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고뉴스] 임두만 편집위원장 = 평창올림픽 폐막식에 북한 김영철 통일선전부장이 방한하는대 대해 국내 보수진영은 극도의 반발을 했다. 이른바 보수의 본산이라고 자부하는 자유한국당은 ‘투쟁위원회’까지 만들어서 대항하며 김영철의 방한 길목인 파주 통일대교 앞에서 밤샘농성도 벌였다.
그리고 이 같은 방한 반대 의지는 새로운 보수를 자임한 바른비래당도 비슷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대표는 ‘전범 김영철의 방한을 반대한다“고 당 회의에서 공개적으로 말하고, 당 지도부는 김영철이 방한한 25일, 대전 현충원 천암함 순직자 묘소를 참배하는 등 보수색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이 같은 바른미래당에 대한 국민적 기대감은 바른미래당이 보수색을 더할수록 내려가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즉 국민의당과 합당론이 진행될 당시 국민-바른 합당은 합리적 중도정당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어, 지지율이 10%밑으로 내려가지 않고 10%대 초중반을 유지했지만, 합당 후 바른미래당으로 출범한 뒤 보수색이 강화되면서 7%대로 떨어진 것이다.
26일 리얼미터는 “2018년 2월 3주차 주간집계(무선 80 : 유선 20, 총 26,243명 조사)에서,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이 창당 2주 만에 한 자릿수로 떨어진 가운데, 야 4당이 나란히 하락한 반면, 여당인 민주당은 50% 선에 근접하며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리얼미터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결집하며 설 연휴 직전인 2월 2주차 주간집계 대비 3.4%p 오른 49.3%로 상승했고, 대구·경북(TK) 제외 모든 지역, 60대 이상 포함 모든 연령층,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에 이어 2위를 기록한 자유한국당은 전주에 비해 1.5%p 하락한 19.3%로 나타났으나 이른바 보수의 본산이라는 대구 경북지역에서 34.2%로 1위였다. 특히 전주 31.2%p에서 3%p오른 수치다.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의 김영철 방한과 색깔론 공세가 대구 경북 지역에서는 일정부분 먹힌 것이다.
그리고 3위를 차지한 바른미래당은 창당 1주일이었던 지난 주 10.5%에서 3.4%p가 하락, 7.1%로 한자릿수 지지율 정당이 되었다. 특히 2월3주 주중 발표였던 23일 발표 당시 7.4%였던 지지율보다 주간 합계가 0.3%p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이날 발표된 바른미래당 지지율 하락세를 보면 호남지역 지지율이 8.2%에서 4.0%p하락 4.2%로 나타나 4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 중도층의 16.0%가 10.9%로 5.1%p하락한 것, 진보층 또한 5.2%에서 2.6%로 2.6%p하락한 것이 눈에 뛴다. 결국 바른미래당의 보수 드라이브가 그나마 남아 있던 국민의당 지지세력의 급격한 이탈로 나타난 것이다. 그리고 이 세력은 호남에서는 민주당과 민평당, 중도층은 무당층으로 옮긴 것이 아닌가 보여진다. 이 조사에서 무당층은 전주에 비해 2.3%p 오른 13.7%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한편 독자정당을 창당한 민주평화당도 지지율의 약세는 피하지 못했다. 즉 전주에 비해 0.4%p 하락한 전국지지율 3.0%를 기록한 것이다. 그러나 민주평화당은 호남에서 8.2%지지율을 보이며 바른미래당 지지율의 2배로 나타나 바른미래당과 호남전투에서 승리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알려주고 있어 주목된다.
하지만 호남지역은 민주당이 61.8%p의 압도적 1위였으며 이 또한 지난주에 미해 5.1%p 오른 수치로서 설 연휴가 지난 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의 ‘압도적 민주당 1위’라는 지적이 사실임을 확인시켰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19일~23일(금)까지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전화걸기 방법으로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43,225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10명이 응답을 완료, 5.8%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2018년 1월말 행안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를 부여했으며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며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http://www.realmeter.net/category/pdf/)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저작권자 ⓒ 신문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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