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키맨 ‘김희중’, 또 다른 돈 받았다는 증언

김은경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18/01/21 [15:14]

MB 키맨 ‘김희중’, 또 다른 돈 받았다는 증언

김은경 추광규 기자 | 입력 : 2018/01/21 [15:14]

[취재 서울의소리 백은종 김은경 기자 / 편집 신문고뉴스 추광규 기자]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었던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검찰 수사 등을 통해 전 정권의 비리와 MB개인 비리를 털어 놓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가운데 그를 둘러싼 새로운 증언이 나와 눈길을 끈다.

 

김희중 전 실장이 지난 2012년 저축은행 비리로 구속된 후 서울구치소에 수감되었을 당시 또 다른 저축은행의 자금을 수수했다는 사실을 털어 놓았다는 증언이다. 이와 함께 김 전 실장은 당시 솔로몬저축은행 돈을 수수하기 싫었는데 잘 아는 선배가 소개해서 받은 후 돌려주려고 하다가 기회를 놓쳤다고 말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 김희중 전 실장의 고백을 들었다고 주장하는 김용태씨.    © 김용태 제공

 

 

“이명박 정권 X같다고 쓴 소리 한마디 했다”

 

김희중 전 실장의 고백을 들었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김용태씨다. 그는 2012년 7월 경 교통방해죄로 서울 구치소 신입방에 수감 되었다가 김희중 전 실장과 만나 나눴다면서 이 같은 주장을 펼쳤다.

 

김용태씨는 기자와의 21일 취재에서 "2012년 7월 서울 구치소 신입방에 김희중이 들어왔는데 저보다 나이가 어리니 곧바로 저를 형님이라 칭하더라"며 "고향도 같은 충청도고 집이 홍성 뺏보 저수지 앞이라고 자신이 아는 곳 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희중은 당시에도 묻는 말에는 거짓이 없었다"며 "지금 언론에는 배신이다 하지만 그 친구랑 잠시나마 생활해본 제가 보는 관점에선 솔직한 친구 였다"고 회고했다.

 

김 씨는 "김희중이 저한테 하는 말이 형님 보기엔  제가 여기(솔로몬)에서만 돈을 먹었겠어요? 다른 데서도 먹었지. 여기서만 먹었겠느냐"며 "(솔로몬에서) 받기 싫은 돈을 잘 아는 선배가 소개해서 받았는데 1억 5천만 원을 가지고 있으며 뱉어 내려고 몇 번을 망설였는데 기회를 놓쳤다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그리고 김희중이 감옥에 들어올 때는 2~3년 생각했어요. 길면 4년까지 본인 입으로 그 정도 형을 받을 거다 했는데 1년 3개월 형을 받지 않았냐"며 "그것을 보면 언론에서 말하듯 사면을 기대하고 항소를 안한 것이 아니라 본인이 생각한 것보다 형을 덜 받았기에 항소를 포기하지 않았을까"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김희중이 했던 말을 그대로 옮기면 형님 저 X됐습니다. 이거 안 걸렸으면 MB끝나면 대기업으로 곧바로 갈수 있었는데 하더라"고 전했다.

 

김 씨는 이와 함께 "하이트진로음료 관련 공정위 제 사건을 말했더니 공정위가 잘못된 행정을 한 것이라 했다"며 "당시 같이 구속되어 들어온 이명박 형 이상득도 특별면회때 잠시 만날 수 있어 이명박 정권 X같다고 쓴 소리 한마디 했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김희중이 한 여름에도 뜨거운 물 아니면 씻지를 않는 습관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한편 김용태 씨는 천안에서 생수업체를 운영하다 하이트진로음료와 갈등을 빚던 중 공정위에 여러 차례 진정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서울 반포대로 하이트진로음료 앞에 25톤 트레일러로 10차선 대로를 가로 막아 교통방해죄로 2012년 7월경 구속 기소된바 있다.

 

앞서 김 전 실장은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퇴출을 막아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 5천만 원을 받으면서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2012년 7월 24일 재판에 넘겨진바 있다. 김 전 실장은 2013년 1월 서울중앙지법에서 징역 1년3월 실형을 선고받았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