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정준길 '제명...류여해 재심 청구 '각하'

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18/01/24 [01:06]

한국당, 정준길 '제명...류여해 재심 청구 '각하'

강종호 기자 | 입력 : 2018/01/24 [01:06]

[신문고뉴스] 강종호 기자 = 자유한국당이 정준길 자유한국당 전 대변인을 23일 제명했다. 앞서 제명당한 류여해 전 최고위원을 도와 해당행위를 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당 당사에서 당 윤리위를 열고 류여해 전 최고위원을 도와온 정준길 전 대변인을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한국당 윤리위 핵심 관계자는 본보와 통화에서 "정 전 대변인을 제명하기로 결정되었나?“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 한국당에서 제명당한 정준길 전 대변인(좌) 류여해 전 최고위원(우)     © 편집부


이날 당 윤리위 회의에 소명을 위해 참석한 정 전 대변인은 자신의 제명이 결정된 뒤 내놓은 입장문에서  "더 이상 홍준표는 보수우파를 대표하는 자유한국당의 얼굴 노릇을 할 자격도 능력도 품격도 없다"며 "홍 대표를 몰아내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준표 독재체제하에 그 결과는 뻔하겠지만, 홍 대표가 권한을 남용해 의로운 자들을 쳐내고 당을 사당화한 사실을 기록하기 위해서라도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제명은 최고 수위의 징계다. 한국당 징계처분에는 제명과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가 있다. 당원에 대한 제명은 윤리위 의결 후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한국당 윤리위는 정 전 대변인이 당의 명예를 훼손시키고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등 해당(害黨) 행위를 했다고 판단했다. 이는 앞서 지난달 17일 류 전 최고위원이 홍 대표와 당을 향해 '마초', '토사구팽', '후안무치', '홍 최고 존엄 독재당' 등 원색적인 비난을 했다는 이유로 제명될 당시 류 전 최고와 공모·동조했다는 이유로 윤리위에 회부돼 '경고' 징계를 받은 바 있으나 이후로도 계속 류 전 최고와 함께했다는 점이 제명의 사유로 보인다.

    

특히 지난 16일에는 당 윤리위로부터 제명당한 류 전 최고위원을 사주해 서울시당 신년인사회 행사를 방해하고 당 명예와 이미지를 실추하는 등 해당행위를 했다는 지적을 받아 윤리위에 제소됐다.

    

한편 이날 윤리위는 류 전 최고위원이 지난달 17일 자신의 제명 처분이 부당하다며 제기한 재심청구를 ‘이유없다“며 각하했다.

    

그리고 이에 대해 류 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하늘이 알고 땅이 안다. 홍준표 대표와 그 사당화된 윤리위가 오늘 무슨 일을 한 것인지"라며 "사당화의 맹종자로 기록된 그들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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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ㅇ 2018/01/24 [05:17] 수정 | 삭제
  • 토사구팽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