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뇌물 의혹 이우현, IDS홀딩스와도 연계?

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17/12/18 [15:43]

공천 뇌물 의혹 이우현, IDS홀딩스와도 연계?

강종호 기자 | 입력 : 2017/12/18 [15:43]
▲   자유한국당 이우현 의원

[신문고뉴스] 강종호 기자 = 검찰 출두를 놓고 검찰과 줄다리기를 하던 자유한국당 이우현 의원(경기 용인갑 재선)이 오는 20일 오전, 검찰에 출두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그날 IDS홀딩스에 투자하여 1조원 대 다단계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 단체와 시민단체는 IDS홀딩스 김성훈 대표를 뇌물공여죄로 고발하면서 고발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알렸다.

    

18일, IDS홀딩스 피해자연합회는 시민단체인 무궁화클럽사법개혁위원회와 정의연대 등과 함께 이 의원이 검찰에 출두하는 시간에 맞춰 ‘IDS홀딩스 뇌물죄 고발 기자회견’에서 “정관계 법조계 배후세력을 전원 구속하라”고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들은 IDS홀딩스를 ‘1조원대 다단계 사기집단’으로 명명하고 “IDS홀딩스 배후세력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면서, 이우현 의원 보좌관이 이 사건에 연루되어 구속된 점을 언급하고, 이 의원의 연루사실이 있는지도 조사하여 연루사실이 드러나면 강력 처벌하라고 요구하겠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날 회견문에서 “이우현이 의원이 뇌물을 받았다는 증거는 검찰이 IDS홀딩스 회장 유지선이 이우현 의원의 보좌관인 김민호를 통하여 전 서울경찰청장 구은수에게 뇌물을 건넨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고 주장하고 “이우현 의원의 보좌관 김민호는 1조 원대 다단계 사기업체 IDS 홀딩스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되었으며, 검찰은 이우현 의원 보좌관의 수첩에서 다수의 지역정치인 이름과 숫자가 적힌 ‘리스트’를 확보했다”고 지적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의원은 지방 선거 후보들에게 공천헌금 수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으나 그동안 이 사건 관련 피의자로 검찰에 출두하여 조사를 받으라는 소환조사를 ‘칭병’을 이유로 두 차례 거부했다.

 

즉 검찰의 지난 11일과 12일 출두요구에 이 의원은 지병인 심장질환의 치료를 위한 혈관 조영술 등 병원 치료를 이유로 출석하지 않은 것이다.

    

이에 검찰은 오늘 20일 다시 출두하라는 3번째 출두요구서를 보냈으며 검찰의 3차 소환통보를 받은 이 의원은 변호인을 통해 "스텐트(심혈관 확장장치) 시술 후 20일 검찰에 자진 출석해 성실히 조사에 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검찰은 이 의원이 예정대로 오는 20일 검찰에 출석하면 이 의원을 상대로 그동안 조사된 혐의를 각종 증거에 의해 추궁하고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도 있음을 내비치고 있다. 

    

현재 이 의원이 받고 있는 혐의는 2014년 6월 지방선거를 전후해 당시 새누리당 경기도 지역 후보 공천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공천심사위원으로 있으면서 당시 남양주 시장 예비 후보였던 공모씨에게 공천을 주겠다며 5억5500만 원을, 부천시의원 출마자 민모씨에게 같은 이유로 1억3500만 원을 각각 받는 등 불법적 공천헌금을 수수한 혐의다.

    

검찰은 이 의원이 남양주 시장 예비후보였던 공씨의 경우 공천에서 탈락한 직후 5억 원을 되돌려줬으나 공천을 받은 민씨가 부천시의원에 당선되자 돈을 돌려주지 않다가 지난 10월 자신의 전직 보좌관이 경찰관 인사 청탁 비리에 연루돼 구속되자 급히 5000만 원을 돌려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검찰은 이 의원이 건설업자 김모씨(구속)로부터 1억 원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하는 등 19, 20대 국회의원 때 수수한 금품이 10억여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의혹을 받고 있는 이 의원은 "터무니없는 소설 같은 내용"이라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그러나 이 의원에게 불법 공천헌금을 건넸다는 공씨가 전날 구속기소된데다 자신의 보좌관이 IDS홀딩스 관련 사건으로 구속되었으므로 검찰의 수사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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