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위급 회담, 이산가족상봉 합의 못 해

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18/01/10 [03:35]

남북 고위급 회담, 이산가족상봉 합의 못 해

강종호 기자 | 입력 : 2018/01/10 [03:35]

[신문고뉴스] 강종호 기자 = 남북 고위급 회담이 공동 보도문까지 내면서 성공리에 마무리 되었으나 우리 측이 제안한 설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대한 내용은 공동보도문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날 오전부터 시작된 회담 전체 회의에서 우리 대표단은 기조발언을 통해 북측에 평창 동계올림픽에 많은 대표단의 파견과 공동입장 및 응원단 파견을 요청하면서 또 설을 계기로 한 이산가족상봉 행사를 갖자고 말했다. 그리고 이를 위한 적십자회담의 개최를 제안했다.

    

반면 북측은 고위급 대표단과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참관단, 태권도 시범단, 기자단 등을 파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이산가족 상봉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  고위급 회담 대표담이 보도진에게 포즈를 취해주고 있다.   ©인터넷언론인연대 장건섭 기자

    

이번 회담에는 우리 측에서 조명균 장관과 천해성 통일부 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김기홍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 등 5명이 대표단으로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리선권 위원장과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 원길우 체육성 부상, 황충성 조평통 부장, 리경식 민족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 등 5명으로 대표단을 구성했다.

    

그리고 이날 회담은 전체회의, 수석대표 회의, 다시 전체회의가 열린데 이어 오후 7시5분 수석대표 접촉 등 다양한 채널의 접촉으로 쌍방 이견을 좁혔으며, 이어 오후 8시 5분께 종결회의까지 숨가쁘게 진행한 뒤 공동보도문 채택을 끝으로 마무리했다. 이 종결회의에는 우리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북측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남북 대표단이 모두 참석했다.

    

그러나 이 같은 다양한 접촉을 통하여 의견을 나누었지만 공동 보도문에서는 결국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빠졌다. 이에 정부는 별도의 설명자료를 통해 "시급성을 감안해 이산가족 상봉 문제가 진전될 수 있도록 북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는 현재 13만 명이 넘는다. 그러나 2015년 10월까지 20차례 열린 상봉행사까지 4천185건의 상봉만 성사됐다. 게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신청자들의 고령화가 심각하고 사망자도 계속 늘고 있어 이분들 생전에 한번이라도 더 상봉행사를 치러야 할 시급한 과제다.

    

이에 우리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에 대해 인도적 차원에서 반드시 해결돼야 할 최우선적 과제라는 입장을 견지, 이번 고위급 회담 수석대표인 조 장관 역시 자신이 실향민 2세임을 거듭 강조하면서 이산가족 상봉의 시급성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북측은 지난 해 지난해 6월 조국평화통일위원회 관계자의 외신 인터뷰 형식을 통해 중국의 북한 식당에서 일하다 집단 탈북한 여성 종업원들의 송환 문제를 이산가족 상봉에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이에 조명균 장관은 이날 저녁 늦게 귀경 후 "이산가족을 좀 더 구체적인 내용으로 담았으면 하는 측면에서 아쉬움이 있다"면서 "이산가족 분들에게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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