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국민의당 소유자는 안철수가 아니다.

임영택 인문학 아카데미 대표 | 기사입력 2018/01/19 [14:31]

[기고] 국민의당 소유자는 안철수가 아니다.

임영택 인문학 아카데미 대표 | 입력 : 2018/01/19 [14:31]

[신문고뉴스] 임영택 인문학 아카데미 대표 =  여자 쇼트 트랙 선수단 주장 심석희가 코치에게 폭행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그 코치는 간판 선수인 심석희와 최민정 선수를 발굴해서 키운 인물이라고 한다. 스포츠계는 이처럼 지금도 폭행이 관행으로 용인되고 있어 문제다. 그러나 이런 사건들은 기저에 음양으로 ‘내 것’ ‘나 아니면 안 돼’라는 소유의식이 작용한다.

    

즉 코치는 자기가 발굴한 선수이다보니 ‘내가 널 여기까지 키워줬잖아. 그러니 내가 널 때리는 것은 너 잘 돠라고 하는 것이니 넌 그냥 참으면 돼’라는 잘못된 소유의식이다.

    

연예계에서도 매니지먼트 사장이 소속사 연예인을 마치 노예 부리듯 하고, 자신이 낳았다고 자녀도 마음대로 해도 되는 대상으로 여기는 것도 모두 잘못된 소유의식의 반영이다.

    

안철수도 마찬가지다.

    

그는 국민의당을 자신 혼자 만들었으며 다른 사람들은 들러리 정도에 불과했다고 생각하니 당을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착각한다. 이런 사람은 당이 잘 운영되면 자신의 공로라고 떠벌릴 것이고, 삐그덕거리면 당은 자신의 것이니 내가 모든 것을 틀어쥐고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안철수의 막무가내식 야합 추진은 바로 이런 인식의 반영이다.

    

노자의 “만물이 잘 자라는 것을 보고 그것을 자신이 시작하도록 했다고 하지 않고, 잘 살게 해주고도 그것을 자신의 소유로 하지 않으며, 무엇을 하되 그것을 자신의 뜻대로 하려 하지 않는다. 공이 이루어져도 그 이룬 공 위에 자리 잡지 않는다. 오로지 그 공 위에 자리 잡지 않기 때문에 버림받지 않는다”는 말은 노자가 안철수에게 맞춤조언을 한 셈이다.

 

[이 칼럼은 임영택 인문학 아카데미 대표 페이스북에서 그의 허락 하에 가져와 싣습니다. 편집자 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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