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의원 "안·유 합당은 反개혁 적폐야합”

조현진 기자 | 기사입력 2018/01/23 [13:18]

천정배 의원 "안·유 합당은 反개혁 적폐야합”

조현진 기자 | 입력 : 2018/01/23 [13:18]

[신문고뉴스] 조현진 기자 = 국민의당 천정배 전 대표(국회의원 6선, 광주 서구을)가 안철수 대표의 바른정당 합당 추진을 두고 연일 날선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안 대표의 합당 추진을 처음부터 자유한국당과 최종 통합을 완수, 보수 세불리기로 주장했던 그는 이들의 통합을 ‘反개혁 적폐야합’으로 규정하고 있다.

 

▲ 천정배 전 공동대표는 이날도 호남의 개혁적 포지셔닝에 대해 역설했다.     ©인터넷언론인연대

 

그러면서 안철수 대표를 행해서는 자신을 지지해준 개혁과 호남 민심 배신한 것으로 지적하고합당결의 전당대회를 총력을 다해 저지하되, 역부족으로 합당이 전당대회에서 결의될 경우 탈당하며 개혁신당을 창당할 것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했다.

    

천정배 전 대표는 23일 아침 불교방송 라디오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과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에게 표를 주신 분들은 매우 개혁적인 분들이고 지역으로 본다면 호남지역”이라며 “이런 분들에게 지지를 얻고도 이를 뒤집어 버리고 간다는 점에서 민심에 대한 배신”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천 전 대표는 “안철수 대표가 만들려는 개혁은 말이 좋아 개혁이지, 사실상 ‘반(反)개혁 적폐야합’”이라며 “합당결의를 총력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23곳 동시 전당대회 추진 등 온갖 무리수를 두면서 싫다는 다수의 사람들을 끌고 가려는 안 대표의 독재적 행태는 박정희나 전두환도 울고 갈 정도”라면서 “어떻게든 합당결의가 이루어지지 못하도록 총력 저지할 것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합당결의가 돼 버린다면 탈당을 해서 새로운 개혁신당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국민의당의 분당이니 분열 문제는 국민의당 자체 문제에 그치지 않고, 문재인 정부 나아가서는 촛불혁명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그는 “합당 결의가 이루어 질 경우 출범할 개혁신당은 선도정당(leading party)으로서 개혁을 제대로 이끌어나가야 할 위치에 있다. 문재인 정부와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비판할 일은 비판을 하며 평화와 민생을 중시하는 명확한 개혁 노선을 추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천 전 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재판과 관련해서 결탁이 있었다는 조사위의 발표와 관련해 “참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개탄했다.

    

참여정부 법무부장관을 역임한 천 전 대표는 “법원의 수뇌부에 해당하는 법관들이 정권의 눈치를 보면서 재판에 관해 동향파악을 하려고 했다면 이는 그야말로 국정농단이나 국기문란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것”이라고 비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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