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련희, 유엔 특별보고관에 송환 문제 요청

박한균 기자 | 기사입력 2017/12/16 [09:38]

김련희, 유엔 특별보고관에 송환 문제 요청

박한균 기자 | 입력 : 2017/12/16 [09:38]
▲ 2017년 12월 14일 오후 2시, ‘양심수 석방과 국가보안법 철폐 촉구를 위한 1149회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 목요집회’가 탑골공원에서 진행됐다.     © 자주시보, 박한균 기자

 

 

2017년 12월 14일 오후 2시, ‘양심수 석방과 국가보안법 철폐 촉구를 위한 1149회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 목요집회’가 탑골공원에서 진행됐다.

 

살을 에는 듯한 칼바람이 부는 최강한파가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참가자들은 성탄특사로 양심수가 전원 석방되기를 간절히 염원했다. 

 

▲ 이날 목요집회가 열리기 전에 전국여성연대 최진미 대표는 추운 날씨 몸을 녹일 수 있도록 따뜻한 유자차를 마련해주었다. 최진미 대표의 따뜻한 마음이 참가자에게 전달되면서 목요집회는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 자주시보, 박한균 기자

 

▲ 이날 목요집회가 열리기 전에 전국여성연대 최진미 대표는 추운 날씨 몸을 녹일 수 있도록 따뜻한 유자차를 마련해주었다. 최진미 대표의 따뜻한 마음이 참가자에게 전달되면서 목요집회는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 자주시보, 박한균 기자


이날 목요집회가 열리기 전에 전국여성연대 최진미 대표는 추운 날씨 몸을 녹일 수 있도록  따뜻한 유자차를 마련해주었다. 최진미 대표의 따뜻한 마음이 참가자에게 전달되면서 목요집회는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 사회자 한국진보연대 이종문 조직위원장은 “엄동설한, 그저께부터 청와대 앞에서 이석기 전 의원의 누님이 홀몸으로 이석기 의원 석방을 위해 밤을 지새우고 있다. 가림막 없이 매일 청와대 앞에서 철야 농성을 진행하고, 매일 저녁 7시면 광화문에서 청화대까지 행진도 진행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모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단 한명의 양심수도 석방되지 않고 있다.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도 끝까지 마음을 모으자”고 호소했다.     © 자주시보, 박한균 기자

 


사회자 한국진보연대 이종문 조직위원장은 “엄동설한, 그저께부터 청와대 앞에서 이석기 전 의원의 누님이 홀몸으로 이석기 의원 석방을 위해 밤을 지새우고 있다. 가림막 없이 매일 청와대 앞에서 철야 농성을 진행하고, 매일 저녁 7시면 광화문에서 청와대까지 행진도 진행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모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단 한 명의 양심수도 석방되지 않고 있다.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도 끝까지 마음을 모으자”고 호소했다. 

 

▲ 권오헌 명예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 자주시보, 박한균 기자

 

 

이어 민가협 양심수 후원회 권오헌 명예회장은 “2017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해가 가기 전에 우리는 양심수 없는 세상, 국가보안법 없는 세상, 자주통일 세상을 바라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 중국을 방문하고 있다. 여러 가지 국정 현안이 많이 있겠지만 우리 국민들이 편안하고 , 안심하고, 인권이 보장되고, 민주주의가 보장되는 이 사회를 구축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부당하게 구속돼 있는 양심수들을 감옥에 두고 어떻게 우리가 맘편히 살 수 있겠는가? 국가보안법을 철폐하고 양심수 전원 석방 반드시 올해 가기 전에 단행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권오헌 명예회장은 “지난 12일 옥인동 보안수사대 앞에서 김련희 평양시민에 대한 공안탄압 중단하고 송환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련희 평양시민은 주지하다시피 브로커에 속아서 강제로 끌려와 사실상 지금도 억류 상태에 있다. 본인 의사에 반하여 온 것이며 자신의 조국과 가족의 품으로 가겠다며 수년간 투쟁을 하고 있다. 하지만 촛불정부, 새로운 정부는 아직도 반인권 반인륜 행태에 대해서 입을 다물고 있다”고 개탄했다. 

 

또한 “지금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방한 중에 있다. 어제는 킨타나 특별보고관의 요청으로 김련희 씨와 함께 특별보고관을 만났다. 오후 6시부터 한 시간 가량 특별보고관의 질문에 김련희 씨가 답변하는 형식으로 면담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권 명예회장은 “김련희 씨는 2011년 9월 16일 본인의 의사에 반하여 강제로 끌려왔으며 처음부터 고향으로, 가족 품으로 돌려 보내달라고 요구했지만 국정원은 들어주지 않았으며 사실상 강제로 대한민국 국적에 편입시키고 지금까지 여권도 발급도 해주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때 김련희 씨는 조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밀항을 시도하고 자살 기도까지 했다. 최후의 선택으로 일부러 간첩이 되려고도 했다. 급기야는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수감생활도 하게 됐다. 이러한 자세한 이야기를 킨타나 보고관에게 알렸다. 이어 가족과 생이별을 하게 만든 반인권 반인륜 행태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고 하루빨리 가족 품으로 돌아가게 노력해 줄 것을 호소했다. 저 또한 이 사안이 국제인권법규나 세계 인권선언, 우리나라 인권기본법에 반하는 반인권 반인륜 행태이며 당장 송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하지 않고 있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 했다. 특히 김련희씨 송환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또 이날 면담에서 킨타나 특별보고관은 “충분한 의견을 나누었으며 우리에 대한 입장을 공감하면서도 지금 당장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능력은 없다. 하지만 진정, 청원을 하면 우리 정부에 의사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권오헌 명예회장은 “사실상 큰 기대를 하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김련희 평양시민을 송환하는 하나의 수단으로써 이러한 노력도 하고 있다. 면담 과정에 우리는 킨타나 보고관이 인권문제 반인륜적인 문제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 사안에 대해 얼마만큼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처리할지는 지켜 봐야 한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김련희 평양시민을 즉각 송환할 것과 북 해외식당 12명 종업원 기획탈북 의혹사건에 대해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사과를 해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에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

 

▲ 삼성일반노조 임경옥 사무국장은 “민가협 양심수후원회를 알게 된지 10년이 됐다. 저 또한 양심수 가족으로서 알게 됐다. 삼성일반노조 김성환 위원장은 지난 2005년 삼성재벌의 고소로 명예훼손, 출판물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3년 6개월 수감 생활을 하고 2007년 노무현 특사로 출소했다. 그간 가족으로서 여러 집회를 다니면서 억울함을 호소하고 삼성재벌의 민낯을 아는 만큼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 자주시보, 박한균 기자

 


다음으로 삼성일반노조 임경옥 사무국장이 그간의 투쟁 과정들을 이야기했다. 

 

삼성일반노조에 따르면 지난 6월 29일 대법원이 삼성일반노조를 노동조합으로 보지 않는다는 인천시청의 법외노조 통보는 부적법하다는 판결을 최종 확정했다.

 

‘초기업노동조합’임을 인정하는 판결로, 2003년 노조 설립 이후 14년 만에 합법적인 노조 지위를 얻어 노동3권을 인정받은 것이다.

 

대법원은 이날 원심과 항소심 판결에 이어 “삼성일반노조를 노조법상 노동조합으로 보지 아니한다는 인천시청의 법외노조 통보는 모두 부적법하다”고 판결하고 검찰의 상고를 기각했다.

 

앞서 지난 2014년 1월 인천지법 부천지원은 같은 판결을 내렸고, 항소심 재판부인 인천지법 제4형사부 역시 같은 해 5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및 그 시행령 규정에 비추어 각 목이 정한 적법한 요건을 갖추고 유지되는 것을 전제로 노동조합이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삼성일반노조 임경옥 사무국장은 “민가협 양심수후원회를 알게 된 지 10년이 됐다. 저 또한 양심수 가족으로서 알게 됐다. 삼성일반노조 김성환 위원장은 지난 2005년 삼성재벌의 고소로 명예훼손, 출판물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3년 6개월형 선고받고 수감 생활을 하고 2007년 노무현 특사로 출소했다. 그간 가족으로서 여러 집회를 다니면서 억울함을 호소하고 삼성재벌의 민낯을 아는 만큼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참가들이 피켓을 들고 있는 것처럼 제가 하고 싶은 것도 국가보안법 폐지"라면서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 이어 소위 촛불정신으로 세워진 문재인 정부가 아직까지도 국가보안법도 폐지하지 않고 있는 현실”에 대해 개탄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나라는 대한민국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삼성공화국이라고 생각한다. 삼성에서 무서워하는 것은 민주노조 건설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노동조합 건설을 막기 위해 미행하고 감시하고 납치하고 감금까지 했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주위에서는 믿지를 않는다. 하지만 삼성재벌은 출근부터 퇴근하는 그 순간까지 소위 코디라는 이름으로 노동자들을 감시하고 노동조합에 관심 있거나 노동조합을 건설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노동자들을 인권유린하면서 탄압해 왔다. 지난 9월 11일에는 서울 서초동 삼성 본관 앞에서 많은 삼성 계열사 노동자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기 위해 삼성 SDI 노동조합을 건설하려 했다. 아무리 삼성이 반인륜적이고 반인간적인 탄압을 한다할지라도 삼성노동자들도 민주적이고 자주적인 노동조합을 건설할 수 있다는 것을 만천하에 보여주기 위해서 창립총회를 열려고 했다. 하지만 무산됐다. 삼성 SDI 경영자들 인사 담당자들의 교묘한 방법으로 관련 노동자들을 불참하게 만들면서 무산됐다. 2017년이 다가고 있는 지금까지도 삼성재벌이 그동안 자행해 온 무노조를 위한 인권탄압은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삼성SDI 천안·울산공장노동자들은 2017년 3월 노조건설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공개적으로 결정했고, 9월11일 삼성본관정문에서 공개적으로 삼성SDI노조창립총회를 하기로 결의했다. 

 

삼성일반노조는 “노동자들은 삼성본관에서 당당하게 공개적으로 SDI노조창립총회를 성사시켜 다른 삼성계열사노동자들에게 자신감과 희망을 주기 위해 창립총회장소를 삼성본관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삼성SDI노조창립총회를 준비한다는 정보를 입수한 삼성SDI천안공장 유재곤인사부장은 집요하게 위원장후보에 접근하며 수차례 전화를 하고 심지어 통근버스장소와 일하는 현장까지 찾아와 만나줄 것으로 끈질기게 요구했다. 

 

부위원장후보에게는 소형제조팀 극판그룹부서파트장이 말레이시아출장을 수 차례 종용했고, 사무국장후보에게는 창립총회예비모임날인 9월10일 품질보증실 부품품질그룹장이 베트남으로 출장을 가라고 요구한 사실도 드러났다. 

 

창립총회는 노조 설립을 위한 필요절차로, 노조 구성원들이 출석해 규약제정 및 임원을 선출하게 된다.

 

결국 위원장후보와 부위원장후보의 창립총회불참으로 삼성SDI노조건설은 무산됐다.

 

마지막으로 이종문 조직위원장은 “다음 주 20일(수요일) 오후 7시 광화문에서 민가협 주최로 열리는 양심수 석방 촉구 촛불집회가 진행된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힘을 모아줄 것을 호소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반민족 반통일 악법 국가보안법 철폐하라”, “국가보안법 철폐하고 모든 양심수를 석방하라”, “문재인 정부는 국민을 믿고 양심수 석방 결단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자주시보] 공유기사 입니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