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특사에 시민사회 단체들 부글부글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17/12/30 [08:46]

'문재인' 특사에 시민사회 단체들 부글부글

추광규 기자 | 입력 : 2017/12/30 [08:46]

문재인 정부가 28일 첫번째로 특별사면 조치를 취한 가운데 재야단체들의 분노가 치솟았다. 한상균 등 양심수 석방을 끝내 외면했다는 서운감이다. 급기야는 ‘양심수 석방 외면한 신년특사 규탄한다’는 성난 목소리가 청와대 앞에 울려 퍼졌다.

 

 

▲  사진제공 = 양심수 석방 추진위원회  

 

 

28일 낮 1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양심수 석방 0명 문재인 정부 신년특사 규탄 시민사회 긴급 기자회견’이 열렸다. 앞서 이날 오전에 양심수 석방 추진위원회는 특사 발표 소식을 접하고 기자회견을 긴급하게 제안하였다. 각계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이날 기자회견에는 100여 명이 넘는 시민사회 단체 인사들이 참여하였다.

 

안지중 한국진보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시민사회 각계 인사들은 신년특사에 대하여 한 목소리로 성토하였다.

 

“실망을 넘어 분노,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과거에 문재인 대통령은 한상균이 눈에 밟힌다고 하던데 오늘은 한상균을 짓밟았다. 8.15아니면 추석, 성탄절, 연말. 그렇게 기대했다. 혹시나 기대했는데 역시 아니었다. 이영주 총장, 단식하고 지금 병원에서 조사받고 있다. 오늘 중에 영장 청구된다. 기가 막힌다. 이렇게 해놓고 노동존중, 사회적대화 이야기할건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이해할 수 없고 참을 수 없다. 노동존중, 사회적대화를 이야기하는데 한상균 석방하지 않으면서 무슨 대화를 이야기하냐. 차기 집행부 노정관계 만만치 않을 것이다. 더 크게 투쟁할 것이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

 

“이게 촛불정부이고 이게 시민의 힘으로 만든 정부인가. 양심수 문제를 지극히 형식적 문제, 국민분열 우려. 실질적 정의, 회복적 권한행사, 더 뒷받침되어야 한다. 우리는 기다렸고 배려했고 최대한 참아왔다. 지금 우리에게 이런 통보를 해왔다. 정말 실망스럽고 분통이 터진다. 이것이 과연 대통령의 뜻인지 정말 묻고 싶다. 왜곡과 굴절이 있었던건 아닌지 모르겠다. 후속조치 강구해야 한다. 즉각적인 사과와 후속조치가 있음을 천명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진정한 촛불정부가 아니라 불이 다 꺼진 촛농정부로 전락할 것이다. 단호한 후속조치, 신속한 후속조치를 강력히 요구한다.”(강문대 변호사, 민변 사무총장)

 

“사면권이란 것은 사회적 갈등과 긴장이 화해할 수 없을 정도로 긴장이 고조되어 있을 때 대통령의 고유권한으로 그 긴장을 완화하고 유도하는 용도로서 사용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오늘 발표는 전혀 사회적 긴장을 높이면 높였지 화해를 유도하는 발표라 할 수 없다. 물론 사면권이 우리 사회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진 않는다. 하지만 출발일 수 있다. 상징일 수 있다. 우리 사회를 올바르게 하려다가 싸우려다 옥에 갇힌 분들을 위한 것임을 잊지않고 양심수 석방 위해 늘 함께 하겠다는 것을 약속드린다.” (이승훈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사무처장)

 

“정말 이것이 정의로운 나라이고 평화로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새로운 정부의 모습인가. 정말 실망스럽고 정말 안타깝다. 우리가 촛불을 들고 민주주의를 외치고 서민의 삶을, 민생을 회복시켜달라고 외쳤던 것은 단지 우리 자신만을 위한 것은 결코 아니다. 이렇게 앞장섰던 분들이 석방되고 가족들의 품으로, 동지들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기대했다. 그런데 정말 안타깝고 실망스럽고, 앞으로도 우리가 계속 거리에서서 문재인 정부에 맞서서 싸워야되는상황이 되는 것인가 안타깝기 그지없다. 다시 숙고하셔서 오늘이라도 새로운 결단을 해주기를 촉구한다.” (박승열 목사, NCCK 인권센터 소장)

 

 

▲ 사진제공 = 양심수 석방 추진위원회

 

 

각계 인사에 이어 양심수 가족들이 나와서 발언하였다.

 

“지난 번 문익환 목사님 추도식에서 옆 자리에 앉아서 인사드렸다. 당신은 걱정말라고, 좋은 날 올거라고 나에게 화답했다. 그런데 이게 그 화답의 의미인가. 지난 대선에 당신의 당선을 위해 돌아다녔던 두 다리를 내 손으로 찍고 싶다. 양심수가 볼모로 잡혀 있어야 하는 이유가 대체 무엇인가. 우리가 얼마나 더 뒷받침이 되어드려야 하나. 동생을 사면 못한 이유가 무엇인지 제발 답해달라.” (이경진. 이석기 전 의원의 누나)

 

“대통령님이 그렇게 간절하게 말하는 국민속에, 그 국민속에 우리가 있나. 우리는 왜 국민이 아니냐. 그 국민, 어디까지가 국민인지 말씀 좀 해달라. 왜 우리는 이렇게 늘 배제당하고 짓밟히고 이렇게 살아야되는지 얘기좀 해달라. 대통합 사기 이제 그만 좀 치시라.” (정지영. 김홍열 전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위원장의 아내)

 

이경진씨(이석기 전 의원의 누나)는 이날 발언을 마친 후 탈진하여 기자회견 도중에 병원 응급실로 후송되었다. 이씨는 맹추위에도 불구하고 오늘까지 청와대 분수대 앞 철야농성 20일차를 이어왔다.

 

이날 행사의 마지막 순서로 조순덕 민가협 의장의 기자회견문 낭독이 진행되었다. 조순덕 의장은 낭독에 앞서 이번 특별사면을 비판하였다.

 

▲ 사진제공 = 양심수 석방 추진위원회

 

 

“지금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에 자기가 양심수였노라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그렇게 하시고 다녔다. 그리고 지금 청와대 들어가계신 모든 분들도 예전에 양심수였다. 그러면서도 양심수를 이렇게 배제하고 단 한명도 내보내주지 않았다는게 안타까운 일이다. 자기들은 정말 권력을 누리면서 편한 자리에 앉아서, 날이 가도 해가 가도 그렇게 안타깝지 않을 것이다. 지금 우리 양심수 가족은 시가 급하고 날이 급하다. 지금 이석기 의원 누님이 쓰러진걸 보니까 정말 어떻게 이렇게 이 정권에서 이렇게까지 얼마나 매몰차게 양심수를 대접을 하는지 안타깝다. 지금이라도 늦지않고 이번 18년 새해에는 꼭 양심수를 내줄거라고 정말 굳게 굳게 이 정권을 믿고 싶다.” (조순덕 민가협 의장)

 

이날 기자회견은 참석자 전원이 ‘박근혜 피해자 외면한 신년특사 규탄한다’, ‘양심수 석방 외면한 신년특사 규탄한다’, ‘양심수 전원 석방 결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마무리되었다.

 

햇살 17/12/30 [09:37] 수정 삭제  
  양심수는 정치깡페 있어서는 안될 국방의무를 다 하지않 는 자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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