가야지, 선 바른정당과 통합, 후 한국당과 통합하는 길로 가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는 특히 “저도 맨 처음 지적을 했고, 어제 한겨레신문 1면에서도 지적을 했듯이 지금 문재인정부의 개혁 입법이 하나도 통과되지 않고 있고, 문대통령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며 “이렇게 중요한 정국에 우리 국민의당이 적폐를 척결하는 일에 앞장서야지 ‘이명박근혜’ 세력을 옹호하는 사람들과 손을 잡는다면 국민이 지지하겠느냐”고 통합 추진을 비판했다.

    

이어 “한국당 원내대표 투표결과를 보면 아직도 친박 표가 무려 35표가 나왔는데 이것은 국민의당과 같은 규모의 세력이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준 무서운 사실”이라며 “국민의당이 국가와 국민을 위한 길, 새로운 대한민국의 중추세력의 길을 가야지 되지도 않는 통합과 대권욕에 사로잡힌 길로 가려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그리고 “당 대표는 자신을 반대하는 소수와도 소통해서 함께 가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통합에 반대하는 의원이 3분의 2가 넘고, 통합에 반대하는 의원들이 안 대표에게 ‘정책연합과 선거연대는 얼마든지 필요에 의해서 할 수 있기 때문에 당을 분열의 길로 모는 통합 추진을 당장 중단하라고 압력을 넣고 있지만 잘 안 된다”고 말해 안 대표의 통합추진은 계속될 것임을 예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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