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 고양이' 화염방사기 학대 추정 현상금 100만원!

정수동 기자 | 기사입력 2018/03/20 [15:03]

'화상 고양이' 화염방사기 학대 추정 현상금 100만원!

정수동 기자 | 입력 : 2018/03/20 [15:03]

고양이를 분사형 화염방사기로 상해한 의혹을 받는 사람에게 현상금으로 100만원이 걸렸다.

 

3월 7일, 동물권단체 케어는 대구시 검단공단에서 발견된 얼굴에 심한 화상을 입은 길고양이 제보를 받았다. 고양이는 얼굴 피부가 녹아내린 채로 기운없이 공터에 움츠려 있었고, 한 시민의 신고로 3월 3일에 대구유기동물보호소로 입소되었다. 3월 5일에 게시된 보호공고글을 제보자가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보호소에서 고양이를 인계 받아 치료하기로 결심하였다. 그러나 막대한 치료비와 범인을 찾는 일에 도움이 필요하여 케어에 제보하게 되었다.

 

 

▲  사진제공 = 케어

 

 

고양이의 얼굴은 심한 화상으로 인해 피부가 완전히 죽어버렸고, 귀도 괴사되어 절단을 해야 하는 상태였다. 오른쪽 눈은 고름이 가득차 있었고 시력도 장담할 수 없었다. 의료진 소견은 화상의 원인은 순간적인 강한 불에 의한 것으로, 토치 같은 분사형 화염방사기로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른 부위는 괜찮은데 유독 얼굴에만 심한 화상을 입었다는 점, 화재현장에서 일을 겪었다면 연기를 마셔 내부장기에도 손상이 있어야 하는데 장기는 이상 없다는 점 등으로 보았을 때 사람이 의도적으로 고양이가 도망가지 못하게끔 한 상황에서 얼굴에 불을 붙인 것으로 의심된다. 힘 없는 동물에게 행해진 잔인한 학대사건인 것이다.

 

▲  사진 제공 = 케어

 

 

케어는 이 고양이의 치료를 전폭 지원하는 한편, 경찰서에는 적극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하고 목격자를 찾기 위해 100만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한편 학대자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다면 report@fromcare.org 또는 070-7727-8894 로 제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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