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탱크 '박지성' 주전확보 진검승부 나섰다

효율적축구, 볼스토핑 및 트랩핑 향상 이뤄져야 주전확보
루이스 나니, 안토니오 발렌시아, 조란 토시치 경쟁 최대관건

김병윤 | 기사입력 2009/08/14 [04:04]

산소탱크 '박지성' 주전확보 진검승부 나섰다

효율적축구, 볼스토핑 및 트랩핑 향상 이뤄져야 주전확보
루이스 나니, 안토니오 발렌시아, 조란 토시치 경쟁 최대관건

김병윤 | 입력 : 2009/08/14 [04:04]

 
크리스티아노 호나우두(24.레알 마드리드)가 떠난 맨체스터utd에서 박지성(28)은 과연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을 것인가? 단적으로 아직은 미래진행형이다. 맨체스터utd에서 4년차를 맞은 박지성은 그동안 알렉스 퍼거슨(68) 감독의 작전, 전술 경기가 갖는 중요성 및 의미성에 따라 리저브 멤버로서 맹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박지성은 베스트11에 기용될 수 있을 만큼 기량, 전술적 활용면 등에서 확실한 믿음은 심어주지 못했다. 박지성의 트레이드마크는 체력을 바탕으로 한 지칠 줄 모르는 지구력(기동력)이다. 그래서 ‘산소탱크’라는 애칭을 얻었다.
 
이 같은 스타일의 선수는 감독의 작전 여하에 따라 전반전과, 상대선수 체력저하에 따른 후반전 경기 출전이 일반적이다. 박지성도 그 예외는 아니어서 때로는 전반전 출전 교체와 후반전 리저브 멤버로 기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여기에는 그동안 한솥밥을 먹었던 호나우두라는 걸출한 스타로 인한 원인이 컸다. 박지성과 호나우두의 관계는 좌우 공격형 미드필더라는 포지션 상 상반된 관계였지만, 맨체스터utd의 미드필더ㅡ포워드의 선수 구성에 의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포메이션 선택에 박지성은 주전이 아닌 리저브에 머물렀다.

이런 상황에서 호나우두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은 박지성에게는 주전확보의 절호의 기회로 받아들여진다. 박지성의 주전확보 관건은 여전히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판단에 달려있다. 분명 호나우두가 떠난 맨체스터utd의 부분적 포지션 변경에 의한 선수출전은 필연이다.
 
다행이 박지성은 커뮤니티 실드(프리미어리그 챔피언 : fa컵 챔피언) 첼시와의 경기(2009년8월9일)에서, 오른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되어 만족스런 경기를 펼쳐 주전 확보 가능성에 청신호를 밝혔다.

그러나 박지성은 여전히 주전 경쟁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맨체스터utd 좌우 공격형 미드필더 포지션 가용 인원은 루이스 나니(23)를 비롯하여 안토니오 발렌시아(24)와 조란 토시치(22)가 버티고 있다.

박지성에게는 특히 젊고 잠재력이 풍부한 안토니오 발렌시아, 조란 토시치와의 경쟁이 주전확보의 최대 관건이다. 2005년7월 맨체스터utd 유니폼을 입은 박지성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으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다.

이를 발판으로 박지성은 비록 리저브였지만 맨체스터utd 전력의 동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추구하는 선수 개개인의 기량을 바탕으로 한 조직적인 축구에는 거리감이 있다.

호나우두가 떠난 맨체스터utd의 경기 스타일은 더욱 빠르고 세밀하며 조직적인 축구를 구사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그렇다면 박지성은 꼭 필요할 때 뛰는 효율성 있는 축구를 실행할 줄 알아야하고, 볼 스토핑과 트랩핑 역시 향상시켜 제2의 플레이를 원활하게 가져갈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이를 보완한다면 논스톱 및 드리블 능력도 현재보다 향상될 수 있고, 박지성이 바라는 궁극적 목적 즉, 득점력과 어시스트도 배가 될 수 있다. 박지성의 주전 경쟁에 대한 기대감과 희망적 전망은 아직 시기상조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박지성에 대한 신뢰도 2009~2010년 시즌이 고비다. 만약 박지성이 효율적인 플레이와 볼 스토핑, 볼 트랩핑 능력 향상에 의한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박지성은 2009~2010년 시즌을 끝으로 맨체스터utd 유니폼을 벗어야 할는지 모른다.
 
2009년~2010년 시즌 박지성의 많은 경기출장도 보장할 수 없다. 박지성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출전과 합숙 및 a매치데이, 평가전 등등, 주전확보에 걸림돌이 될 만한 요소들을 안고 있다.

그래서 박지성은 정신적으로도 더욱 강해져야 한다. 만약 정신적으로 강해지지 않는다면 체력저하로 인한 치명적 부상에 직면할 수 있다.
 
박지성에 대한 맨체스터utd 주전확보 여부 평가는 입단 후 125경기 이상 출전에, 커뮤니티 실드 74분 활약으로 모두 끝난 것이 아니다. 섣부른 가능성 제기와 희망적 기대는 아직까지 현실성이 부족하다.

박지성은 4년 동안 프리시즌에 항상 주전확보 가능성과 희망적 기대감을 안겨줬다. 그러나 진작 정규리그에서는 주전확보는 실패했다. 맨체스터utd에서 호나우두가 떠났다고 박지성의 주전확보 보장은 없다.

어디까지나 박지성 본인이 팀 내 같은 포지션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여야만 주전 자리를 보장 받을 수 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20009~2010년 시즌에 미드필더들이 40골 정도는 넣어야 한다고 분명한 목표치를 제시했다. 이는 박지성의 주전확보에 빨간불이 아닐 수 없다. 이래저래 박지성의 주전확보는 가시밭길의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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