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고뉴스] 조현진 기자 = 국민의당 손금주 의원이 국민의당을 탈당했다. 그리고 손 의원은 6일 창당된 민주평화당에 합류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잔류하겠다고 선언했다.
전남 나주 출신으로 서울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에 합격, 판사로 재직하다 퇴직, 법무법인 율촌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다 지난 총선에서 전라남도 나주 화순 지역구에 국민의당 공천으로 출마 당선되었던 손 의원은 수석 대변인을 역임, 안철수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었다.
그러나 안 대표의 바른정당 합당 드라이브가 당내 반대에도 불구하고 밀어붙이기 식으로 전개되자 수석대변인 직에서 사퇴하면서 안철수 대표와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이에 국민의당과의 분당, 민주평화당을 창당한 민평당 세력들은 손 의원의 민평당 합류를 원했으며, 반면 안철수 측 주류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 의원이 바른정당과 합당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손 의원은 이들 양측의 기대와는 달리 어느 쪽에도 서지 않는 무소속을 선택한 것이다.
따라서 추후 그의 정치행보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끈다. 이는 현재 국회 의석 분포상 의원 1명의 표심에서 좌우될 수 있는 팽팽한 여야 균형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때문에 손 의원의 무소속 선택은 민주당 입당을 바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있다.
한편 이날 손 의원은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 기대와 지역 민심에 어긋나지 않기 위해 깨끗한 정치의 소신을 지킬 길을 치열하게 고민했다”며 “당이 분열해 국민의당 창당 정신과 정체성을 훼손하고 호남의 뜻을 받들지 못했기에 저는 어느 길도 따르지 않기로 했다. 탈당해 무소속으로 광야에 남겠다”고 말했다.
손 의원의 탈당으로 국민의당은 어제까지 민평당 창당에 참여 탈당한 15명을 포함 16명의 의원이 탈당해 현재 23명이 잔류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스스로 민평당 소속임을 자임하고, 민펑당 창당대회에도 참석했으나 당적만 국민의당에 있는 박주현 장정숙 이상돈 의원까지 제외하면 20명의 의원이 남았다.
또 이중 이용호 의원이 탈당을 저울질하고 있으며, 김성식 이찬열 의원 등도 움직일 수 있다는 관측도 있으므로 바른정당과 합당 후 정식 창당될 미래당 소속 의원이 몇 명이 될 것인지는 아직 예측이 어렵다. 즉 이 의원들이 모두 다른 선택을 한다면 미래당은 30명이 안 되는 ‘소수3당’이 될 개연성도 있다.
이런 가운데 전날 바른정당 소속의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탈당, 국민-바른 합당은 축제분위기와는 상당부분 멀어지고 있으며, 아직 유동적인 원희룡 제주지사까지 탈당할 경우 축제가 아니라 초상집 분위기도 될 수 있다는 우려에 유승민 대표 등 바른정당 지도부는 원 지사 잔류를 적극 설득하고 있다.
아래는 이날 손 의원이 보낸 입장문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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